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노안에 익숙해지니 이시국에 덜 불편하네요

삽십년 가까이 잘 때 빼고 항시 안경 썼어요. 노안 오니까 가까운건 안경 벗어야 보여요. 쓰면 코앞의 글씨는 오히려 안보여서 폰 보거나 태블릿으로 영상 볼 땐 벗고 봅니다.

이렇게 폰 벗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폰 벗고 생활할 엄두 안났던 일상이 벗고도 가능해지더군요.
벗고 시력 검사하면 아마 젤 작은거 겨우 판단할 수 있는 정도라 노안 오기전엔 굳이 벗고 생활 안했죠.

코로나 이후 종일 마스크 쓰다보니 안경 쓰고 야외 있으면 김이 넘 서립니다. 최근 시간 날 때 마다 둘레길 걷고, 동네 뛰는데 안경 쓰면 김서려서 앞이 안보여요. 그래서 그냥 벗고 다니는데 이젠 별 불편함이 없네요ㅎㅎ 길 걷고 뛰는데 사물 자세히 봐야 할일도 그닥 없고 대충 형태만 알아보면 되죠 뭐ㅎ

암튼 노안 오는 바람에 안경 벗고 생활하는게 익숙해지고, 이젠 밖에서도 안경 벗고 다닐 수 있게되었네요. 오늘도 야외에서 일곱 시간 정도 맨눈으로 걷다 들어왔네요. 코로나 오기 전에 노안 생활에 익숙해진게 다행이라해야할지ㅎ
그래도 얼른 코로나 사라져서 예전처럼 마스크 없이 안경쓰고 운동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