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영상에서 그레인의 역할은? (업스케일링 관련)
아래 어떤 분이 올려주신 예전 애니메이션 저화질 영상의 업스케일링 4k 영상을 보고,
저화질을 고화질로 바꾸는 작업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여서.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봤어요.
여러가지가 있던데 잘 모르니 그냥 쉽게 편집툴로 된 걸로..
설정이 다양하더라고요.
관련 보정을 담당하는 AI도 각 영상의 특성마다 다르게 적용해야하는 것 같고..
옵션 중 그레인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필름입자처럼 노이즈를 만드는거요.
있는 입자도 깔끔하게 밀어버려야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희안하게 업스케일링을 해보면, 이 입자를 넣을 때와 넣지 않을때의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이게 있어야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레인이 전체적으로 영상에 깔리면 역설적으로 영상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없으면 그림처럼 보이던가 그냥 영상을 뭉개놓은것처럼 느껴져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왼쪽은 저화질 원본/ 오른쪽은 업스케일링+그레인)
이유가 뭘까요?
우리가 필름소자가 자글자글한 영상에 익숙하기 떄문인걸까요?
아니면 더 원론적으로..
원래 물질이라는건 아주 미세한 표면의 산란이 있고, 수많은 색상의 조합인건데,
그레인이 마치 그런 역할을 해주 듯, 교란을 주는걸까요?
그레인을 빼고 하니까 너무 품질이 나빠보이고 어색해서, 넣어서 다시 돌려보는데,
훨씬 사실적이고 선명하게 느껴져요.
신기하고 이상해요.
최근 발매되는 4K 블루레이 중, 클래식작품들을 보면 일반 블루레이보다 뭔가 그레인이 과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전 이게 필름의 느낌을 더 내려했거나, 필름 스캔의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원본에 있던 노이즈들도 더 많이 보이는건가 짐작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더 선명하게, 혹 해상력이 높게 느껴질수 있도록 눈속임을 하려 덧붙여진게 아닌가 하는 심증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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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케일링 할때 픽셀 사이 사이 마다 전부 보간을 해서 채워넣지 않고 scanline 효과처럼 넣으면 원래이미지를 깔끔하게 (사실은 픽셀 사이사이의 값은 미처리) 보이는 심리적인 효과가 아닐까요? 픽셀 사이 사이의 값은 뇌에서 자동 처리건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