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0대 초반 연애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20대에 연애 많이 하잖아요~
저도 20대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저여자분이 괜찮다 하면 계산 이런것도 없이 들이대고 그렇게 연애를 많이 하다가 20대 후반에 취준생때 대인기피증에 걸려 (아마 자존감이 문제였던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계속 자존감이 문제가 되더군요...
그러다가 30대중반에도 20대 같이 괜찮다 싶은 사람과 연애를 하게됐는데 7개월동안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만나다가 어떤 주말에 못나갔던 친구들 모임에(부랄친구들과 3개월에 한번씩 하는 모임) 가면 안될까 물어 봤더니 세상 다 끝난거 처럼 서운해하면서 뭐라하길래 '어~ 이건 큰일이다. 미래가 너무 확실히 보인다' 해서 연락에 너무 집착하는게 이때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톡을 15분정도 넘어서도 안보고 답장을 안하면 톡안보냐 왜 답이 없어 이런 대답들이 서서히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좋아했던 마음이 서서히 사라지다가 이런부분을 고처달라고 얘기하고 고쳐질 기미가 안보여 헤어지자해서 헤어졌죠.
이때부터 연락에대한 트라우마가 생긴거 같아요~ 이 다음부터는 어떤 사람이든 아무일 없이 그냥 보내는 연락들은 어느 여자에게도 하지 않게 되더군요. 대신 선연락 오면 답장은 꼬박꼬박해주긴 했습니다. 그이상은 행동을 안했죠~
그러다가 연락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분과 30대 후반에 어쩌다가 연애를 하게 됐는데 한달도 안된 어느시점에 술이 좀 들어간 목소리로 통화하다가 제게 연봉을 물어 보더군요.(제 연봉 3천도 안되는 직업에 1년에 두달정도는 무급휴일로 쉬는 직업입니다. 돈보다 시간을 선택한 직업이죠) 솔직히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나중에 결혼해서 스트레스받으며 늦게까지 일하며 들어왔는데 자기보다 연봉이 낮은 제가 먼저 들어와 여유있게 있는 모습을 보면 꼴보기 싫어 질꺼 같다라는 말을 대놓고 하더군요.(차는 없지만 살 집은 걱정없이 살수 있는데 연봉가지고 어떻게 저렇게 말할수 있는지~~) 바로 손절했죠~
이때부터는 제 연봉에 대한 자존감이 현저히 낮아지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사람에 대해 많이 신중해지더군요. 이걸 주변사람들이 너무 답답해 합니다. 사지 멀쩡하고 멀쩡하게 생기고 말하는것도 상대방들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잘하면서 연애에 관심을 안가진다고. 안가지는게 아니고 신중한거라하면 뭐가 그리 신중하냐라고 오히려 혼납니다.
요즘은 이성과 첫만남에 괜찮네 생각하면 그러고 끝입니다. 이 이후에 뭘 안해요. 소개팅도 예의상 에프터 한번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안하고 취미 생활 모임에 나가도 딱 취미생활만 하지 그 이상은 뭘 안해요. 뭘 안하는 이유는 내가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 그렇다고 상대방을 알고 싶다고 액션을 취하는게 두려워 졌어요~ 또 상처받을까봐~ 위에 30대에 한 두번의 연애에 저는 상처가 너무 컸거든요~
이런 상처와 트라우마 같은거 어떻게 하면 좀 지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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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줄부터 모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