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왠만하면 이런 글 안 쓰는데
13
4441
Updated at 2021-03-05 12:43:38
며칠 전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었는데 마침 카운터 바로 앞이었습니다. 웬 젊은 청년이(20대? 30초반쯤) 영수증을 꺼내면서 2월 달에 언제 여기서 이거 먹었는데 소스인지 뭐인지가 맘에 안 들었다 그러니 나 새로 하나 해줘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얼핏 제 귀를 의심하며 흥미진진해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더니 직원이 새로 해 줬습니다. 근데 여기서 더 기가막힌 것은 뭐를 서비스로 더 요구한 겁니다. 그니까 그 직원은 그 영수증에 있는 거하고 똑같은 거를 (수제 햄버거입니다) 만들어 줬는데 그 영수증에 없던 사이드 디쉬겠죠? 뭐를 더 요구한 겁니다. 그것도 나오더군요. 근데 더 기가 막힌거는 포장해가려한 모양인데 의사 전달이 잘 안 되었는지 아님 그런 말도 안 하고 있다가 나오니까 포장해갈거나 했는지(충분히 그럴 새끼였습니다) 매장내 식사 형태로 나왔습니다. 그걸 또 포장 하느라. 하여튼 그 집이 점심시간에 바쁜 집인데 그 놈 뒤로 줄이 ...살다 살다 별 이상한 놈 다 봤습니다. 남의 집 일이지만 참 장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64
Comments
글쓰기 |
거지새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