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하소연] 평소 헌혈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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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1 23:32:15 (61.*.*.7)
현직 무슨무슨과 전문의입니다.
뭐, 나름 칭찬받는 전공이긴 한데, 사는 건 별 볼 일 없습니다.
40대 중반 넘어서 지금 병원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판인데,
오늘은 피가 부족해서 입니다.
수혈만 따박따박 해주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혈액은행에 간곡히 부탁한들, 없는 피가 생기진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환자 상태가 나쁘지는 않은데, 남들이 다 한 번씩 겪었다는 일을 경험하고 싶지는 않군요.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환자는 많은데 헌혈인구가 부족합니다.
요즘은 환자가족들이 미리 지정헌혈을 하지 않으면 수술을 아예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헌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것만 해주셔도 제 수명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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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내일 영화보러 가는 김에 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