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LP‧CD‧TAPE
2
A/V‧하이파이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감상후기: 미나리는 인생 영화입니다(노스포)

 
13
  2909
Updated at 2021-03-07 19:34:06


어제 어머니 모시고 미나리 봤습니다. 2백여석 상영관에 저 포함 5명이 전세 냈네요^^
(그런데 오랜만에 극장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티켓값아 언제 이렇게 올랐냐...)

얼마만에 어머니와 영화 데이트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어머니와 영화 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한 건 처음입니다. 극장 나오자 마자 좋았다 하시면서 이민 가서 고생한 친구분 가족 이야기를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하시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나리는 인생영화입니다. 제가 이제껏 본 것 중 가장 훌륭하거나 최고로 재미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민자 애환을 다룬 작품인데, 사람이 이세상 살아가며 느끼는 애환을 축소해 다룬 ‘인생의 무게에 관한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미국 영화계에선 운여정씨 연기 칭찬을 많이 한다는데, 저는 배우 한예리를 발견했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추였습니다. 미나리 속 아내로서, 그리고 작품 출연 배우로서.

돌이켜 보니 영화라는 걸 잊고 다큐 보듯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어느 회원님이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한예리 노래 나오니 꼭 들어라 쓰신 기억이 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나저나 ost 음반 예약했는데 언제 오려나요...


28
Comments
1
2021-03-07 17:55:34

이민자교회 관련된 이야기들은 저도 잠시지만 경험해본 적 있어서 더 깊게 느껴지더군요

피를 맑게 해준다죠 그 미나리가 좋은 약효 냈으면.. 하다보니 아 참 이거 영화였지.. 했습니다

WR
2021-03-07 17:57:23

조만간에 미나리 무침 한번 먹어줘야겠습니다^^

2021-03-07 18:02:20

 이민자 입장에서 보는 영화의 느낌은 다를까 생각은 듭니다만

 그렇지 않은 비이민자는 뭐가 확 와닿거나 감정 몰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락영화가 아니기에)

 

  윤여정 배우는 다르긴 다르다고 생각 됩니다. 연기의 섬세함이 다릅니다. 윤여정이 없었다면

  이 정도 평가의 미나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WR
2
Updated at 2021-03-07 18:04:30

츨연자가 몇명 되지도 않지만, 윤여정씨부터 아역 앨런까지 누구 하나 빠지는 배역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더 빛나는가 봅니다.

2021-03-07 18:08:37

이렇게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화인 줄 몰랐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WR
2021-03-07 18:10:44

저도 그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이민자들이 저런 일도 겪나보다 하고 넘어가니
전체 흐름에는 영향을 안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21-03-07 18:16:14

제 느낌은 영화의 모든 구조가 기독교 - 특히 개신교- 적 세계관으로 짜여졌다 였습니다. 전체 흐름이 기독교적 세계관의 전개 + ‘한국인은 머리를 써’ 로 느껴졌어요.

바울-야곱-다윗.

WR
2021-03-07 18:19:20

폴의 행동이 많이 어색하긴 했습니다.
보통의 기독교와 달라서 교파가 뭘까 잠깐 생각했습니다^^

3
Updated at 2021-03-07 18:11:49

"어머니와 영화 데이트" 이것은 추천

WR
3
2021-03-07 18:12:10
2
2021-03-07 18:11:51

어릴때는 미나리에서 석유맛이 나서 못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나물이 되었네요. ㅋ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극장을 잘 안가게 되어서 빨리 온라인으로 올라왔으면 하고 목매 기다리고 있습니다.

WR
2021-03-07 18:14:13

보고 또 보고 할 성격의 영화는 아닌 것 같고,
몇달 기다리시면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을까요?^^

2021-03-07 18:27:01

미나리에서 석유 맛이라

미나리 맛을 떠올려봐도 어떤 맛을 느끼신건지 상상이 잘 안되는군요.

5
2021-03-07 18:58:35

미나리 특유의 향이 있죠
석유냄새 기름냄새?? 그런 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 향이 싫어서 미나리 안드시는 분들도 있어요

1
2021-03-07 18:51:08

직원 조카가 미나리에서 타이어 냄새가 난단 말을 했다는데 비슷한 맥락이군요. ^^

1
2021-03-07 19:41:47

아 저만 그런 생각한게 아니군요..

석유썩여있다 생각을 해서 꺼려했습니다. 

1
2021-03-07 18:25:29

 한국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극명히 갈리는 것 같은데 빨리 보고 싶네요.

WR
Updated at 2021-03-07 18:27:17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인가 하고 갔는데
직접 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이네요.
물론 사람마다 판단은 다를 수 있겠네요^^

2
2021-03-07 18:52:28

개봉했군요. 저도 어머니 모시고 간다고 약속했는데 담주 일욜 조조로 가봐야겠습니다. 

WR
2021-03-07 19:21:35

제 엄니도 뉴스 보고 가보고 싶다 하셨습니다

4
Updated at 2021-03-07 22:33:11

딱 저시절에 미국으로 이민간 누님이 있어서인지
너무 공감되고 외국영화를 한국배우들이 영어를 쓰지 않고 한국말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ost와 한예리 노래듣는 맛도 있더군요

WR
1
2021-03-07 19:22:28

가족지인 중 이민자가 있는 사람은 쉽게 공감 포인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3
Updated at 2021-03-07 19:34:07

중반 부터 주르륵 눈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영화 끝날 때까지 살짝살짝 울다가, 집에가기 위해 차에 오르니 눈물이 갑자기 폭발해서 아내랑 같이 펑펑 울다가 집에 와서 영화 이야기 나누면서 또 울고 그랬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네요.

WR
1
2021-03-07 19:37:29

저는 여러 포인트에서 눈물 나는데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갔는데 약한 모습 안보이고 싶어서...

5
2021-03-07 19:37:08

보통 윤여정 배우 한예리 배우 이렇게 두 여배우 칭찬하는 글이 많던데 저는 반대로 스티븐 연이 좋았습니다. 네이티브 미국인이라 부모님이 아무리 한국사람이라도 그시절의 다소 가부장적이고 책임감있는 한국남성을 표현하기가 여러모로 쉽지않았을텐데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네요.

WR
2
2021-03-07 19:39:06

캐스팅이 나무랄데 없는 것 같습니다.
스티븐연 연기 좋구요, 남자라면 누구나
그 입장에 몰입될 겁니다.

2021-03-08 01:13:26

한국 들어가면 어머니와 영화 데이트 꼭 하는데, 코로나때문에 들어가지를 못하니, 부럽습니다.
아직 못봤는데, 저와는 다른 이민 이야기지만 왠지 느낌이 남다를듯 싶습니다.

WR
2021-03-08 07:09:35

어머니랑 같이 보실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