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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신영복 평전 :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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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09 02:39:21

 

자정이 넘었지만 여긴 아직 4.16 아침입니다.

 

유시민이 언뜻언뜻 이야기하는 말들이 오랜 생각 끝에 정리해서 체화한 것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들은 말은 제가 오래 곱씹던 생각과 일치해서 좋았는데요.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광역 지식/소식 공유와 전문논평의 내리막길로 하향 평준화된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지금이 예전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정확한 옮김은 아닙니다.

"지식인의 역할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사회를 계몽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런 말이라고 기억합니다.

 

한때 시국이 어려워지거나 나라가 시끄러우면 어르신들의 한 마디가 신문 1면이나 사회면 톱에 실리기도 하고 영향력이 강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로 그런 분들은 실망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평생 일관된 실천으로 사셨던 분들은 결국 어느 때던 돌이키면 가슴이 울컥하는 그리움을 느끼게 하시는 그런 진정 어르신들이셨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EC%8B%A0%EC%98%81%EB%B3%B5_%ED%8F%89%EC%A0%84_%EB%8D%94%EB%B6%88%EC%96%B4_%EC%88%B2%EC%9C%BC%EB%A1%9C_%EA%B0%80%EB%8A%94_%EA%B8%B8?id=w1DODwAAQBAJ&hl=en_US

 

"더불어'라는 깨우침과 '적폐청산'의 과제 사이에 불신과 질타가 오고 가는 사이 4.16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래 링크의 북토크를 보면서 보냈습니다.  다시 신영복 선생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신영복 4주기 & 북콘서트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https://youtu.be/9RQEWNx37GM

 

이어서 시청한 것이 2019년 [4인4색 북토크 1부] 박혜진, 유시민, 윤태영, 이재정, 정철 - 노무현 전집 출간 기념 북토크입니다. 

여기서 유시민은 이제 대통령의 유서를 보아도 울컥하지 않을 수 있고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노무현의 글쓰기를 따라 대통령의 글쓰기 궤적을 따라가면서 분노, 냉소, 달관(달관은 제가 붙였고 유시민은 '아무 것도 없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발표자들이 울먹거리면서 유머를 합니다. 이재정 의원 부분만 좀 재미없어요.ㅎㅎ

 

https://youtu.be/uCnJN4AoK6I

 

저는 당시 대통령의 유서를 믿을 수 없었고 읽을 수 없었고 대통령 관련 책들을 아직 읽을 수 없습니다. 유시민이 이젠 읽을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을 시청하면서 얼어붙었던 가슴의 한 쪽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영복님의 평전과 함께 대통령님 자서전 까지 이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젊은 시절 부터 아주 오랜 기간 광주는 그렇게 얼어붙은 가슴이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아픈 기억은 흐릿해져 갑니다. 아이들은 자라고 그들에게 아픈 기억과 더러운 세상이야기를 들려주기 어렵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커갑니다. 제게 광주가 그랬듯이 세월호는 많은 동세대 아이들의 얼어붙은 가슴일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얼마 전 북토크(제가 이전에 공유했습니다)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정확한 인용 아닙니다)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오해마시길, 다른 부분 지칭한 겁니다, 세월호는 일어나선 안됐을 일입니다.

'나는 이제 화가 나지 않는다'

'화를 내야 하는 건 젊은 사람들이다'

'세상을 이끌고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젊은 사람들의 몫이다'

 

유시민의 변절이 아니라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유시민으로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분노가 선거이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놀랐지만 원인은 젊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다들 원인은 가지신 시각대로 찾으셨겠지요.


4.16 이 말 말고 다른 말로 구체화하기 버겁습니다.

416의 아이들이 있고 선거변수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시대는 이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갈 것입니다.  분노하고 실천합니다. 그리고 젊음은 정의롭기가 더 쉽습니다. 

 

사법개혁, 언론개혁은 아마도 구세대의 마지막 과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한 사회 이슈들과 연예계 파문들이 게시판을 덮고 멀쩡한 듯 이상한 궤변이 고백인지 고의인지 모르게 사실을 왜곡하고 변절과 배금을 미화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럽던 생각이 씻은 듯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위 북토크를 시청하면서 많이 가라앉았고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장황하게 글을 남깁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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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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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7 07:24:45

앞 부분에 같이 보면 좋을 이야기들이 나오네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울컥하시는데....ㅠㅠ

https://youtu.be/xWbm-VwC4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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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08:39:43

감사합니다 

WR
1
2021-04-17 08:44:16

고맙습니다^^

1
2021-04-17 09:18:55


신영복 선생님 ㅜㅜ

WR
1
2021-04-17 10:11:53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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