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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려운 책인데 다 읽고 뿌듯했던 책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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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7 06:11:58

먼저 글처럼 성경, 옥편, 참고서, 교재는 제외하고요. 읽어보니 어려웠는데 끝까지 읽었고 보람을 느낀 책이 있으신가요?

 

지난 글에서 두꺼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분량만을 주제로 삼았었지만 대개 긴 책 = 어려운 책이 일반적이긴 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어제 나온 알릴레오북스 폴 크루그먼 편의 도입부에서 어려운 책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유시민 작가는 다음 화면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헤겔의 정신현상학,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니체의 책들.

  

한때 폴크루그먼 칼럼을 열심히 찾아 읽던 때가 있었는데요.  시사도 알고 좋은 글도 읽자는 목적이 있었으나 비판 논조의 글만 읽게 되는 피로감에 단절했었죠. 가끔 읽어보면 역시 글을 잘 쓰셔요.

https://www.nytimes.com/column/paul-krugman

http://www.krugmanonline.com/

 

저는 일단 영어로 읽으니 다 어려웠는데요. 그 중에서 꼽자면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 르 귄과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요기까지는 어렵다기 보다는 뿌듯함이 커서 ㅎㅎ)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존 그리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677755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8729909

 

지그문트 바우만이나 토니 주트 등 얼른 생각나는 게 이 정도 밖에 없네요. 결국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제일 어려운 책들이네요.(빈 서판, 비트겐슈타인 등) 

 

읽다가 어려워서 덮은 책 말고요 끝까지 읽어냈는데 어렵지만 좋았던 책 있으실까요?

 

알릴레오북스 폴 크루그먼-경제학의 향연

https://www.youtube.com/watch?v=UiHEfgDjieU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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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27 06:22:27

한때 DP에서 유행했던 푸코의진자
3권세트사서 1권만 읽고 뿌듯함을 느끼며 거들떠도 안보고 있습니다.

WR
2021-02-27 06:25:48

그런 거 말고요, 그건 뿌듯함이 아니라 허전함잖아요.

Updated at 2021-02-27 06:31:07

카프카의 고독 3부작(맨위 책이 읽은 책입니다.)
“변신”도 읽지 않고 도전했다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바다가 가까워 당장 달려가 바다바라보면서 몇분간 멍하니 있었네요.
카프카가 이런거였어~ 이러면서...

WR
Updated at 2021-02-27 06:35:04

카프카가 그런 거였습니까?
안 본 눈인데 두근거립니다.
실종자가 'Amerika'였군요.
사진 때문에 빨리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2-27 07:25:59

이거 읽은지가 8년이 지났군요. ㅎㅎ
http://www.djuna.kr/xe/board/3883737

어려웠고, 힘들었다면서 요즘 카프카 평전과 다른 번역본을 사모으는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이거 읽고 스티브 소더버그의 영화 카프카를 보면 어마무시하게 재미있습니다. ㅎㅎ 강추 합니다. 소더버그의 카프카 꼭 보세요. 이 세작품을 모두 녹여내어 영화가 끝내줌. 안읽으신분들은 불행이도 재미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을겁니다.

WR
2021-02-27 07:49:19

검색했더니

소더버그의 카프카만 빼고 이런 것들이 나오네요. ㅎㅎ

 

심판

https://youtu.be/HVOrLRuGlbI

 

https://youtu.be/Hm-yd7fCJ1U

 

변신

https://youtu.be/1e7rSGvyGrY 

2021-02-27 08:07:49

카프카 소설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의사가 제일 이해가 안되더군요

2021-02-27 21:17:18

변신 고등학교 때 읽은 기억이 정말 표현하기가..

2021-02-27 06:40:00

장미의 이름... 정말 성취감으로 읽었네요, 

이젠 기억도 희미하지만

읽기 힘들었으면서도 움베르토 에코 이냥반 정말 

대단한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느낌만 남아있네요.

 

그리고 끝내 못 읽겠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푸르스트... 

결국 포기하고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WR
Updated at 2021-02-27 07:15:42

움베르코 에코 ㅎㅎ 제가 뭘 바라고 이 글을 썼나 싶습니다.

 

프루스트 영문판 합본(C.K. Scott Moncrieff 번역) 킨들버전 무료입니다.

마지막 권 빼고 한 사람이 번역해서 영역본 읽으려면 이 버전을 권하더군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7716CMX/ref=dbs_a_def_rwt_hsch_vamf_tkin_p1_i2 

이걸 왜 여기다 소개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2021-02-27 06:41:14

중세의 가을.

근데 길기만 했지 어렵지는 않았어요. 재밌습니다.

WR
2021-02-27 07:32:27

예전에 강유원 한창 들을때 와이프가 구매해서 읽고 저는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재밌으시다니 읽어봐야겠네요.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는 말씀이시죠?

2021-02-27 07:23:46

피로사회(현병철)

짪다고 얕봤다가 도통 이해가 안되어서.,
두번을 읽고 한번은 써보기까지
그래도 뿌듯함은 들더군요

WR
2021-02-27 07:39:20

http://www.yes24.com/Product/Goods/7934991  (번역판)

https://www.goodreads.com/author/show/970747.Byung_Chul_Han (영어판)

독일어로 씌여졌나보네요. 영역판의 평점이나 평점자가 5000명이 넘는 걸 보면 많이 알려진 책인가 봅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2010년에 나온 책이군요. 영역판 리뷰들이 재미있네요.

2021-02-27 07:45:45

한국인이고 원문은 독일어란거에 놀랐었죠 처음 읽을땐 번역을 잘못한거라 믿(고싶)었습니다만.. 제가 준비가 덜 된거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사이즈 비슷한 느낌으로
나를 만지지 마라(장 룩 낭시)도 있습죠

WR
2021-02-27 08:00:34
장 룩 낭시는 데리다가 쓴 이 책이 먼저 나오네요. 아마존에 판매하는 책들이 있긴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인기가 위의 한병철 만큼이지 않던가 아니면 더 어렵거나 하겠군요. 

https://www.goodreads.com/book/show/385658.On_Touching?ac=1&from_search=true&qid=slHZWV2xbJ&rank=1

2021-02-27 08:07:42

인기있을 내용은 아닌거 같아요

WR
2021-02-27 08:25:44

아마존에 "듣다" 도 있던데...

이 쪽 분야에 흥미가 별로 안나는 게 다 척척석사 때문입니다. 어휴.

2021-02-27 07:41:46

스티븐 호킹의 A Brief History of Time입니다.

3번째 시도에서 겨우 완독했죠.

237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고?  했던...

2021-02-27 07:47:34

서재에 모셔만 둔 사람들도 포함 아닐까요
전 아직 모시지도 못했지만요

WR
2021-02-27 07:53:08

길진 않은데 어려운 책이란 말씀이시군요. 리스트에 있는데 자꾸 밀리네요.

2021-02-27 08:08:25

이건 그나마 쉽게 쓰여진 책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이과생분들은 친숙하실듯

2021-02-27 08:08:48

아 저...저도...

2021-02-27 10:39:34

어느해인가 타임즈인지 어딘지에서 선정한 "사다놓고 안 읽는 도서 순위"에서 시간의 역사와 푸코의 진자가 각각 1,2위를 한일이 있었죠.
90년도 초반...

WR
2021-02-27 10:46:40

시간의 역사도 그런 범주라고요. 하긴 저도 가지고만 있으니 ㅎㅎ

2021-02-27 07:49:44

죄와 벌
카라마죠프의 형제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등

WR
2021-02-27 08:02:48

분량도 그렇고 어렵다는데 읽기는 해야겠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수명을 늘려야겠어요.

2021-02-27 07:53:02

전 마르셀 프루스트요... 책은 누구나 아는 바로 그 책.

생각해보니 지적 챌린지를 위한 난해한 책 탐독은 고등학교 때가 거의 마지막이네요.

그 이후로는 실용서나 흥미위주 책들

WR
2021-02-27 08:04:10

윗 댓글에 무료 영문판 구해서 몇 페이지 봤는데 지금은 20권이 넘는 책을 돌려 읽느라 빠져들면 안되겠더군요. 단 1권의 책을 들고 들이파게 되었을 때 이 책 읽어보려구요. 의식을 싱크하면서 ㅎㅎ

2021-02-27 07:53:46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ry by Thomas Piketty,

몇 년전에 이 책이 유명해지기 전에 우연히 알게 되어 영어버전으로 읽었습니다.

책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워낙에 두꺼운데다가 경제학 지식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중반이 넘어가니 같은 이야기의 다른 사례로 반복해서 설명하는 형태라 오히려 좀 읽기 편해졌고요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이 책이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고 한국에서도 책 소개가 막 되기 시작하더군요. 읽고나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남들이 보기 전에 읽었다는 자부심이 약간 남더군요^^

그래봤지 몇달 지나고나서는 독서노트 보기전에는 뭘 읽었는지도 기억이 가물해지더군요.

 

WR
2021-02-27 08:05:59

다 읽으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전 앞에 좀 읽고 눈치를 챘죠. 이 책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내가 데이터를 다 읽을 필요가 있나? 뜻만 알면 되지 ㅋㅋ 이러면서 덮었습니다. 

2021-02-27 07:55:04

가장 힘들게 읽은건
에코 영감님의 푸코의 추 입니다만
읽고나서 제일 뿌듯했던건
고등학교때 읽었던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오딧세이와
단테의 신곡 이었습니다.
괜히 기분좋고 뿌듯하고 그랬네요.

WR
2021-02-27 08:10:34

에코의 푸코의 추나 장미의 이름은 나중으로 미룰 수록에 독서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인데요. 

 

호메로스, 단테 이 책들은 한역이 아니라 영역으로 영역 중에서도 산문이 아니라 운문으로 된 것을 읽어야지 원칙을 정해놓고 잡았다가 잠드는 것을 반복하고 있네요. 의무가 되어버렸는데 이 책들을 끝내야 후속으로 오비드나 셰익스피어 등을 원문으로 읽겠다는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ㅠㅠ

2021-02-27 08:03:42

니체의 책을 읽다가 머리 속이 뒤죽박죽 되던게 생각이 나네요.
읽는 중에도 ‘이 사람 머리 속은 뭐가 들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WR
2021-02-27 08:11:13

유시민님도 '니체의 책들'이라고 꼽았으니 어지간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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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7 08:09:52

레미제라블
흔히 알고있는 장발장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건 역사서여 철학서여 뭐여... 너무 힘들었습니다

WR
2021-02-27 08:12:49

소년소녀판으로 여러 번 읽었었고 영화도 에디션 별로 다 봤어서 이걸 구태여 책으로 봐야하나 싶지만 '꼭 읽어야지' 리스트에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뿌듯하셨겠어요. 

2021-02-27 08:10:09

초등학교때 아큐정전 읽고 좌절한 기억이 너무 강해요...한참뒤에 읽긴 했는데...너무 그태 충격이 커서...이해자체를 못했거든요

WR
2021-02-27 08:14:09

와 초등시절에 뇌를 혹사시켰군요. 책에 대한 호승심 자극이 되는 좋은 책이었네요.

2021-02-27 08:22:23

전 기억 안나는데 하나도 이해를 못해서 눈물을 글썽였다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무리해서 권하진 않지만 네가 일단 손에 쥔 책은 끝까지 읽어라  라는 교육을 하셨는데 그 책은 그냥 반납시켜주셨습... 

 

(전 기억 안납니다 )

WR
2021-02-27 08:23:56

공장장님 위에 본사 명령이었었군요. 

Updated at 2021-02-27 08:26:57

와... 어릴 때부터 혹독한 교육을 받으셨네요.

역시 지식인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군요.  

2021-02-27 08:36:08

훗, 그 이후는 어려운 책은 그냥 모올래 덮어버렸습죠 

2021-02-27 08:37:27

미쉘 푸코 "성의역사"가 생각나네요..

 

처음 읽을때..

부연설명의 부연설명이 가득한 글을 읽으며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서 이게 뭔소린가 하다가..

 

2번째 아하..

 

3번째 읽고서야 현재 성에 대한 관념이 과거 권력에 어떻게 이용당했는지 

전체 그림이 그려지면서 머릿속이 맑게 깨이더군요.. 

 

그 이후로 책을 잘 안읽... ㅎㅎㅎㅎ

WR
Updated at 2021-02-27 09:15:33

리뷰사이트에 보니 이 책의 영역판은 3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은 19,000명 2권은 3,200명 3권은 2,200명이 평점을 남겼네요. 너무 뿌듯해서 더 이상 독서의 필요를 느끼지 않으셨다는 말씀이시죠?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상해서 다시 보니 다른 에디션에 리뷰숫자가 또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리뷰 수 줄어드는 건 마찬가지예요.

2021-02-27 08:53:45

1권을 읽고 나서 미쉘푸코의 통찰력에 대한 경외감이..


2권을 읽으면서는 안생기더라구요.. 

 

리뷰사이트에 갈수록 줄어드는 평점을 100% 동감합니다.. ㅎㅎ

 

1권만으로도, 제가 가진 고루한 성에 대한 관념을 

모조리 의심하게 바꿔놓은 책이었습니다..

2021-02-27 09:07:35

저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요. 반지의 제왕은 영화보고나서 재밌을줄 알고 읽었는데 사실 읽기 어렵다기보다는 지루해서 제 소신이 영화든 책이든 일단 다 읽어야한다는 주의라 다 읽었습니다. 감시와 처벌은 대학전공 레포트라 읽었는데 책좋아하는 편인데도 읽으면서 좀이 쑤신다는게 어떤건지 느꼈습니다;;

WR
2021-02-27 09:17:28

감시와 처벌이 대표작이네요. 26,000명이나 리뷰를 했어요. 감옥의 탄생이라니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긴 한데 이거다 하고 달겨들고 싶진 않는 주제네요. ㅎㅎ

2021-02-27 09:13:46

여기 없는 작품중에 개미가 좀 어려웠어요.

WR
2021-02-27 09:18:05

베르나르 소설 말씀이시죠? 베르나르 작품 아직 하나도 안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21-02-27 09:20:51

네, 당시 베스트셀러였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요. 다들 이걸 읽는다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2021-02-27 09:28:54

 푸코의 진자...

 

두 번인가 포기했다가...세번째 읽을 때...어떻게 다 읽게 돼 읽게 되더군요... 

WR
Updated at 2021-02-27 09:38:17

가만 보니까 에코를 읽은 사람하고 읽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이 되겠어요. 어느 쪽엔가 속할 텐데 늦게 읽을 수록 책 좀 좋아한다는 입장에서 읽지 않았다는 압박감도 있겠습니다.

2021-02-27 09:29:43

음......전 왜 여기 있는 책들이 생소할까요 -ㅁ- 다들 뭘 보고 계신 겁니까 ㅎㅎ

개미는 그래도 봤어요

WR
2021-02-27 09:37:47

생소하거나 이름만 들어본 거나 다 비슷한 느낌 아닐까요? 그래서 '뿌듯함'을 단서로 했으니 한번 도전해보시죠? 골라요. 골라.

2021-02-27 09:41:40

후아.. 댓글 읽는데도 현기증 납니다.
알릴레오 듣고 전쟁과 평화 도전해볼까 생각만 해봤습니다.

WR
2021-02-27 09:43:09

알릴레오에 나온 건 안나 카레니나 아니었나요? ㅎㅎ

2021-02-27 10:17:32

아, 알릴레오와 월말 김어준를 헛갈렸네요. ^^

2021-02-27 10:04:0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건 도전 안하시는게..... 1권만 6개월 걸였는데요. 뭔 내용인지 기억도 안나요.

톨스토이는 그나마 양반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그나마 재미라도 있습니다.

2021-02-27 10:40:58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는 다 읽었는데 지금까지도 뭔 소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WR
2021-02-27 10:48:30

유시민 작가가 '니체의 책'이라고 했지만 아마도 이 책이 주범(?)일 것 같습니다. 옛날 책 어지간히 좋아하면서도 표지만 쓰다듬었던 책입니다. 

Updated at 2021-02-27 10:44:34

엘레나 페란테 나폴리 4부작
http://m.yes24.com/Goods/Detail/57465637

WR
2021-02-27 10:52:39

이 책은 어려운 게 아니고 길지만 재밌는 책이잖아요.

 HBOMAX에 있는 MY Brilliant Friend 미니 시리즈를 볼까 책을 먼저 읽을까 막 고민 중입니다. 와중에 책 초반 100페이지 읽긴 했는데 재밌어지길래 멈췄어요. 건드려 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요^^

https://www.hbomax.com/series/urn:hbo:series:GW6K_ZQKTARjDwgEAAABA

Updated at 2021-02-27 10:59:42

http://m.yes24.com/Goods/Detail/6799256
그러네요 워낙 뿌듯해서 그리고 위에 소설도 많이 있길래 ㅎㅎㅎ 그렇다면 빌 브라이슨의 mother tongue. 번역본 나오기 전에 읽었습니다. 번역본은 읽어보니 유머가 사라졌더군요. ㅎㅎ

WR
Updated at 2021-02-27 11:07:40

이렇게 평점 높은 책 거의 보기 힘듭니다(3000명). 한마디로 위험한 책.

빌 브라이슨 책들 안 본 눈인데 원서 읽기 초반에 조금 읽고 '이건 나중에 더 재밌게 읽어야지'하고 덮어두었답니다. 지금은 읽을만 할텐데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요. 

 

유머가 사라졌다고 하시니 생각나는 게 무비스타님 글에 제가 쓴 댓글 쓴 왕좌의 게임 대사가 나중에는 만담이 되버렸다는 이야기는 '영문 원문의 수준'을 말한 것이였어요.(조 위 무비스타님 세르세이 글에 있어요) 제 생각에는 문장을 너프시키고 대중성을 노렸다고 느꼈습니다. 애들도 다 보니까요.

2021-02-27 11:09:06

오디세이, 월든

WR
2021-02-27 11:11:23

어려운 책, 뿌듯한 책을 각각 말씀하신건가요^^

2021-02-27 11:17:05

제겐 둘다였어요.
제 아이디가 데이빗소로우죠...

2021-02-27 11:35:3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 괜히 젊은 시절부터 고령의 노인이 될 때까지 작업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 이해가 어려웠다기 보다는 감정이 파도가 세차게 몰아쳐서 지쳤었음.

 

무라카미 하루키 <1Q84> 

- 선정성과 폭력성의 수위가 생각보다 높기도 했을 뿐더러 분량도 꽤 상당히 많게 느낌.

 

그랬습니다.

WR
2021-02-27 13:24:31

괴테는 최근에 이 책을 비롯해서 사정권 안으로 가져왔는데 언제 볼지는 모르겠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68511

브론테는 영화로 먼저 봤어서 제인 오스틴의 책들과 함께 후순위로 밀렸고

 

하루키의 독특한 이 소설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재밌어서 단숨에 다 봤어요. 하루키는 이렇게 소설을 쓰는구나 하는 패턴을 느껴서 소설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기도 하고 에세이에 대한 갈증을 더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됐던 소설입니다.

Updated at 2021-02-27 13:44:42

 리처드 도킨스의 [확장된 표현형]

전작인 [이기적 유전자]가 너무 쉽게 풀어서 쓴 책이라 독자들이 오해(ex 유전자의 결정론)를 사서 도킨스가 작정하고 논문체(실제 그의 논문을 그대로 옮겨 붙인 챕터가 3개가 있습니다)로 쓴 "생물학"전공자용 책이었는데 이해가 갈때까지 이해가 안가는 문장을 읽고, 읽었습니다. 결국 한글로 쓰여져 있기에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책을 읽고 어떤 책이나, 어떤 글이라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년 전에 사서 20여 페이지 읽고 포기한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을 언젠가는 읽고 말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WR
2021-02-27 13:26:37

도킨스에 대한 얄팍한 이해로 지금까지 안 읽고 버텼는데 작정하고 읽어야겠다고 다 구해놓은 상태입니다. 현실은 첩첩산중이지만요.ㅠㅠ

 

발터 벤야민 책도 소중하게 모셔놓고 제 레벨업이 수위가 맞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02-27 12:19:51

  

뿌듯함 보다는 감동 이랄까 "골드바흐의 추측" 도 재미있게 읽고 친구에게서 빌렸던 "다빈치 코드" 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 예전에 어떤 사람에게서 추천 받은 움베르토 에코 의 "푸코의 진자" 는 ... 아오 ~.....

 

 예전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인데 책 내용이 살짝 나와서 올려봅니다

https://youtu.be/RzJM9hVJ4KU?t=1591

30:50 부분은 여사친 과 책 내용으로 대화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WR
2021-02-27 13:29:02

골드바흐의 추측이 이 책이네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122713

찾고 보니 로지코믹스 작가였어요. 로지코믹스 마저 봐야하는데ㅠㅠ

http://www.yes24.com/Product/Goods/4667048?OzSrank=1

 

푸코는 아오~~

2021-02-27 14:12:54

 어려운 책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미국에 있을때 락다운 중에 읽었던 카프카의 '페스트'가 생각납니다. 예전엔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읽다가 던져 뒀는데... COVID 락다운 되었을때 읽으니 가슴에 팍팍 와 닿더라구요. 모스크바의 신사도 같은 시기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정말 내가 처한 상황이 독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WR
2021-02-27 15:47:09

저도 작년에 록다운 픽이라고 페스트 꼽아놓고 아직 안 읽었네요.

2021-02-27 15:15:26

국민학생때 작은 사랑의 멜로디라는 책을보고 이성에 눈떴습니다 정말 난해했습니다 애들이 무슨 키스를..

WR
2021-02-27 15:45:50

조숙하셨군요. 12살에 부모가 되는 이야기,저는 눈 먼저 뜨고 읽었는데요.

2021-02-27 17:25:45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얇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어 골랐다가 어이쿠 했더랬죠.

내용도 기억도 못하면서 읽었노라고 자랑하기엔 한 점 부끄러움 없어요.

어쨌든 완독은 했으니까요.

WR
1
2021-02-27 22:58:22

논고는 조중걸님의 해제본으로 읽고 있습니다.
http://aladin.kr/p/yeGkU
명쾌 그 자체입니다.
아껴(?) 읽고 있습니다.

2021-02-28 00:01:04

안 그래도 이런 건 해설집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했더랬는데...

해제본이 나와 있었군요.

평이 갈리는 것 같은데, 그랬군요님은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괜찮으면 바로 구매합니다.

WR
1
2021-02-28 01:32:46

논고는 단순하고 막막하지만 해제는 즐겁게 읽히고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도 소개 받은 책입니다. 제 이전 글의 댓글에 보면... 설득당하실걸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150837

1
2021-02-28 02:09:44

박정일님의 책과 더불어 좋은 참고가 되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2-27 22:40:40

 저는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요.. 과학책중에 가장 뿌듯하게(?) 완독한 책이네요.. 이해가 안되면 반복해서 읽어 수개월 만에 겨우 끝냈습니다. 물론 완벽히 이해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가장 흥미로운 과학도서였습니다. 양자론부터 인플레이션 우주까지 세상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주더군요..  비슷한 책으로 양자론에 촛점을 둔 리사 랜들의 <숨겨진 우주>는 이해가 어려워 2/3까지만 읽었네요~ 

WR
2021-02-27 23:05:20

번역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린의 책은 접해서 알고 있고 리사 랜들의 숨겨진 우주는 리뷰 보니 알겠더군요.
'리사, 네가 잘하는 수학을 해, 글 쓰지 말고' - 리뷰에서 퍼 왔네요.
글 솜씨 없는 과학자가 글을 쓰면, 그 책이 번역되면 ----> 어려운 책이 됩니다 ㅎㅎ
학문적 성과하고 문장의 유려함 여부는 별개입니다.

1
2021-02-28 01:35:02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좋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신기하게 시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짝퉁이자 자매품으로 샤르트르의 '존재와 무'가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결국 그 어려웠다던 책들이 '마른 똥막대기'일지도 모르겠더라고요~ㅎ

WR
1
Updated at 2021-02-28 03:29:20

크리슈나무르티에 심취한 지금 그들이 '마른 똥막대기'인지 확인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한나 아렌트를 읽고 보니 다시 보게 됐어서 존재와 시간이 더 끌리네요. 시간은 개념일 뿐이라고 천착하는 중입니다.

 

존재와 시간 구해서 목차를 보니 안되겠다 싶네요 ㅎㅎ 

시를 읽는 해석의 눈이 개안된다는 뜻으로 보이니 강력한 암시를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존재와 무를 찾아 앞부분을 읽어보니 사르트르가 좀 덜 어지럽네요.  크리슈나무르티 텍스트가 별로 남지 않았으니 마저 다 읽고나서 갈증이 나면 살펴보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2021-03-04 06:27:35

'중학생이 읽는 삼국유사'를 초등학생 때 읽고 그렇게 뿌듯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글자만 읽ㅇ.......

WR
1
Updated at 2021-03-04 06:45:04

문득 생각나 헌화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초등이 봐서는 뭔지 모르겠....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63237

 

차라리 채털레이 부인의 사랑을 읽을 때는 넓은 등짝 위로 쏟아부어져 흘러내리는 물이 (여성의 눈에 비치는 남성의) 섹시함을 더하리라는 상상은 할 수 있겠던데요. ㅎㅎ (feat. 적과 흑, 벨아미)

 

하지만 뿌듯함은 없고 끝없는 갈증만 더하는 책들이죠. 호환마마와 같은 클래식 책입니다.

1
Updated at 2021-03-10 04:42:08

늦었지만 댓글 달고 싶어져서 달아봅니다.
저는 소설 중에 박상륭의 칠조어론, 5페이지 쯤 읽다가 덮었네요.
(이야기인) 소설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구나...좌절감이 충격적이었지요. 그래서 이문열로 안착했다는...ㅋㅋ

WR
Updated at 2021-03-10 05:47:30

들어본 적은 있는 책이네요. 이문열 저작 중에 아하스페르트 나오는 게 있었는데, 비슷한 분위기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박상륭의 책들은 어느 정도 다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냥 소설일지 구도자적인 탐구로 많은 것을 전해주는 내용일지. 후자가 아니면 판타지 장르(이외수류?)나 마찬가지이니 볼 필요 없겠지만요.

 

곡해하실까 추가합니다. 크리슈나무르티를 읽으며 생각이 많아져서 이런 내용의 소설은 도움이 안될 듯한 느낌에 '필요' 운운한 겁니다.

 

'죽음의 한 연구'와 더불어 칠조어론에 급관심이 생깁니다. ㅎㅎ

WR
Updated at 2021-03-10 07:05:52

『죽음의 한 연구』, 『칠조어론(七祖語論)』, 『잡설품(雜說品)』 이렇게 박상륭 싸이클이라 볼 수 있겠네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작가이고 그분의 필생의 작업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타깝게 칠조어론만 이북이 없네요. 다른 책은 이북으로 구입(!)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AuthorSearch=%eb%b0%95%ec%83%81%eb%a5%ad@16309&Branch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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