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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 독일 택배'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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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02:24:07

요새 아마존에서 뭘 주문하면 자주 아마존 트랜스포트를 통해서 물건이 오더라고요.

근데 여기 기사들이 너무나 천차만별이라 그냥 와서 '어이 청년... 고마워' 하면서 남의 집 물건까지 10개 다 우리 집 앞에 두고 가는 아줌마, 간단한 인사는 커녕 기분 나쁠 정도로 물건 툭 던지고 가는 사람, 그냥 FM대로 하는 사람 등등... 뭔가 아마추어적인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렇기야 하겠죠. 갑자기 확 커버린 배달업이니까요. 몇년 전인 초창기에는 심지어 단지 아무데나 던져두고 '배송완료' 찍어두고 가버려서, 결국 분실 신고하거나 멀리 다른 동에서 누가 '님 소포 우리집 앞에 있던데요.'라고 하는 적까지 있을 정도로 매번 '오늘은 또 무슨일이 생길까 뽀로로를 불러봐요 뽀로로로 뽀로로로 뽀로로로뽀로로 뽀로로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뽀롱뽀롱뽀롱뽀롱 뽀로롱.' 하면서 기다립니다.

 

 

초인종을 울리길래 '긴장하며' 그냥 현관 열어주고 나갔는데 오늘은... 왠...

 

금발의 젊은 나이대, 어쩌면 20대 중반?의 기사'녀'님이 마스크도 쓰고 오네요.

맨날 집에만 있던가 산책 나가면 '어르신들'이나 '애기 있는 가족'들 뿐이라 심쿵하는 느낌을 잊고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순간 심쿵! 하더군요. 

보통은 택배 기사 '삼촌/형'들 오면 '땡큐! 좋은 하루!'라고 말하는데 그 0.5초 심쿵 때문에 그냥 받으면서 얼떨결에 '땡큐'라고 했더니 아예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끝인사까지 하면서 지진을 일으키고 갑니다.

몇 번이나 보던 삼촌/형들 뺴고 다른 기사들은 고맙다 해도 차갑게 뒤돌아서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나저나 이제는 또래나 또래보다 어린 친구들이 택배를 가져다주는 그런 나이가 되어가네요.

친구들한테 일부러 오버해서 '택배녀 금발에 이뻤땅 ㅋㅋ 심쿵. 근데 우리 나이네. 아니 더 어린 듯?' 했더니... 반응이 'ㅇㅇ... 우리 이제 늙었음...'이네요. ㅠㅠ

 

 

 

 

ps.

잠깐 슈퍼하고 약국 갔는데 오늘따라 젊은 여자 직원들은 눈이 마주치면서 살짝 인사도 하는데, 반면에 원래 맨날 친절한 아주머니대 나이이신 분들이 쌀쌀했네요. 힝... ㅋㅋ 그래도 그게 좋은 거죠? 흥!

 

pps.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간만에 심쿵해서 오버해서 쓴 겁니다. 내용이 내용이지만 인신공격은 자제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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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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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02:40:34

 schönen Tag noch :)

 

이해합니다. 그리고 독일여자 안 이쁘다는데 그건 옛말이고, 종종 헉 하니 이쁜 처자들이 보이죠. 그리고 독일애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사람이나 여타 국가 사람들보다 덜 때묻은 거 같은 느낌이 있어요. (뭐 다 그런게 아니라 약간 더 그런 거 같다?)

 

아무래도 주변에 자연적인 공간(숲, 공원 및 녹지)가 풍부하고... 전반적으로 여유는 존재하는 라이프스타일 덕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흙과 녹음에 가까워야 한다는게 제 지론인지라..

WR
1
2021-03-02 03:23:16

ㅋㅋ 그래도...... '종종'이죠.  

자... 오늘저녁님도 이제 녹지로 나가시는 겁니다! 저 푸른 초원 위로!

1
2021-03-02 09:35:29

어느나라나 젊음이 깡패라는걸 느낍니다.

WR
2021-03-02 17:38:31
2021-03-02 13:21:11

제눈에도 독일 아가씨들 아주 이쁘더군요. ㅎㅎ

WR
2021-03-02 17:39:48

음...근데 아직까지는 딱히 인연도 없고, 친해지다 보면 대부분 어딘가 성격상 좀... 다르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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