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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오늘 제 자동차 터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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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17:03:40
 

아내가 마켓에서 뭐좀 산다고해서 잠깐 길가에 세웠는데

브레이크 떨림이 좀 예사롭지 않은 느낌적느낌을 겪으며 

빠른 시일에 정비소에 가보긴 해야겠구나 싶었거든요. 

 

돌아오는 아내가 "차로 뭐 밟았어? 빨간 액체가 흐르는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순간 식은땀이 나면서 본넷을 열었더니

콸콸콸콸 뻘건 냉각수가 호스 밖으로 쏟아지고 있더군요.

 

요즘 냉각수가 좀 빨리 없어진다 싶어서 엇그제 가지고 있던 거 

전부 부어서 채워두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밖으로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맙니다. "엇! 빨리 시동꺼봐바!" 아니 내가 끌게!! 

 

시동을 끄는 순간 흐르던 냉각수가 역류?하면서 엔진쪽으로

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그냥 흐르는게 아니라 뭉게뭉게 수증기로

영화에서 보던 (그 본넷 열고 연기 모락모락 나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10년 무고장 차량) 보험 렉카를 불러야 하나

어디다 연락을 해야하나 생각해보다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있기에 

조심스럽게 시동을 걸어서 정비소로 이동했습니다. 

 

히터로 들어가는 호스 중에 하나가 속살이 보이도록 터져버렸고, 

나머지 냉각수 호스들도 오늘내일 한다는 얘기에 교체할 수 있는 것은

교체하고 쓸만한 것은 세척해서 수리를 마무리 했네요. 

 

일정 기간마다 교체해야 하는 것, 베터리 방전해서 교체한 것 말고는

가다가 서버리거나 했던 적이 없는 제 첫차라서 이런 일이 생기면 

머리부터 하얗게 변하고 차가 혹시 터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됐지요.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암튼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일기장에 쓸 걸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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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20 17:07:37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WR
2021-04-20 17:08:51
별거 아닌데 호들갑을 좀 부렸습니다. 

냉각수가 그렇게 연기가 폴폴 나는지 영화에서나 봤지 직접 경험하니 새롭더군요. 

2021-04-20 17:09:12

10년간은 별일 없었으면 그거 대단하네요.. 무슨 차인가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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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17:10:32

흔하지 않은 쉐보레의 더 흔하지 않은 아베오라는 차입니다 

이제는 앞유리 깨지면 폐차해야 ... (앞유리가 재고가 없데요)

2021-04-20 17:09:30

정말 다행입니다
전 그냥 서비스 센터 점검을 년3-4회는 받아야한다고 보는지라
겨울 여름 겨울 여름 어우

WR
2021-04-20 17:12:42

다행이죠. 고속도로나 외곽에서 터졌으면 그것도 또 난리였을 테니까요. 

서비스센터는 5만km, 3년인가 보증기간에 잘 이용했는데 

그때는 엔진오일만 갈아도 별일 없을 때니까요. ㅎㅎㅎ

2021-04-20 17:16:07

 저도 예전에 차알못 시절에 아버지 차 가지고 나가서 저상태로 한번 가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WR
2021-04-20 17:16:58

영화 한편 찍으셨나요  전 영화적 표현인줄 알았지 제 차가 이렇게 될줄 정말 몰랐습니다. 

2021-04-20 17:38:57

큰일 안나서 다행입니다...

WR
2021-04-20 17:40:42

큰일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2시 예약인 스틸북도 놓치고, 수리비로 스틸북 여러장 비용 날렸지요. 

하지만 더 큰돈 나가지 않게 정비소 가까운 곳에서 문제생겨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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