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Incunab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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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그러니까 2차대전 이전에 걸어서 유럽을 여행한 당시 영국 대학생의 기행문을 수 년째 읽고 있습니다. 저자는 2차대전 크레테섬의 전쟁영웅이기도 하고 영국의 여행가로 유명하답니다. 읽으면서 상상하기를 톨킨이나 마틴 옹은 이 책을 분명히 읽었으리라는 짐작이 듭니다.
이 책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히틀러의 독일 이전의 목가적인 유럽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포켓 몬스터나 신비한 동물사전에는 희귀한 걸 넘어서 상상의 동물, 괴물이 많이 나오죠? 지명도 사람 이름도 괴상한 철자에 발음 조차 모르겠지만 영국인이 분명한 화자는 어떻게 소통을 합니다. 우리가 제주도 시골에 다니는 느낌? 또한 제 기준으로 뉴욕 타임즈나 어떤 고상한 책을 봐도 평생 만나볼까 말까한 생소한 영어 단어들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위에 포켓몬 언급한 이유입니다. 고통스럽게 대뇌를 쥐어짜게(검색을 하게) 만드는 이상한 단어들을 만나는 재미로 이 책을 읽습니다. Time of gifts, The Broken Road와 함께 기행문 3부작 중 두 번째 책입니다.
Between the Woods and the Water: On Foot to Constantinople: From the Middle Danube to the Iron Gates - 패트릭 리 퍼머 (미번역)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28193
오늘 이 책을 펼쳐 읽는데 볼가 강을 건너 연결 연결로 알게 된 구세대 봉건 귀족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면서 그 귀족의 성과 서재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건 마치 덤블도어 교장실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희귀한 책들과 책장을 묘사한 장면에서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It was crammed with incunabula and princeps editions and manuscripts, including one of the earliest of Tacitus.
도대체 인큐나블라가 뭐야 하며 한글로 검색을 했더니 첫 번째로 나온 다음 링크 한번 보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ibrary1004&logNo=30117571970&isFromSearchAddView=true
인큐나블라: 1500년 이전의 유럽에서 활판 인쇄되어 현존하는 서적
프린쳅스: 초판본
ㅎㅎ 단어 구경( 따로 외우려 노력하거나 하지 않고 지나갑니다)만 하다가 이 단어는 도저히 그냥 못 지나가겠어서 여기에 기록을 남깁니다. 덕분에 국립중앙도서관 블로그를 다 알게 됐네요. 오늘도 보람있는 독서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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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단어 알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리포터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외친다면
고서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올것만 같은 어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