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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소년소녀현대세계문학전집(전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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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0 01:50:32

 갑작스런 친구 어머니 부고는 머나먼 땅에서 바다 건너 마음 전하기가 한편 쉽고도(카톡 음성 통화) 여러가지로 불편한(시간대 등) 가운데 꼬리를 물고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와중에 그림책 큐레이터 자격증을 땃다는 친구에게 위로 겸 축하 겸 정리된 것을 보내려고 보니 작성만 하고 디피에 올리지 않았었네요.

 

잇따른 부고 소식과 그제 감상한 노매드랜드의 여운이 마음을 바닥에 끌어내립니다.

 

2~3 주 사이에 코로나와 노환으로 7명의 친구를 보냈다는 마틴 옹(왕좌의 게임 작가)의 심정을 약간이나마 이해하겠습니다. 책 좀 늦게 나와도 되니 그 총명함과 윗트를 건강과 함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원래 작성글입니다.


얼마 전에 탈리샤샤님이 게시한 계몽사 소년소녀 현대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글이 있었죠. 초등학교 4,5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집이 있었는데 실상 그 집의 대문은 반대편 골목으로 돌아 들어가야만 하는 가깝고도 먼 그 집으로부터 빌려봤던 책, 아니 전집이었죠. 아마 그 집에서도 그 시리즈 마지막권까지 빌려주기까지 유쾌하진 않았을 것 같지만, 체면 치레를 넘어서서 새로운 동화책의 마약 같은 끌어당김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에 두세 권씩 읽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 바꿔오곤 했었으니까요. 

 

2005년작 나니아 연대기 영화가 나오고 그 영화를 보면서 옷장으로 들어가다니 이거 아는 건데 왜 책이 읽은 기억이 없을까? 의아했다가 결국 동화책으로 읽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계몽사에서 '현대'라고 말머리 붙여서 20권을 내놨고 첫 번째가 나니아 연대기라면 다른 책들도 범상치 않은 책들이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원제와 작가명으로 추적해봤습니다.

  

1. 사자와마녀 /클라이브스테이블루이스 저 ; 박화목 역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The Chronicles of Narnia (Publication Order) #1)

by C.S. Lewis

 

요즘엔 "C. S. 루이스"라고 알아보겠죠?

 

2 바닷가의축제 /코넬스웰크스호이스 저 ; 김요섭 역 

Het strandfeest(영제:The beach party) by Cornelius Wilkeshuis


3 요술장이아가씨/ 카니그즈버어그 저 ; 이화진 역 

Jennifer, Hecate, Macbeth, William McKinley, and Me, Elizabeth by E.L. Konigsburg


이 책은 한글 제목이 바뀌어 나와있는 현역입니다.

내 친구가 마녀래요


이 책이 포함되어 있는 동화책 시리즈.

문지아이들


4 귀염동이막내/ 에디드운네르스타드 저 ; 석용원 역

Little O by Edith Unnerstad, Louis Slobodkin (Illustrator)

 

 

5 유쾌한호우머/ 로버트맥클로스키 저 ; 조풍연 역

Homer Price (Homer Price #1) by Robert McCloskey


6 외토리소녀 /헤르타폰게프하르트 저 ; 송원희 역 

The girl from nowhere by Hertha Antonie Mathilde Triepel von Gebhardt 


7 개와다섯아이/ 르네레쟈니 저 ; 김영일 역 

Five Children and a Dog by Renée Reggiani

  | https://www.amazon.com/…

 

8 돼지임금님/ 로버어트데이비스 저 ; 유경환 역 

Padre Porko by Robert Davis


9 거인의 바위굴 / 비에룬 롱겐 / 장수철 역

Olaf and the echoing cave by Bjørn Rongen


10 앵무새와니콜라 / 클레어비숍 / 이주훈 역

Toto's Triumph by Claire Huchet Bishop

 

 | https://www.amazon.com/…

 

11 라디스의 모험 / 산체스 실바 저 / 장선영 역

Ladis And The Ant by Jose Maria Sanchez-Silva



12 유리구두 / 엘리너 파아존 저 / 신지식 역

The Glass Slipper by Eleanor Farjeon


13 요술에걸린학교 / 루드 소오여 저 / 박목월 역

The Enchanted Schoolhouse by Ruth Sawyer Durand


14 즐거운 무우민네 / 토우 베얀슨 저 / 이원수 역

Moomin by Tove Jansson

가장 완전하게 만든 Moomin


15 강아지 이달고 / 르네 기요 저 / 권영자 역

Little Dog Lost  by Rene Guillot


16 소년 탐정 칼레 /아스트리 린드그렌 저 / 최요안

Bill Bergson, master detective by Astrid Anna Emilia Lindgren


소년탐정 칼레(전 3권)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들


동화는 내친구 시리즈

 | https://www.amazon.com/…


17 두 로테 / 에리히케스트너 저 / 이병찬

Lisa and Lottie by Erich Kastner

로테와 루이제


에리히 케스트너 작품들 (하늘을 나는 교실 등)


시공주니어 문고(1,2,3단계 613권)


18 플로렌티네와 비둘기/ 제임스크뤼스 저 / 윤석준

Florentine by James Jacob Hinrich Kruss


 | https://www.amazon.com/…


19 셋방살이요정 / 메어리노오튼 저 / 이영희 역

The Borrowers  by Mary Norton


마루 밑 아리에티


20 오렌지 꽃피는 나라 / 워얼터브룩스 저 / 이규직 역

Freddy Goes to Florida  by Walter R. Brooks

플로리다에 간 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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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4-20 02:43:14

와. 요즘 아이들은 현대식 판타지물을 동화로 읽으며 자라는군요. 리스트를 쭉 보니 뭔가 현대적이네요.

 

어릴때 읽는 동화전집의 성향이 이후 사람의 취향까지 결정짓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적도 있었어요.

취향이 엇비슷한 사람과 대화하다보면 어릴때 똑같은 동화전집을 보고 자란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당시 유행하는 전집이 그게 그거였겠지만...인상적이었던 책들에 대한 기억이 겹친달까? 

 

저희 때는 인기있던 동화책들이 다 일본 걸 그대로 가져왔던 것들이라는데..삽화들이 유난히 근사하고 예뻤던 기억.


WR
Updated at 2021-04-20 02:59:03

저게 아마 77~8년 때 나온 책이었고 삽화가가 따로 있었어요. 정말 표지부터 해서 다른 전집류에서 탈피한 모습이라 이에 영향받은 당시 어린이들, 후에 86세대가 많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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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2:53:25





저는 꽤 예전부터 금성사에서 내놨던 칼라명작 소년소녀 세계문학이 저본으로 삼았던 소학관의 전집 시리즈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전자책(킬들판)으로...
70년대 전집이지만 워낙 표지와 삽화가 미려해서 전자책으로도 일부나마 복각이 된 물건입져.
아마 삽화를 보면 기억하시는 분들 제법 계시지 싶어요.

맛배기루다 보물섬 삽화를 몇 점...

WR
Updated at 2021-04-20 02:58:22

이거 다 봤어요, 겹치지 않는 것만 골라서요. 표지 보니까 기억나는데, 계몽사, 삼성당 다 읽고 금성출판사에서 겹치지 않는 것 찾으니 얼마 되지 않아 불만이었어요.
삽화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게 취미 ㅎㅎ, 공유 감사합니다.

2021-04-20 03:12:28

보기만해도 설레네요...

 

Updated at 2021-04-20 10:02:33

와... 금성사 책도 참 예뻤죠.

소학관 책들이 직지처럼 복각을 하는가 보군요.

2021-04-20 10:29:43

일마존 킨들 얘기입니다만 걸작선(?)들로 뽑힌 책들을 전자책으로 복각해서 팔고 있습니다요.

Updated at 2021-04-20 03:18:02

저는 초딩때 읽은 많은 권수 (몇권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수십권?) 의 그림성서가 

제인생 넘버원 도서입니다.

그거 읽고 앞으로 커서 세상을 정말 착하고 바르게, 남에게 속지 않고 살아야지~!! 

하며 결심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제인격은 그때 다 형성 된거 같아요.

 

보통 어린이 칼라 그림 양장본 도서는 그림 쿨리티가 뛰어난 대신 글자수가 적고 

내용이 많이 생략 되는데 그책은 그림도 훌륭하고 내용도 상당히 풍부해서 

정말 훌륭한 도서였던 기억이 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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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3:28:42

저는 동화책과 동아일보 휴지통란으로 세상의 극과극을 일찍 알았죠. 호환마마보다 휴지통뉴스가 극악하긴 한데, 백신노릇을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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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3:57:23

 

 

 

삽화 하나하나까지 아직도 기억합니다.  

 

나디아 연대기(사자와 마녀)  읽고는 옷장에 몇 번씩 저도 숨어보곤 했는데,  변화가 없더라구요.

 

오렌지꽃 피는 나라의 플로리다는 미국의 주가 아니라 어떤 다른 나라인 줄 알았죠.  

 

위스콘신과 플로리다가 어디인 줄 어떻게 알겠어요.   그 나이에. 

 

해적판으로 나온 책들이었지만,   이 계몽사 20권과

 

동서문화사의 딱다구리 그레이트북스 100권,  그리고 계몽사의 컬러학습대백과 10권은

 

제 어린날의 한 기둥들입니다.   

WR
2021-04-20 04:03:09

저하고 100프로 일치하네요. 딱다구리는 홀트운동의 일환으로 정말 싸게 나와 용돈으로 몇권은 사고 나머지는 3킬로 거리 친구 집을 왕복하며 빌려봤었어요.

컬러학습대백과는 초딩과정을 우습게 보내게 했고 나중에 큰코를 다치게 되는 원흉이지만 비오비타, 원기소 같은 책이었죠.

2021-04-20 07:16:54

문학소년이셨군요

저는 어릴때 문학작품 읽는거 참 싫어했었는데 어느덧 바뀌어있는(늙어버린?) 저의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답니다

WR
2021-04-20 07:20:11

축구공은 몇 번을 사주셔도 자꾸 없어지더라구요. 책이야 읽으면 내 거니 훨씬 남는 장사라고 (어릴 적) 생각했는데 그게 틀렸어요. 뒤늦게 스쿼트며 달리기 하는 신세 눈물 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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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7:36:02

어릴때의 행동들을 아무리 되돌아보고 반성을 해봐도 결국 다시 선택하게 되어도 그 길 가게 될거라는데..

책 한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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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7:22:01

엘리너 파전의 책은 정말 귀했죠. 저 책도 있고 보리와 임금님이란 책도 기억납니다.

나니아 연대기는 종교 출판사였던 보이스사의 버전으로 가장 먼저 접했는데 그나마 시리즈 중 가장 괴랄한 말과 소년이었죠. 해설 중 로저 란셀린 그린의 인용구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WR
2021-04-20 07:31:03

궁금해서 검색해봤어요.
정상 교육을 받았다면 동화작가가 아닌 사람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보리와 임금님- 엘리너 파전(국민서관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 네이버 블로그"

2021-04-20 08:07:01

당시 구미의 여성에 대한 홈스쿨링-학교안보내기가 그리 드물었던 것도 아니라하죠. 남녀공학도 없었을테고 여학교는 기숙사제라 이런저런 제약이 많았을 것이고.

WR
2021-04-20 08:45:25

제가 잘못 알았네요, 안데르센상을 타기도 했고 이름을 딴 엘라노어 파전상도 있는 분이네요. 동화를 폄하한 듯한 느낌인데 반성합니다.

2021-04-20 08:10:18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와 금성사 세계문학전집은 어렸을 때 제 장난감이었지요 

WR
2021-04-20 08:46:08

저도 책 펴서 본부 짓고 엎드려 숨기 좋아했어요.

2021-04-20 08:48:55

아...음... 저도 안해본건 아닌데....

그...그렇게 갖고 놀 수도 있군요... 

 

전 눈 가리고 이번 토요일 밤엔 뭘 읽을까~ 놀이를 했어요...

그러다 아큐정전 걸리면 우울....(초등학생이었던지라...)

WR
2021-04-20 08:52:07

국판 말고 46배판 그림책이 집짓기에 요긴하죠^^

2021-04-20 09:45:57

앗, 우연히도 제가 지금 나니아 연대기를 읽고 있습니다.  

4권째를 읽는 중인데 이거 꽤 재미있어요. 동화책이라고 우습게 볼 게 아니네요.

자세한 정리 감사합니다. 생각날 때 하나씩 읽어보겠습니다.

WR
2021-04-20 10:07:58

벽장을 문화 차이로 이해 못하고 장롱에 대신 들어가보기도 했을 정도로 차원이동에 설득력이 있었죠. 그림책 축약본이 아닌 원전 말씀하시는거죠? 저도 나중에 기회되면 C. S. 루이스 작품 읽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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