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러시아 덕분에 세계정상급 첨단방산국가가 된 한국
1990년대 초 미소 냉전이 종식되고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이 군사대국의 길을 걷게됩니다
군사대국이 되어가는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이들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DJ와 국민의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안전을 보전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5가지 핵심전략무기체계 개발을 정하게 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켜줄수 있는 5개의 전략무기를 선정해서 개발을 한다는 목표였습니다
1. 훗날 전역탄도미사일로 탄생하게되는 현무4를 비롯 현무미사일 시리즈 개발
2. KSS - Ⅲ 잠수함 사업 [추후에 노통이 핵잠수함개발을 승인함]
3.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
4. 한국형 전자전 체계 개발
5. 감시 정찰용 위성 개발
이렇게 5개를 선정하게 됩니다.
얼마전 홍남기 총리와 러시아 총리간에 전화통화가 있었습니다.
...자..이제 슬슬 3차 불곰사업에 대해서 이야기좀 나눠볼까요....이런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불곰사업이 뭔가를 알아야 하는데요
1990년 9월 30일 한국과 소련은 국교수립을 하게됩니다
이때 한러수교를 기념하는 의미로 당시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소련에게 노태우 대통령은
30억달러의 차관을 제의하고 고르바초프는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1991년 소련의 붕괴로 30억달러중 14억 7천만 달러만 차관집행이 되었고 잔여금은
지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지급된 경협차관은 매년 이자와 원금을 갚는 형식으로 1999년까지
모두 상환하는 조건이었는데 러시아는 이를 제때 갚지 못하게 됩니다.
한국은 1993년까지 만기가 도래한 4억5천만 달러를 1998년까지는 갚을수있어? 라고 물어봤고
러시아는 아~~힘들어...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이때 슬며시 현물 상환도 가능한데....라고 속삭입니다.
러시아는 콜~~하고 외치며 어떤걸로 원하는데..말만해 다 줄테니....라고 대답하게 되죠.
우리나라는 ....무기 같은건 어때? 라고 다시 한번 속삭였고 러시아는 완전 가능해 라고 답합니다.
이렇게 차관상환방식으로 러시아 무기를 도입하게 되는데 이 사업을 불곰사업이라고 부릅니다.
제1차 불곰사업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진행되어왔는데 이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러시아 무기는
T-80U, BMP-3, 휴대용 대전차유도탄 METIS-M, 휴대용 대공미사일(IGLA) 등이었습니다.
그때 러시아가 얼마나 상환하는데 급급했는지 T-80U 전차같은걸 공장에서 나오자마자
따끈따끈한 상태로 바로 한국에 인도했다고 합니다. 다운그레이드도 안한채로 말입니다.
한국에게 인도가 되면 러시아 전차의 기술이 100% 미국쪽에 들어가게된다는것을 알면서도
다급했는지 그렇게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이때 한국은 완전 봉을 잡은거였죠.
국과연[국방과학연구소]는 이걸 해체해서 러시아 전차 기술을 분석하고 습득하게 됩니다.
흑표의 전설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것입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1993년에 만기 도래하는 상환액만 현물로 갚았을뿐 그 이후로 또 이자 및 원금을
갚지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자 포함 미지급 금액이 늘어나서 2003년에는 22억 4천만 달러로
오히려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2003년부터 2006년까지 2차 불곰사업이 진행되게 됩니다
2차때는 1차때 들여온 무기와 비슷한데 거기에 카모프 KA-32A 헬리콥터가 포함됩니다.
이 카모프 헬기는 테일 로터가 없는 동축반전 이중로터 방식의 헬기 입니다.
군사용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운대신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너무나 알맞는 헬기이며
기존의 산불진화 헬기보다 5배정도의 물을 싣고 산불을 진화가 가능해서 우리나라 산림청의
최애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계속 돈 안줘도 괜찮아 무기로 줘도돼 라고 속삭였는데
러시아는 그렇게 빠져나간 기술이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거절을 하고 돈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좀 생각해보자..라고 뜸을 들인뒤에 한국은 그래 돈이라도 받자....라고 다시 협상을 하는데
이번엔 러시아가 지금은 좀 힘들어..무기로 안될까...라고 하게됩니다.
이래저래 서로 협상이 결렬되어서 불곰사업이 중단되었다가 위에서 말한대로 홍남기 총리와
러시아 총리가 전화로 3차 불곰사업에 대해 슬그머니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거죠.
한국은 러시아측에 상환금액중 7억달라 정도를 탕감해 줬습니다.
탕감해준것만큼 그만큼 뭔가를 달라고 하는 속셈이겠지요. 지금 한국은 굳이 돈으로 받을 이유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여기서 다시 5가지 핵심전략무기체계 개발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실상 다른 4가지는 한국의 기술과 시간만 있다면 언제든 개발이 가능한 수준의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뭐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남들이 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하자
이렇게 목표를 잡은거나 진배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몰라서 용감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복잡하고도 어려운 기술의 총집합이었는데 그당시 한국은 맨땅에 헤딩
수준이었다는 거죠. 만약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다는걸 알았다면 5가지 전략무기 개발에
포함되지 않았을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발의 뚜껑을 열어보니 장난 아니었던것입니다.
개발예산과 시간등이 기하급수적으로 한정없이 늘어가고 진척은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러웠던건 DJ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현무미사일에 대해서
[전략적 비닉무기]로 지정을 해버려서 국회의 감사제외 대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취소나 중단되지 않고 꾸준히 개발을 할수있었던 것이죠.
이때 까딱 잘못해서 뭐 하나라도 틀어졌다면 곧 나올 KF-X에 탑재될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을 갖추지 못하게 될뻔 했다는 사실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모두
국산미사일로 KF-X에 탑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초음속 미사일용 엔진인 렘젯 엔진에 대해서 그제서야 기초연구를 시작했을때
일본은 이미 2조원을 들여 ASM-3라는 초음속 미사일이 거의 개발완료되는 시점이었죠
아울러 대한민국에는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을 위한 기초적인 설비인 초음속 풍동 실험실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이 초음속 미사일 기술은 일본에 30년정도 격차가 있었다고 하죠.
이때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바로 러시아 입니다.
2000년대 초반 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렘젯 엔진을 모두 실용화 시키고 다른 나라에 팔아먹었던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를 협상테이블에 앉히고 자자..니네가 우리에게 줘야할 돈이 있잖아....
돈대신 형상설계기술과 렘젯엔진 기술만 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지만
러시아는..니네들 미쳤구나....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정 원한다면 돈을 많이 줘야해..라고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러시아의 경제는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정도여서
한국은 그래..관두지 뭐....하지만 잘 생각해보렴...이라고 말하게 되죠.
결국 한국의 뜻대로 2007년경 기술을 전수받아서 한국형 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KF-X에 탑재되는 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인 에이사[AESA] 경우도 러시아에서 핵심기술을
주지 않았다면 개발이 불가능 했다고 합니다.
냉전시대에 미소 양국이 수십년 동안 수조원을 들여서 개발하고 일본도 그만한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했던 초음속 미사일을 한국은 단시간에 헐값으로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발표는 안하고 다들 쉬쉬하고 있지만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실전배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초공동어뢰 개발을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러시아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또 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발하는 와중에 파생된 기술로 우리의 염원이던 미티어급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타우러스급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할수 있게 된것도 기쁜일입니다.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인 암람이 여러문제가 발생해서 많은 약점이 노출되었는데 우리는 이제
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만들게 되었고 암람의 약점같은건 없다고 합니다.
이제 KF-X가 실전배치되면 국산 공대함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이 가능한 국산 전투기를
볼수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미국 공군참모총장이 F-35 구입을 줄이고 4.5세대 전투기를 구입하겠다라고 해서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미공군은 하이로믹스 전략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기존의 F-22나 F-35 경우 운용률이 너무 떨어진다고 합니다.
대당 유지비가 F-22는 시간당 6만달러에 가깝고 F-35는 시간당 44000달러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전투기를 운용할수가 없어 유지비가 저렴한 4.5세대 전투기로 가겠다고 한거죠
5세대 전투기와 4.5세대 전투기의 차이는 스텔스 기능의 차이뿐이라고 합니다.
스텔스 도료가 무지막지하게 비싸다고 합니다. 그외 기능은 대동소이 합니다.
그렇다고 4.5세대 전투기가 스텔스 기능이 없는건 아닙니다. 다만 약간 떨어지는 정도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미 공군에서 요구하는 4.5세대 전투기의 사양이 완전 KF-X와 똑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KF-X가 세계적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고 합니다.
KF-X의 유지비는 시간당 천만원 정도 라고 합니다.
아울러 KF-X 개발을 인도네시아와 분담해서 개발하기로 했는데 인도네시아의 배신(?)때문에
이젠 인도네시아를 배제하고 한국 단독개발로 가는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더군요.
물통령이라고 욕을 얻어먹었던 노태우 대통령의 러시아 차관으로 인해 오늘날 한국이
세계적인 방산국가로 발돋움할수 있게되었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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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사업 얘기는 들을때마다 새옹지마란 고사성어가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