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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야담(野談). 잡다하거나 야한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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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16 01:40:33

 

할머니가 해주시는 옛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던 어린시절부터 새로운 이야기는 늘 솔깃하기 마련이죠. 새로운 이야기꺼리는 많습니다. 매스컴으로 접하는 뉴스는 말할 것 없고 문학작품과 영화를 통해서도 사람사는 이야기 꺼리는 참으로 많이 접하게 되죠. 공학박사이자 SF작가인 곽재식씨가 옛 문헌에 남은 우리 땅의 괴물이야기를 채집해서 <한국 괴물 백과>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우리 옛 이야기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검색하다보니 <청구야담(靑邱野談)>이 있더군요. 

시조집인 <청구영언 (靑丘永言)>은 들어봤어도 청구야담이라는 야담집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계서야담>, <동야휘집>과 더불어 3대 야담집으로 꼽힌다네요. 때마침 영남대학교 이강옥교수가 버클리대학 소장본 <청구야담>을 완역을 했다고 해서 배송을 받아보니 상권 994쪽, 하권 1002쪽에 290편의 야담을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빼곡한 주석이 첨부되어 있어서 읽는데는 전혀 무리 없었고, 평생 야담을 천착한 연구자의 연구 결실을 살피는 계기가 될 듯 싶네요.

 

 

곽재식의 옛날 이야기 밭 - 괴물 백과 사전

https://oldstory.postype.com/post/558741

http://gerecter.egloos.com/category/%EA%B8%B0%ED%83%80

 

곽재식씨가 어우야담을 비롯한 옛 문헌을 참고해서 <한국 괴물 백과>을 출간했고, 올해 들어서는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을 내놓았더군요. 곽재식씨가 트친인데도 아직 이 책들은 구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국 괴물 백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074476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1941989



제목이 <어우야(?)+담>인가 싶었던 <어우야담(於于野譚)>은 야담류의 효시로 꼽히고 있고, 청구야담보다 짧막한 편들이 많네요. 돌베개판 <어우야담>은 2006년 출간 당시에 한겨레신문 이상수기자와 역자사이에 번역공방이 있어서 구입을 보류했었던 책이더군요. 색인을 제외한 815쪽에 <만종재본>을 토대로 한 520화와 보유편 38화를 싣고 있는데, 별책의 원문은 표점까지 되어 있네요. 전북대학교 이월영교수가 번역한 <어우야담>(달섬) 3권은 <장서각본>을 토대로 340화와 보유편 204화로 구성되어 있고 원문은 수록되지 않았네요. 두 책을 비교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번역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은 <청구야담>과 더불어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인데, 이 시리즈의 면면들이 모두 좋습니다. '성(性)과 소화(笑話)'입니다. <고금소총(古今笑叢)>에 실린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고, 해설을 제외한 634쪽에 234편이 원문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리차드 버턴의 <아라비안나이트> 범우사판 1. 2권을 구입했다가 미련없이 버린 적이 있는데, 장담컨데 <아라비안나이트>의 어떤 편보다 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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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6 17:07:21

없는 책중에 교감역주 천예록이 있습니다.

WR
2021-03-06 17:08:46

그 책은 품절이라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없더군요.

2021-03-06 17:22:22

음? 에전에 한창 팔때 샀는데 보니깐 그러네요. 범우사에서 나온 기재기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WR
2021-03-06 17:30:00

기재기이(企齋記異)라는 책이 있네요. 천녀유혼의 원전이라는 <요재지이(聊齋志異)>를 읽으려 한 적도 있는데 책값도 제법 오르네요.^^

2021-03-06 17:18:50

어헛.. 고금소총 어릴때 읽었는데 서양의 야하다는 책보다 더 노골적인 내용인 것 같은데 읽다보면 실실 웃음이 나와버리더군요..

지금도 기억나는 내용 중 하나
집은 불타도 바람은 불어라 하는..

WR
Updated at 2021-03-06 17:21:00

고금소총은 만화가는 기억나지 않는 만화로 읽은 것 같습니다.^^

2021-03-07 12:23:22

고금소총 하니 배금택이 딱 떠오르네요.

WR
2021-03-07 12:32:40

맞네요. 배금택이었네요. 영심이도 배금택만화 였죠.^^

2021-03-06 17:54:19

중학교 시절 소천소지라는
책을 읽었는데 엄청 야한 내용이었습니다
전해오는 야한 얘기를 모아놓은
책이라고 했었는데 저한텐 충격이었습니다
제목을 지금도 기억하네요

WR
2021-03-06 17:57:03

이제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입장이지만 <소천소지(笑天笑地)>는 처음 들어봅니다. 제목처럼 재미있을 것 같네요.^^ 

2021-03-06 18:04:45

황홀한 사춘기..아..아닙니다.

WR
2021-03-06 18:24:27

사춘기만 황홀하겠어요?^^

2021-03-06 18:17:02

예전에 tv에 자주 나오던, 서정범 교수의 무슨 별곡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집집마다 있었던 것 같아요

WR
2021-03-06 18:27:01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면면만으로도 참 유쾌하신 분이셨던 기억이 납니다. 무속을 연구하신 서정범교수님도 이제 좋은 곳으로 가셨겠죠. 

2021-03-06 19:44:21

어릴 때 저의 아랫도리를 묵직하게 해주던...야담들~ 

특유의 맛이 있습죠. 

WR
2021-03-06 20:18:44

그때는 청춘이어서 더 그렇죠. 날 것이라서 더욱 싱싱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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