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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다른 기독교 사학에서도 종교 대체수업 못 듣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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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2 15:20:03

딸아이가 오늘 중학교 입학식을 했는데, 배정받은 학교가 기독교재단 사학입니다.
오늘 담임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종교시간을 딸아이가 대체수업인 보건으로 선택했는데 다시 종교로 바꿀 생각 없냐고. 저희 딸 빼고는 다 종교를 선택했다고.

그래서 딸아이에게 상황과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반에서 본인 포함 3명이 보건을 선택했는데, 2명은 선생님이 설득해서 그자리에서 바로 종교로 바꾸고 자기는 부모님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대요.
그리고 딸아이도 그냥 종교로 바꾸고 싶다네요.

아니, 담임선생님이 직접 나서서 종교수업만 듣도록 설득하는데, 그거 무시할 간 큰 학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저희도 어쩔수없이 종교를 택해서 딸아이가 매주 기독교 설교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기독교 사학재단도 이렇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나요?
자식 일이라 조심스러워 결국 선생님 뜻대로 따르겠지만, 좀 찝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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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3-02 15:24:10

학교에서 형식적인 구분만 해논거네요...ㅡ,.ㅡ

WR
2021-03-02 19:09:13

교육청에서 하라니까 시늉만 한 듯해요.

1
2021-03-02 15:24:51

그래도 대체 수업이 존재하네요.

제가 다닌 대학은 채플이라고 패스해야만 학년을 넘어갈수 있게 되어있고 대체수업도 없었어요.

심지의 공강에 교내 밴치에 있으면 기독교 동아리에서 여러악기 들고 우루루 나와서 밴치를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며 주말에 교회나오라고 강요를 하지 않나...

졸업하고 다신 학교근처도 안가고 기독교를 저주하게 되었네요.

2
Updated at 2021-03-02 15:34:23

그나마 대학교는 선택이지만,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나라에서 학생이 보건을 듣는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왜 설득을 할까요!
아마도 수업준비가 잘 안되어 있어서 그런거겠죠. 에라이!

WR
2021-03-02 19:10:09

강의석 사건 이후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어 대체수업이 생긴 것 같습니다.

4
2021-03-02 15:27:59

입시를 쳐서 들어가는 학교도 아니고...

 

뺑뺑이 돌려서 들어가는 중학교에서...저건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도 개선될 생각을 안 하고 있네요... 

WR
2021-03-02 19:10:51

맞습니다. 기본권 침해죠.
그나마 개선된 게 이정도인가봐요.

2021-03-02 15:28:09

종교사학은 등록금 내고 다니는 곳이지만
날마다 전도 포교 대상자가 되는 것은 기분탓일까~
등록금 혜택(할인 / 감면)이라도 있으면 자본주의 마인드로 다니기라도 할텐데
그런것도 없고

WR
2021-03-02 19:12:05

포교 목적도 있지만, 기독교의 배타성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3
2021-03-02 15:31:21

 그럼 처음부터 해당종교를 가진 사람만 학생으로 받아야지!!!

WR
2021-03-02 19:13:08

그러게요.
사립초등학교처럼 지원제도이면 이해할텐데, 운영주체만 사학재단이지 공립과 똑같은 배정이거든요.

2021-03-02 15:32:44

사학들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창학하거나 운영되는 경우가 많죠. 

"기독교의 전파를 위해서 학교를 건립..."

"불법 세상을 널리하려는 목적으로 창학..."

.

.

.

 

이런 것들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목적으로 만들었으니, 그 목적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입학하고 공부하면 그만인거죠. 

 

이들 사학이 공교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과 뺑뺑이 돌려서 학교를 배정하는 고교평준화등이 문제라고 보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들 사학은 별도로 시험쳐서 입학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도 또 다른 문제가 있겠죠.  

2
Updated at 2021-03-02 15:37:33

서울 용산에 있는 모여고...

제가 그 시절때는 기독교학교였고, 모든 학생들은 기독교 예배를 의무적으로 수업으로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순간(학기중에) 불교재단으로 팔리면서, 재학생들은 모두 법회를 참가해야 했죠. ㅋㅋ

Updated at 2021-03-02 15:37:26

ㅋㅋㅋㅋㅋㅋ
참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이네요

2021-03-02 15:44:56

그 학교 교목(학교목사)를 잘 아는 사이였어서 여고 교목실에 놀러도 가곤 했는데요,

강제 채플수업을 못마땅하게 봤던지라 재단 바뀌면서 불교화되면서... 속으로 '샘통이다' 했었습니다. ㅎㅎ

2
2021-03-02 15:45:08

대학교야 자기가 학교를 선택한거니까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들어가지만 

중.고등학교는 지금 거주지를 기준으로 강제로 학교가 결정되니 문제가 안되진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자신은 불교를 믿는데 대체수업도 없는 학교에 들어가서 매주 강제로 기독교수업을 듣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Updated at 2021-03-02 15:47:50

그렇죠. 학생들에게는 고역이고, 인권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목적으로 학교를 설립한 이들에게 채플을 금지시키는 것은 설립목적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라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WR
2021-03-02 19:14:28

말씀처럼 사립도 아니고 공립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라 모순점이 많이 드러나네요.

2021-03-02 17:18:11

제가 중학교를 뺑뺑이로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갔습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는 대체수업 없었고 예배에 성경시간까지.
성경시간에는 교목이 들어와 항상 다른 종교 비방에 어느 종교 열심히 믿던 사람이 개종했다는 이야기만 했네요.
거기다 한 술 더떠 음악선생은 음악점수를 전주 교회주보를 가지고 와야 점수를 주는 말도 안되는 짓을 했죠.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부정적으로 저에게는 남아있습니다.

WR
2021-03-02 19:16:04

사학재단의 의도와 반대로, 오히려 기독교를 싫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2021-03-02 17:35:27

제가 사는 곳에는 개신교 천주교 대학이 하나씩 있는데 개신교는 졸업하려면 채플과 종교 수업 필수였습니다. 천주교는 교양 선택이었고요... 그 교양 선택도 없애라고 학생회에서 시위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WR
2021-03-02 19:16:35

그나마 교양선택이 양심적으로 보입니다.

2021-03-02 20:38:17

그 때 저는 개신교 학교 다녔는데... 천주교 학교에서 시위하는 걸 보고 저희 학교 학생들이 이런 말을 했었죠. 우리는 졸업하려면 필수로 두 가지를 다해야 하고, 거기에 혹시나 다른 학교 대학원을 가게 되면 2학점을 더 들어야 된다고 말이죠...;;;

2021-03-02 18:06:37

강요아닌듯하며 강요되는 이런 분위기 너무 안좋네요.
제대로 대체프로그램과 선생님을 준비해두고 호객행위(??)도 하는 그런 분위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건가요...ㅠㅠ

WR
2021-03-02 19:17:33

네. 대놓고 강요하는 것보다 분위기 몰아가는 게 더 기분 나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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