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공중화장실에서 십년감수할 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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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6 11:33:13
토욜 계속 출근하느라 3주만에 도는 서울둘레길, 오늘은 5코스 순례중입니다.
관악산 언저리를 돌아 낙성대공원을 지날 때, 출발부터 신호가 온 속을 해결하려 공중화장실에 들렀습니다.
아무 의심없이 들어간 칸에서 일을 보고 둘러보니 휴지가 없습니다. 별 걱정없이 등산가방을 뒤져 물티슈를 찾았습니다. 헌데 분명 있어야할 것이 없습니다. 없어요. ㅜㅡ
마땅히 대체물도 없고, 둘레길 지도라도 구겨 써야하나 하는데 옆칸에 기척이 있습니다.
최대한 공손하게 휴지 좀 적선해 주십사 부탁을 하니, 밖에 달려있다며 흔쾌히 가져다 주셨네요. 아~~~
지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게 둘레길 돌고 있어요. 인생은 참 아름답습니다. ㅎㅎ
님의 서명
이거 방탄 아니야, 이 ㅅㅋ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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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 휴지 공유는 아니고 나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