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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P外이야기] 까닭없이 지인에게 차단당해보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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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0 09:27:59

(노파심에서... 디피에서, 특히 시사정치 관련해서 차단한 이야기로 덧글을 끌어가서 타회원 비방은 말아주세요)

 

아래 케네스님의 한국 살기 힘들다...란 글을 읽다 문득, 한 옛 벗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옛, 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말 그대로 지금은 벗이 아닌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본문 안에선 사람...으로 지칭해야겠네요.  (미리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동성 친구였습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 1학년때였지요.

뭔가 주위랑 어울리기를 꺼려하는 듯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그래도 초창기에는 과 사무실에도 자주 오고, 동기들이랑 함께 하는 자리에도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취미가 같고 (야구, 스타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일본어도 같이 공부하던 사이다보니, 자연스레 말을 주고받을 기회도 많아졌고, 여러 취미도 공유하며, 일본어 회화 공부도 같이 하는 등 하며 꽤나 친해졌었지요.

서로 입대하고 나서도 우편물을 주고 받으며 군대란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내던 사이기도 했습니다.

 

제대하고 복학해서도 관계는 여전히 좋았지만, 그 즈음해서 그 사람이 학교, 군대를 비롯한 자신의 주변환경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었지요.

자신은 원래 더 큰 꿈이 있었고, 더 좋은 학교를 가고 싶었고... 하지만 뭔가가 잘못되어서 현재의 처지에 처하게 되었다는, 그런 한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 적이 몇번인가 있었습니다. 주변 지인들과의 사고의 수준 차이라던가...란 이야기도...

제가 정확히 뭐라고 대답을 했었는지는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좋게좋게 이야기했었던 것 같긴 하네요.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도 그 환경을 공유하는 일부인데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긴 했지요.(너는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른 것 같다...란 이야기도 물론 그 사람이 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졸업때까지 꾸준히 친하게 지내고, 졸업하고 나서 그 사람은 취업을 해서 서울로 상경하고, 저는 유학길에 오르면서 서로간에 자주 보긴 힘들어졌지요. 그래도 인터넷으로 종종 소통했었고, 한국 가서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연락도 하곤 했었습니다. 제가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렸을때 가장 식의 중심에서 도와줄 친구들 중 한명으로서도 부탁을 한 적이 있고, 그것도 흔쾌히 들어주었었죠.

 

...실제 거리가 멀어진 사이에서 문자의 영향은 꽤나 크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SNS에 올리는 글들은, 실제 생활에서 얻은 스트레스, 사회 및 직장에 대한 불만들로 가득 뒤덮여있었죠. 

그래도 고향의, 소통하고 지내는 몇 안되는 벗이라서 저는 계속 지켜보고는 있었습니다. 특정 부정적 소재에 대한 리트윗이 한때 지나치게 많아서, 리트윗만 안보는 옵션을 킨 적은 있었지만요. (저는 지금도 몇몇 지인들이 보여준 행태에 대한 기억때문인지, 리트윗, 글 퍼나르기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SNS에 그 사람의 게시물이 전혀 안보이게 되기 시작했었지요. 저도 그즈음해서 SNS자체를 잘 안하게 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몰랐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팔로우 리스트에 그 사람의 아이디가 없네요.

정확히는, 원 어카운트가 무슨 까닭에서였는지 폐쇄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그 계정에 DM을 보내 안부를 물어봤더니, SNS를 그만뒀고, 이 계정 팔로우해도 아무것도 작성하지 않으니까 팔로우 할 필요가 없을거야, 란 답변이 왔습니다.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 의사소통이었지요.

 

그 의사를 존중해서 한동안 그 일은 잊고 지냈었습니다만, 문득 생각이 나 다시 한번 가봤더니...

 

@옛지인 blocked you

 

라고 뜨더군요...

 

많이 황당했지요. 아니 왜? 

특별히 뭔가 언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소식이 좀 뜸해지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이 사람을 차단할 이유가 되는걸까. 더군다나 예전에 그렇게 같이 공부하고, 편지도 나누며, 여러 기억들을 공유해왔던 사람이.

 

솔직히 아직까지도 이해는 가지 않고, 그래서 그런지... 우호적인 기억의 크기만큼 부정적인 감정이, 그 사람에게, 아무런 접점 없이 남아있게 된 상태이긴 합니다. 참 씁쓸하지요. 이유없이 차단을 당했다니.

트위터 뿐만이 아니라 facebook등도 일부러 찾아가며 블락을 걸어놨더군요. 꼼꼼하게도...

계정을 폐쇄한건 아닌 것이, 로그아웃하고 주소쳐서 가보면 계정은 그대로 존재하고, 갱신도 하더군요.

 

그래도 저 따름엔 옛 벗이었다고, 도대체 왜 그런 행위를 벌였을까 싶어서 인터넷에서 흔적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이름이 약간 유니크한 친구라 그렇게까지 동성동명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요.

 

의외로 인터넷 공간에는 여러가지 흔적을 많이 남기고 있는 사람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여러가지 부업을 하고 있는 흔적들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어필을 하지 않으면 일거리가 들어오질 않을테니까요.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특정 부업을 하면서, 본명이 아닌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네요.

 

그렇게도 자신이 겪어온 환경이 싫었던 것일까...

그래서 이름까지도 숨기고, 과거의 지인들까지도 모조리 쳐내야만, 새로운 삶이, 나아질 미래가, 잘못되었다고 여기고 있었던 궤도가 바로잡힌다고 믿었던 것일까?

 

그가 작성한 블로그의 옛 글에는, 과거 몸담았던 직장에서 겪어왔던 그 자신의 입장에서의 고초 이야기도 구구절절히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회인 생활을 시작할땐 꽤 좋은 직장에서 출발했던 사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직장도 많이 옮겼지만, 옮긴 직장들도 괜찮은 곳들이었던 것 같고요. 적어도 네임 벨류만으로는 전혀 손색없는.

 

 

아마도... 학창시절때부터 계속되어온, 환경에 대한 불만... 자신이 진짜 바라던 레벨(?)의 삶. 그것에 견주자면 현실은 결코 만족스러운 그것이 아닌...

 

그러한 것들이, 직장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불만을 가지게 만들고, 결국 주위와 원활히 융합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제가 저 멀리서, 이제 친구도 아닌 시점에서 추론해봐야 별 의미가 없는 가정이긴 합니다만 말이지요.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한때 정말 가까이 지내던 지인이었던만큼...

 

그 사람은 지금도 역시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는 삶의 방식으로,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그의 삶에 제가 더 이상 관여할 일은 없겠지만...

 

비록 저를 비롯한 자신의 과거를 모조리 차단하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언젠간 자신이 바랐던 미래상을 손에 넣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아침부터 씁쓸한 이야기해서 송구스럽습니다. 

님의 서명
"이 비도 반드시 그칠거야! 그러면 푸른 하늘이 펼쳐질거야! 지금도 이 비를 뿌리고 있는 구름 저편에는, 한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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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04-20 09:34:31

학창 시절 당시 이야기했던...맘에 들지 않던 과거(?)를 통틀어서 지우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그렇게 해서 뭔가를 얻는다 해도...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의아하긴 하네요...

 

 

WR
1
2021-04-20 10:27:43

과거까지 다 지워가며 얻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대학 동기들도 다 블락한 것 같더군요...)

2021-04-20 09:42:36

 예전엔 미용 성형수술한 사람이 과거를 다 차단하긴 했었는데 말이죠;;;;

WR
2021-04-20 10:27:59

아... 그런거라면... 조금은...

2021-04-20 09:45:08

싸이월드 시절 영화 클럽에서 동갑내기라 친해진 친구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싸이도 시들해지고 페북 친구로 남아 지냈죠. 그전까진 서로 정치 이야기도 안해서 몰랐는데 페북 보다 보니 그 친구는 언론이라면 조선일보를 맹신하는 그런 성향이었던거죠. 눈치없게 한번은 조선일보 넘 믿지말란 식으로 댓글도 달았던 기억입니다. 완전 오른쪽일줄은 몰라서 반농담조였고요. 여튼 어느날 보니 페친 끊어져있고, 차단까진 아니었던 기억. 이후로 전혀 연락 없네요.

WR
2021-04-20 10:29:02

정치에서 반목해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겠죠...그래도 차단까진 안당하셨네요 ^^;

2021-04-20 11:31:25

생각해보니 차단 당한게 맞는듯. 좋아요나 댓글 남긴게 안보였던 기억이라. 딱히 다툼 없었는데 그냥 저랑 정치성향 차이가 넘크니 먼저 손절했나봅니다ㅋ

2
2021-04-20 09:48:19

술자리에 앉으면 남의 뒤통수만 까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 나 없는데서는 내 뒤통수도 까겠구만

-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안봐야지, 그러면 정보가 업뎃이 안되니 깔 거리도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술 안사준다고 씹고 다녔다더군요 (마지막 세번 연속 내가 샀다 화상아)

그리고 좀 지나니까 페북, 인스타 모두 언팔... 

2
2021-04-20 10:15:03

와, 안 봐도 깔 게 있군요.

2021-04-20 10:36:53

과거의 까던 것만 계속 까서 듣는 사람이 질리겠지? 라고 계산했는데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WR
2021-04-20 10:29:56

..음 전혀 이해가 안되는 발상이네요.

술을 안사주는게 사람을 깔 이유가 되나요.............?;;;

 

그런 경우는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손절인거 같기도 하네요.;

2021-04-20 10:33:28

무조건 까고 싶은거죠.

아 제가 좀 피하긴 했습니다... 술마시는 내내 남 뒷담화 듣는 것도 고통이라... 

 

고마운 손절일거 같긴 한데, 아무래도 동문인지라 인사 레퍼런스 체크 관계로 걔 어떠냐란 말이 흘러들어오긴 해요... 

WR
2021-04-20 10:36:43

헉.... 그런 레퍼런스 체크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군요...

아무래도 좋게 말해주긴 힘든... 경우겠네요 ^^;  저도 늘 몸조심 말조심을 해야....

1
2021-04-20 10:37:29

그럼요... 말을 잘못타면 몸 다칩니다... 승마는 기초부터... 

WR
2021-04-20 10:39:23

아 여기서 또 나오네요..............

1
2021-04-20 10:52:48

부인은 역시 애마ㅂㅇ..

2021-04-20 09:48:50

제 지인중에서도 있는데...
예전에는 그런 행동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됐지만, 나이를 더 먹고나니 이젠 이해가 되더군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해가 아닌 존중이죠.
그사람의 인생을 존중해서 이해를 하는...

다른 지인과 술자리하면 두번중 한번은 그 지인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WR
2021-04-20 10:31:30

예...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존중하고 살아야겠죠.

저는 나이를 먹어가니 자꾸 사람이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말이죠...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마음은 지우긴 쉽지 않을거 같긴 해요. 

1
2021-04-20 09:54:20

지인과 멀어지는 이유가 님에게도 상대에게도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에요.
굳이 이유를 안찾으셔도 됩니다.

WR
2021-04-20 10:32:07

말씀처럼 시간이 흘러 자연히 멀어질 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꼭 꼼꼼하게 다 차단까지 했어야 하나... 싶긴 하네요. ㅠㅠ

2021-04-20 09:57:21

친구까진 아니었더라도 잘지낸 직장동료가 있는데

퇴사후 문득 안부나 물어볼까했더니 같이 일했던 모든 사람과 다 연락을 끊어서

원래 그런사람 vs 잘지내는줄 알았는데 안좋은 기억이었나보다

좀 서운하긴 한데 그냥 개인적 사정이 있겠지 하고 잊어야죠

 

만나면 늘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오래 만나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평범한 소시민이다보니 친구를 만나면 좋은 에너지를 받아 힘내고 싶거든요

WR
2021-04-20 10:34:16

아, 직장이라면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자체가 매개체였고, 애시당초 이해관계가 들어간 상태로 맺어진 인연의 일종이기도 하니 말이죠.

 

...라고는 하지만 저도 안부 물어본 적이 있는데, 답은 오는데 대화가 예전처럼 이어지진 않더군요 ^^;

말씀하신 것처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지속되는 인연들과 더 힘내 좋게 생활해야겠지요.

2
Updated at 2021-04-20 10:03:20

과거 대학시절 자신의 전공과 학교에 대하여 불만이 많았는지.. 계속 불평을 하면서 잘 어울리지 못하다가 다른 학교의 다른 전공으로 편입한 후, 자신의 과거를 싹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낮선 새인물 처럼 행동하던 옛 동기생 하나가 문득 생각나네요!

 

현재의 모습은 과거가 만든것인데 그것을 부인한다고 과거가 사라질리가?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도 마찬가지라능!

WR
1
2021-04-20 10:35:54

제 경우는 그나마 인터넷 상인데... 현실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군요....^^;

 

현재는 과거가 만든 것이다... 좋은 말씀입니다 :) 그래서 저는 비록 조금은 안좋았던 과거일지라도, 다 인정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과거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지금 함께 사는 아이가 못태어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2021-04-20 10:36:26

차단 당한적은 없는데 차단하고 싶은 친구는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매번 올리는 이야기가 본인 재산 자랑을 돌려서 하기. 최고급 레스토랑 최고급 호텔에서 노는 이야기.
게다가 나랑 정치색이 완전 반대라 싫어지더군요.

저랑은 꽤 친했고 인간성만 보면 매우 좋은 친구입니다.

그친구를 보고 페이스 북에 글을 절대 안올립니다.

WR
2021-04-20 10:38:53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이해갑니다. 저도 친구 하나가(이쪽은 계속 인연은 이어가는 중) 계속해서 편향된 사회적 이슈를 SNS에 하도 올려대서 좀 안올렸으면 하고 고민했던 적은 있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잠잠해졌네요.

 

참 저는 특별히 그런거 올린 적도 없습니다... (블락당할 무렵엔 갱신 자체를 거의 안해서, 그래서 더더욱 의아하긴 하네요...)

2021-04-20 10:39:29

 나이먹고 뒤돌아보면 부끄러운기억뿐이고 이불킥만하다가 밤을 지새울거 같고

 

자기합리화로 도배를 했던 20대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차단안당한게 신기한 1인...

 

(요즘도 자다가 이럽니다. ) 

WR
2021-04-20 10:41:20

문득 자기 전에 그런 일 생각나면, 진짜 잠 안오죠..............^^;;;;;;

이불 킥은 안하지만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두시 세시 되고 그러더군요...

2
2021-04-20 10:47:16

우리 인생이 연극이라면 내가 주인공이겠죠.

그러면 가족이나 배우자 정도의 인연은 겨우 조연일테고 나머지 인연들은 단역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루리님 입장에서는 그런 단역 한 분이 무대에서 내려갔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sns 차단이나 인연이 끊기는건 꼭 누가 잘못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냥 새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중엔 과거의 기억과 인연들, 그러니까 단역들을 확실히 무대에서

내려보내는 분들이 있다는 거죠. 그 단역이 미워서가 아니라 '내가 새 출발을 해야 하니까' 가 이유더라구요.

 

저도 이십대 시절 정말 소울 메이트였던 후배가 있었고 인스타로만 몇 년 연락 주고 받았는데

어느 날 저를 차단했더군요. 그 땐 놀라고 섭섭했는데 얼굴 못 본지가 십년이 넘었더라구요.

동생 녀석은 새로운 장사를 시작하면서 그 사업에 관련된 업체들만 서로 맞팔을 하는 계정으로 만들더라구요.

뭐 그렇다면 한때 친했던 형으로서 마음 속으로 잘살라는 응원이나 해주고 그 녀석의 무대에서 내려 올 수 밖에요.

녀석도 제 발로 제 무대에서 '형 이제 그만 가볼게요' 하고 내려가는 거니

잘가라고 재밌었다고 마음 속으로 한 마디 해주면 되는 거구요.

 

딱 그렇더라구요.

WR
2021-04-20 12:26:04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내용이네요.

 

조연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했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거 같습니다.

SNS에 관해서는...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겠군요.

 

자발적 퇴장이라니... 아쉽지만 그렇게 보내줘야하는 것 같습니다. 

퇴장한 캐릭터 억지로 살려내서 망하는 영화, 드라마들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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