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새 직장에 나간지 겨우 이틀이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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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21:47:59
퇴근할 무렵에 이것저것 소소하면서도 엉킨 매듭처럼 일들이 꼬인데다
체력도 바닥이라서 집에 들어올 때쯤 되니 쓰러질것 같은 몸과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이 되더군요.
그래도 경력이 꽤 되는데 난 왜리 소심하고 작은 일에 심정이 상하는지
모르겠어요. 새 직장은 늘 참 춥습니다. 마음이요.
제가 보따리 장사같은 계약직이라 할까요. 아, 대학강사는 아닙니다.
하여간 나이가 얼마나 들었다고, 유퀴즈 보다가 70대가 다 되어가는 분들이
은행 청소를 하시면서도 새벽 5시에 출근하셔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보고 감동받았는데
집에서 늘어지게 놀다가 일해서 그런지 정말~~~ 몸이 일단 죽을 맛이네요.
5시 30분에는 일어나고 늦어도 6시 40분에는 집에서 출발을 해야 직장에 도착을
제대로 할 수가 있거든요.
마음은, 그래도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만해도 전 난 사회에서 필요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도 못마시고 뛰어다니는게 복이고 감사해야할 일이고 나한테
늘 이런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닌줄을 압니다.
어쩌면 바쁘고 싶어도 아무도 내게 일을 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는 창업을 할 사람은 아닌지라,,,,
하여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하루입니다.
여기에 일기를 썼네요. 계약서에 도장찍고 그래도 월급을 받는다는 것에
마음이 설레고 뿌듯하고 계약서 집으로 가져와서 고이 모셔놨습니다.
- 좌충우돌하면서 그러면서도 부디 잘 버티고 보람있는 기간이었으면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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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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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힘겨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적응이 되고 익숙해 집니다.
일단 그렇게 적응 하시면서 버티어 보시고, 그래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회의가 들면 다시 맞는 일을 찾아 보셔야겠지요.
안 맞는 일 고통스럽게 억지로 하면 마음의 병, 육신의 병이 찾아듭니다.
너무 무리하시지 말고 몸의 상태과 마음의 상태를 살펴가며 일하시고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