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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피의 향연, 베어 너클은 메이저 스포츠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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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1 23:59:12

 

 | 스포츠) 15세 이상) 피의 향연, 베어 너클을 아십니까?  |  프라임차한잔

*. 베어 너클의 역사에 대한 그리 길지 않은 정보가 담긴 포스팅입니다. 덧붙여 글을 올린 시점(2019년 4월)에 막 생겨났던(2018년 신설) 신생 베어 너클 단체 BKFC(Bare Knuckle Fighting Championship)를 소개하기도 했으니 참고하면 괜찮을 것입니다.

 

 사실 2년 전 베어 너클의 부활 내지 제도 내 편입 포스팅을 다루면서 이 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 바가 있답니다. ‘베어 너클은 선수들이 맨손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타격을 가한 선수의 손이 부러지고 찢어지며, 공격을 받은 상대의 피부도 쉽사리 찢어지는, 그렇게 링 위에 피가 난무할 수밖에 없는 하드코어 스포츠’란 측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 미래를 그려본 것이죠. 2년이 지난 현재, 제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데이비드 펠드먼 BKFC 회장은 작년 말 BKFC 14에 앞서 폴란드의 새로운 베어 너클 단체이자 디비전의 출범(KSW. 위에 삽입한 영상이 KSW의 1회 대회 경기)을 크게 반겼습니다. 19세기 후반 이후 베어 너클은 한적한 공터나 지하 주차장 등 인적 드문 곳에서 운동 좀 배우고 주먹 좀 쓰는 양아치들이 비공식 선수로서 활동하는 비공식 스포츠가 됐습니다. 베어 너클 타입의 경기는 협회를 중심으로 제도화에 성공한 복싱과 달리 푼돈이나 걸리는 쌈박질로 전락했고 말이죠. BKFC가 2018년에 시작된 이래, 스포츠화(여기에서의 스포츠화는 협회가 존재하며, 협회를 중심으로 룰이 만들어지고, 그 룰에 따라 모든 대회/경기가 관장되는 걸 말한다. 또 협회에 등록된 선수들만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가 된 베어 너클은 미국을 넘어 영국, 러시아 그리고 폴란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그 성장세가 정말 빠르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입니다. 앞서 펠드먼 회장이 반색한 이유 말이죠. 

 

 

 

 덧붙이면 BKFC가 해당 판에서 자타공인 선구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단 사실로 인해 단체의 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놀라웠습니다. KSW가 자사를 홍보하며 ‘BKFC 스타일의 격투’를 키워드로 삼았더라고요. 그때 전 ‘와우, 이거 졸라 근사하잖아!’라고 생각했어요. 러시아엔 작은 규모의 베어 너클 단체들(대표 Top Dog FC. 위에 삽입한 영상이 탑독 FC의 경기)이 있습니다. 저흰 지금 러시아 현지 중계권 협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현지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에요. 12월엔 태국에서의 대회가 잡혀있답니다. 타국에 있는 여러 조직들과 함께 할 수 있단 건 스포츠의 대중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건이기에 매우 좋은 일이라 할 수 있겠죠.”

 

 따지고 보면 BKFC의 성장은 데이비드 펠드먼이라는 한 사나이의 격투기 사업에 대한 꿈과 집념에서 시작된 결과물입니다. 복싱 트레이너인 마티 펠드먼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드는 어린 시절부터 권투선수들과 숙식을 함께 했습니다. 12세가 됐을 때 이미 쇼핑이나 요리 따위의 것은 스스로 처리할 정도까지 대단히 독립적인 유형으로 성장한 이유입니다. 아버지로부터 그의 동생 데이먼과 권투를 배웠는데, 동생과는 달리 복싱 선수로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전적은 4승 1패. 90년대 후반부터 00년대 초까지 고향인 필라델피아의 외곽에서 두 개의 바를 운영하다, 2006년 격투 비즈니스 세계로 복귀합니다. 카지노와 전국의 소규모 장소에서 복싱과 종합격투기 시합을 프로모팅했습니다. 

 

 2010년 데이비드 펠드먼은 캐나다의 바비 건이란 이름의 크루저급(헤비급 바로 아래 체급) 복서를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을 통해 베어 너클 단체를 조직해야겠단 목표를 세웁니다. 바비는 자신을 셀틱 전사로 불러달라고 요구한 선수였는데, 이 선수의 아버지가 맨주먹으로 싸우는 걸 삶의 방법으로 삼은(집안 문제의 해결책으로도 종종 활용한) 아일랜드인이었습니다. 바비가 복싱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언더그라운드 베어 너클 시합을 즐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아버지의 영향이었던 것. 의도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 포스팅 된 바비의 베어 너클 경기가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그 중 하나의 영상을 걸어놓겠습니다. 바비 건이 제이-Z의 보디가드 어네스트 잭슨을 때려눕히는 영상입니다. 보디가드의 폼과 움직임을 보자면, 잭슨 역시도 복싱 선수 출신인 듯합니다. 일반인이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저런 완성된 폼과 체구 대비 압도적인 스피드는 나올 수 없는 법이니까요. 데이비드는 바비와의 만남에서 “제가 베어 너클 경기를 프로모팅해볼게요. 제 생각에 사람들이 좋아할 거 같거든요”라 말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바비의 표정이 ‘아서요.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거예요. 관계자들이 베어 너클 경기를 허용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라 대답하는 것 같았답니다.

 

 2011년 8월, 데이비드 펠드먼은 1889년 7월 미시시피에서 열린 설리번 v 킬레인 간 경기 이래 122년 만에 대중 앞에 선보인 최초의 베어 너클 시합을 링 위에 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바비 건 대 리치 스튜어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5,000명의 격투기 팬들이 몰렸고, 그 역사적 순간을 담은 유튜브 클립은 현재 65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BKFC의 역사가 시작될 법했지만, 공식적인 베어 너클 시합의 개시는 이후 오랜 기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 세기 이상 미 전역에서 베어 너클 경기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데이비드는 베어 너클 시합을 열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28개 주에서 허용 불가란 답변만을 듣게 됩니다.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집행위원이자 은퇴한 MMA 선수인 앤디 포스터는 베어 너클을 두고 ‘이미 진화한 스포츠에 있어서 다시 퇴화를 하자는 격’이라 일갈했고, 데이비드를 만나는 것조차 거부했을 정도입니다. 아틀랜틱 시티에서 UFC 대회가 열렸을 때 협회의 성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접근해봤지만, 그로부터 돌아온 건 “당신은 결코 베어 너클 대회를 열지 못할 거야. 시합 허가를 받을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란 경멸조의 답변이었다고 하죠.

 

 시간이 흘러 2018년이 됐습니다. 와이오밍주는 베어 너클의 스포츠로서의 위험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공개 시합 허가 사인을 보냅니다. 28개 주에서 퇴짜를 맞았던 BKFC의 개시가 29번째 주 와이오밍에서 드디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다시 3년이 지난 오늘 이 시점, 제가 기억하기로 와이오밍, 미시시피, 앨라배마주 등 총 6개 주에서 베어 너클 시합이 허용된 상태입니다.

 

 베어 너클은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는 스포츠이지, 아직은 메이저가 아닌 중소규모의 마이너 스포츠입니다. 현 베어 너클 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가 많은 미국의 BKFC를 보겠습니다. 하나만 따지면 됩니다. 선수 1인 기준으로 경기당 받아가는 파이트머니의 평균치를 말이죠. 정답은 2,500달러입니다. 많은 분들이 ‘겨우 2,500달러?’라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승리수당 등 부가수입을 제외하고 생각을 해보죠. 미국 1인당 평균 GDP를 대략 68,000달러로 잡을 때, BKFC에 속한 아무개 선수가 앞선 액수를 맞추기 위해선 1년에 무려 27경기 이상을 치러야만 한단 소리이니, ‘겨우’란 생각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들의 기준점은 복싱계 슈퍼스타들 간 대결이나 UFC 간판급 스타들의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천문학적 액수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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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당 평균 2,500달러는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만, 베어 너클이란 종목의 입지를 생각해볼 때 저 파이트머니에 대한 생각은 여타 중소 규모 격투기 단체에서의 같은 명목 액수와 비교를 해봐야 이치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재미나게도 BKFC의 경우, 중소 규모 격투기 단체치고 선수들에게 수입을 꽤나 많이 배당해주는 편입니다. 데이비드 펠드먼의 말처럼 ‘비슷한 규모의 단체들에 있어서 업계 최고 수준’인지는 말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노가다를 하기 싫어 잘 모르겠습니다만, 킥복싱계를 보자면 평균이 아닌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당 수당이 대략 2,000달러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 보자면 베어 너클 선수들의 처우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BKFC는 상위 격투기 단체의 선수를 전략적으로 우대합니다. 현명한 비즈니스 형태입니다. 메이저 격투기 단체들의 PPV 콘텐츠다 뭐다를 소비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코어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협회나 선수들의 지명도가 너무 낮아서도 또 경기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도 안 되니 말입니다. 돈이 모이는 곳에 재능이 몰려 경쟁하는 법, 당장 돈이 모이지 않아 재능이 없다면 협회 차원에서 상위 단체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재능을 웃돈 주고 사오면 됩니다. BKFC가 한때 UFC에서 여성부 스타로 키우려고 했던 페이지 반잔트(스트로급->플라이급)를 영입하려 쓴 계약금은 대략 4억 4,600만 원(40만 달러)으로 추산(계약상 데뷔전 승리수당이 얼마나 됐는가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됩니다. 반잔트는 BKFC와 계약을 맺으며 이와 같은 멘트를 남겼습니다. “UFC에서 6년 간 활동하는 동안, 경기당 파이트머니가 대략 4,460만 원(4만 달러), 승리수당도 대략 4,460만 원이었답니다. 이제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10배나 더 많은 돈을 벌게 됐네요.” 

 

 한편 업계 관계자는 권투든 UFC든 흥행 관련해서 격투기 시장 특유의 뻥카가 있다고, 베어 너클 복싱 시장의 성장 지표와 그 주장도 가려서 들을 줄 알고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데이브 멀처는 구글 검색이 PPV 실구매자를 파악하는 일에 있어서 완벽하진 않지만 꽤 괜찮은 바로미터라고 주장합니다. ‘UFC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PPV 50만 건 검색이 이뤄지면, 실구매자는 대략 15만 명으로 나타난다. 백 만이 검색하면 30만 명의 실구매자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메이저 단체 콘텐츠에 국한된 얘기입니다. 마이너 단체 콘텐츠로 넘어가면 당연하게도 검색과 실구매의 관계가 훨씬 느슨해지기 마련. BKFC 6의 경우, 협회측은 PPV 판매량을 20만이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 스포츠 소비 방식인 ‘TV를 통한 PPV 시청 콘텐츠’의 실제 판매량은 1만 8천 수준에 그쳤죠. 20만이란 숫자는 관련 콘텐츠가 검색된 숫자였습니다. 이처럼 검색 숫자와 판매량을 슬쩍 바꿔 말하는 뻥카 방식은 복싱계든 종합격투기계든 그리 어렵잖게 목격이 되는 바, 베어 너클 시장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된 거라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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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베어 너클 시장의 규모, BKFC 12를 기준으로 앞 문단에서 언급한 BKFC 6의 수치로부터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포브스誌의 말처럼, 전자화된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말이죠. BKFC는 BKFC 12에 앞서 모든 플랫폼에 베어 너클 TV앱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3.99달러란 저렴한 시청료로 자사의 모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끔, 그러니까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저렴한 가격 대비 무척 파격적인 혜택을 선사하는 전략을 택합니다. 앱 다운로드 숫자와 구독자 숫자 모두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베어 너클 TV앱은 2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숫자를 기록, 다시 이 다운로더들 중 절반 이상이 월간 서비스에 가입하게 됩니다. 2021년, 미국 외 영국, 호주, 태국, 이탈리아, 러시아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인데, 협회 측은 앱 접근성이 낮은 나라의 경우 강력한 콘텐츠 유통 파트너가 필요하단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인 FITE와의 협력은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BKFC는 러시아의 경우, 국제 라이선스 권한의 일부인 Match TV를 통해 경기당 평균 5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밝혔습니다. 이상 대략적으로 훑어본 정보만으로도 BKFC 6-BKFC 12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알게 됐으리라 여깁니다.

 

 각국의 베어 너클 협회는 링의 규격 및 형태 그리고 룰의 세부 내용에 있어서 차이점을 지닌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있어서 협회들의 존재 목적 하나 만큼은 동일할 텐데, 이를 바비 건의 말로 갈음합니다. “베어 너클의 대중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입니다. 음지에서 베어 너클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이 사람 구실을 하기란 매우 어려웠습니다. 비공식 비공개 경기답게 팬들이 적었고, 그렇기 때문에 경기당 수당도 적을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협회가 만들어지고, 그 주관 아래 치러지는 대회가 성공을 거두면 거둘수록 협회와 계약한 선수들이 가져갈 몫은 커지게 되겠죠. 언젠가 베어 너클 선수들은 자신들이 경기를 치르고 받게 될 돈만으로도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수들의 바람이란 게 실로 소박하지 않나요? 그 소박함의 현실화조차 어려운 시대이긴 하지만 말이죠. 포스팅 첫머리에 삽입한 곡의 노랫말처럼 ‘나는 별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란 문장이 떠오르는 야심한 시각입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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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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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23:57:34

 이렇게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경우도 나오긴 하네요.

시계를 거꿀로 돌려보면, 바로 UFC의 과거가 저랬어요.

저렇게 해서 돈을 만질 수 있었다면 UFC가 라운드와 룰을 도입하고 선수들에게 글러브를 끼우지 않았겠죠.

켄 샴락과 호이스 그레이시의 30분 동안 엎치락 뒤치락 누워서 끌어안고 끙끙대다 끝난 무승부 시합 이후로 UFC가 비로소 발전하기 시작했죠. 규칙이 없으면 시합이 성립하지 않아요.

 

그리고 글러브는 맞는 사람보다 때리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건데, 시합할 때마다 주먹이 작살나는 선수들이 도대체 몇번이나 더 뛸 수 있고, 얼마나 성장해서 챔피언이 되고 스토리를 만들고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아무래도 세상이 미쳐가는 건가요... 21세기 생존의 막판에 몰리니 사람들이 원시시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기 시작한 건지...도무지 제 머리론 이해할 수가 없네요.

WR
2021-04-22 00:11:18

UFC와의 차이점은 한 세기 이전에 이미 베어 너클 관련 룰이 존재했단 것이겠죠. 

그걸 참고로 해서 협회 각자의 취향을 첨가해 오늘날의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하겠는데.. 

UFC는 초창기에 오늘날의 베어 너클보다 더 심할 정도로 맨손으로 격투를 벌이긴 했죠. 

말씀처럼 그러다 문제가 보였고, 그렇게 문제를 수정해가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인데 .. 

 

한편으로 베어 너클 측에선 복싱보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이게 글러브의 존재 목적, 바로 때리는 사람의 주먹 보호와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히려 글러브가 있기에 복싱의 경우 1t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펀치를 마음껏 날릴 수 있고, 

그것도 상대의 얼굴을 향해 갈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베어 너클의 경우, 글러브가 없기에 온 힘을 실어 상대를 가격하는 게 불가능하다. 

게다가 보호 장비가 없기에 상대의 이마를 치면 손가락이 부러지기 십상이다. 

좁디 좁은 안면 부위를 넘어서는 곳을 가격 시엔 손이 쉽게 찢어지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복싱에 비해 호흡이 더 느릴 수밖에 없다. 또 복싱에서는 안면 부위 강타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상기한 이유로 베어 너클의 경우 바디를 노리는 빈도가 복싱에 비해 훨씬 높다. 

이는 베어 너클 선수들의 펀치드렁크 가능성 및 이른 사망 가능성 모두 복싱 선수보다 낮단 

것에서 알 수 있다.(직접 자료를 확인하진 않았습니다. 베어 너클의 경우, 근래까지 

프로가 아닌 아마였기에 수준도 높지 않았고, 다른 직업을 가졌을 확률도 높은 바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겠다 싶지만 말이죠)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베어 너클엔 스틸하트 님처럼 생각하기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 

2021-04-22 01:24:12

과연.. 그러고보니 글러브가 맞는 상대를 보호하기위한 용도로 인식되지만 

때리는 주먹을 보호하기도 하는군요.

보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듯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고요.

 

피가 튀면 가시적이어서 즉각적으로 강렬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사실 피가 안 튀어도 내부에서 받는 충격들의 누적이 더 위험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WR
2021-04-22 21:42:33

저도 댓글에 달았던 내용은 잘 몰랐던 것인데, 프로 복싱 선수이자 프로 베어너클 선수를 

모두 경험한 바비 건의 멘트였습니다. 롤링스톤즈와의 2014년 영상 인터뷰였나?, 

100%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골격은 포스팅한 내용과 같았고, 그 내용을 들으며 

저도 바란 님의 반응과 같았답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외 베어 너클의 안전성과 관련한 몇몇 기사를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는데, 만일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

2021-04-22 22:12:14

뒤늦게 님 글을 접하고 감탄하며 보고 있긴 한데 

꽤 오래도록 스포츠 관련 글들을 써오신 듯 보이더군요. 

이런 류의 스포츠 관련 양질의 정보와 경기 이면의 감정까지 이끌어내는 글 솜씨, 독자에대한 서비스 정신까지 갖춘 분은 한국내에서도 드물듯 한데 혹시 관련해서 책을 내거나 기고중인 잡지나 사이트가 있나요?

WR
2021-04-22 22:58:35

DP에서, 사실 DP에서만 10년 넘게 스포츠 관련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DP 외에 포스팅 올리거나 댓글 쓰며 활동하는 사이트는 없고, 

개인 블로그 이런 것을 만든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종종 언급하는 바이지만, 스포츠를 업으로 삼은 분들과는 

100억 광년 떨어진 삶을 살고 있고,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예전 같았으면 축구라고 대답을 했을 텐데, 지금에 와서 보면 그냥 스포츠 자체를 좋아했다고 봐야 옳은 거 같습니다) 관심이 많은 팬일 뿐입니다. 

경기 외에도 스포츠를 조금은 더 깊이 있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담아내는 전문적 자료들을 나름 오랜 시간 누적시켜왔기에 제 포스팅이 얼핏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이 있음도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름의 기반은 진짜 전문가들이 말하고 적어낸 소스이지, 제가 만들어낸 게 아니란 점을 밝힙니다. 전 아마추어일 뿐인데 '프로처럼 보인다'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포스팅을 좋게 봐주셔서 해준 얘기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럴 때마다 정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Updated at 2021-04-22 23:15:03

에고.. 너무 겸손하시네요. 

많은 소스들 중 선별, 조합해내고 엮어낸 뒤 거기에 각 인물들에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새로운 향취를 더하는 실력이 놀라운 건데요. 

책이나 잡지가 부담스러우시면 팬들을 위해서도, 님의 글들을 모아두는 용도로도 블로그 정도는 고려해보시는 게 좋잖을까 생각합니다. 

WR
2021-04-22 23:42:00

부끄럽지만 좋은 뜻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니 감사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 

 

블로그를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한 방책으로 활용하란 말씀에 대해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저 역시도 흔적을 남기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 또 감사합니다!  

2021-04-22 00:48:10

이미 1세기 전에 지나간 베어너클 복싱을 다시 유행(?)시키려 하다니...뭔가 무리수가 아닌가 싶네요...

WR
2021-04-22 21:49:29

이런 경우가 얼마가 될까 싶을 정도로 이 도전 자체는 꽤나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고 러시아 같은 경우는 두 선수를 둘러 싼 채 양 진영이 스크럼을 짜고 상대 선수가 오면 집단 구타도 가능했던 지역별로 꽤나 기상천외한 룰이 존재하던 원시 복싱->베어 너클->현대 복싱이란 흐름에서, 전반적으로 프로 복싱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 베어 너클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아직 마이너 스포츠이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 

2021-04-22 00:52:15

배부른 시대에 단식이 웰빙의 방법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극도의 긴장감을 요하고 피가 튀고 살이 찢기며 존재감을 느끼는 파이터도 그를 보는 관람객도 직간접적으로 원하는 바를 추구하다보니 이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1-04-22 21:59:31

제가 굉장히 인상 깊게 본 베어 너클 시합을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BKFC가 아닌 러시아의 

Top Dog FC 경기 중 하나인데, 베어 너클의 매력이 담겨 있는 건 물론이고 지극히 현대적 개념의 

젊은 감각(유튜브를 통해 사후 경기를 시청하는 잠재적 팬층까지 고려한 건데, 예컨대 비디오 게임 '모탈 컴뱃'의 저 유명한 'fatality'란 효과음의 삽입. 쌈마이처럼 보일 수도, 생뚱맞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스포츠가 어느 세대를 겨냥하고 있는지는 꽤나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봐야겠죠)이 담긴 센스까지도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2021-04-22 22:16:33

잘 봤습니다.^^
영상 기술 발달과 원시적 파잇앤플라이트 간접체험에 접목하니까 노골적인 하지만 무시 못할 호객행위군요.

체급 차이 한 방이 무섭네요.

WR
2021-04-22 23:02:01

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군요 님의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노골적인 하지만 무시 못할 호객행위', 저 경기에 대해 어떻게 소개를 하고 표현을 해야 할까 싶었는데, 더 잘 어울릴 표현도 없을 거 같습니다. :-) 

3
Updated at 2021-04-22 03:28:42

이미 권투도 알츠하이머 위험성 때문에 금지하는 나라가 많은데, 그런 끔찍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폭력의 짜릿함을 즐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양적 조사결과 권투 선수들과 축구선수들(헤더 때문) 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몇 배 높다고 합니다.(미식축구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더 높겠죠.) 이런 경기가 권투에 비해 두부에 가해지는 타격이 적다고 해도 맨주먹 타격이 더 치명적이라 다운 등으로 당하는 치명적인 부상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직접 타격하면서 머리에 충격 주는 스포츠는 가급적 안했으면 좋겠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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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2 23:19:45

말씀해주신 것처럼 복싱이 머리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수많은 의학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또 입증된 바입니다. 복싱 금지에 있어서 그 시발점이자 가장 유명한 나라가 스웨덴일 텐데, 금지 이유는 의학적 위험성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금지했던 프로 복싱 경기를 허용했습니다. 노르웨이도 과거 스웨덴과 같은 이유로 금지를 시켰는데, 몇년 전 풀었더군요. 푼 이유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에 대해선 아직 찾아본 바가 없어서 지금 당장 어떻게 답변을 드리기가 힘이 듭니다. 가장 재미난 건 아마 복싱 강국인 쿠바가 프로 복싱을 금지했단 사실인데, 그 이유는 의학적인 게 아닌 부패한 돈이 거래가 된단 측면에서 '막시즘'에 위배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웨덴이 복싱을 금지하기 훨씬 이전부터 프로 복싱을 금지시킨 아이슬란드의 경우를 보자면 네 개의 복싱 훈련장이 있고(인구 34만 5천 명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을까요?), 지금도 아마 복싱을 즐기는 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공개 장소에서 팬들을 모아 공식 경기를 펼치는 프로 복싱이 금지가 돼있을 뿐인데, 결론적으로 복싱 금지란 문제에 대해선 이것저것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나 슬쩍 말씀을 드려봤습니다. 

사실 메이저 스포츠에 속하는 선수들은 우월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신체 능력을 엄청난 속도로 소진시킨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비단 머리가 아니라고 해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다리를 지닌 축구 황제 펠레를 보세요. 수많은 살인 태클과 그로 인한 심각한 부상을 겪으면서도 선수 생명을 이어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업적을 쌓는데 성공했기에 지금까지도 후대에 그 명성을 남긴 위인이 됐지만, 휠체어가 없으면 이제 두 다리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의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럭비 선수들이 미식 축구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큰 머리 데미지 등을 선수 시절 동안 입었다던 기억인데, 당장 럭비 선수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찾지 못하겠고 일단 NFL 선수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예상하셨다시피 짧습니다. 포지션별로 다르지만, 50대 초반~50대 후반이니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삶의 철학에 달린 문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청춘을 보낼 것이냐란 문제와 그에 대한 판단까지 함께.

 

여담으로 2011년인가 2014년인가 데이비드 펠드먼 회장이 'ESPN 관계자의 입회 하'에 언더그라운드 베어 너클 매치를 연 적도 있답니다. 안전 또 룰과 관련해 '우려할 정도의 폭력성이 드러나는 스포츠는 아니며, 제도권 내에 충분히 편입될 수 있는 수준의 스포츠가 바로 베어 너클이다'란 점을 어필하려는 의도였는데, 접촉하는 주마다 베어 너클 공개 경기에 퇴짜를 놓으니 전략을 바꿔 '선' 주류 언론의 마음을 사 '후' 여론 형성을 꾀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본문에 언급했다시피, BKFC가 와이오밍주에서 공개 시합을 개최하는 걸 허락받은 시점이 2018년이니.. 사실 베어 너클이란 종목이 기본적으로 피를 많이 흩뿌리는 종목이라 저항감을 불러올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단 것을 인정합니다.  이에 대한 지적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요. 펀치드렁크와 같은 최악의 부작용 및 위험성까지 굳이 안 가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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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3 03:15:17

가볍게 쓴 글에 자세하고 정성스러운 답변을 주셔서 감사하고 약간 놀랐습니다. 댓글 하나를 쓰더라도 어떤 태도로 써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원칙적으로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최대한  그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스포츠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수반되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면 권투나 축구 정도의 스포츠는 허용되는 것이 마땅하다고도 생각합니다. 베어너클이 권투보다 더 장기적인 위험이 적다면 그것도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저는 마리화나나 코카인 정도의 마약도 개인의 자율에 맞기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리화나는 말할 것도 없고 코카인마저도 예전에는 유럽 상류사회의 기호품 중 하나였고 그 기호를 적절히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이 그들의 기호품 취향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했죠. 

 

그러나 과거  페쇠적인 계급사회에서는 문제가 생길 여지가 적거나, 설혹 생기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현대 대중사회에서는 그 파급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다수의 편익과 안전을 위해 구성원들의 동의에 따라 법의 강제력이 개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편익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고요. 

 

제가 가진 의문은  그런 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개인이나 사회의 선택이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과연 어떤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과 자신이 있는 개인이 그런 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그것도 다른 목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는 생계수단을 가지기 위해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어떤 면에서는 존경스럽기까지 한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입장에서는 과연 그럴까 의문입니다.  일반인 수 만명과 축구선수 수 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조사에서 축구선수들의 신경질환 발병율이 일반인들의 3~5배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죠. 의학적인 견지에서는 치명적 수준의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축구를 허용하는 유럽 일부 나라에서도 유소년들의 헤더 금지규정을 법으로 강제한다고 들었습니다. 축구의 위험이 그럴진데 권투는 더 심하겠죠.  아시겠지만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병같은 신경질환은 보통의 질환과 다릅니다. 개인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과 인격이 불가역적으로 소실되는 끔찍한 질병이죠. 몰랐다면 모를까 이런 병의 유병율과 해당스포츠관의 연관관계가 밝혀졌다면 사회적 선택도, 또 사회가 강제하지 않더라도 자율적 판단으로 이런 선택을 지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 입장은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재능이 천차만별이니 정답이 없겠지만, 사회적 차원에서 프로스포츠가 재화의 재분배 수단으로서 정말 하층 계급의 경제적 돌파구로 유효한지도 생각해봐야겠죠. 성공한 소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꿈을 좆아 그 세계에 입문하는 업계 종사자 전체를 보면 어떨까요?  저는 프로스포츠 처럼 승자독식의 세계에서 그것이 생활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복권과 마찬가지로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수의 엘리트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런 소수가 출현하기 위한 토대가 되어 스러저가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요. 

 

그래서 저는 복싱을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 마케팅을 보면 정말 입맛이 씁니다.  권투단체들이야 이이해사자니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양있는 시민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이 완벽하게 이성적일수도 내면에 존재하는 야만도 완벽하게 길들일 수도 없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런 논의가 더 깊이있게 이루어져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게 법에 의한 강제 없이 개인의 자율에 의한 것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기 위해서, 원초적인 폭력성을 자극하는 것 보다 그런 에너지의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신체적 접촉이 점점 줄어드는 현대 농구나 태권도의 대련 같은 것도 좋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펜싱의 경기 방식이 맘에 듭니다. ㅎㅎ 

 

WR
Updated at 2021-04-25 02:32:41

답변이 늦었습니다. 어제와 그제 중한 일이 있어서 댓글을 다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이 진중한 댓글에 대한 답변은 포스팅을 아예 새로 팠습니다. 사실상 죽은 포스팅에 있기에 아까운 댓글 내용이며, 꽤나 재미난, 스포츠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 복싱을 금지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일까?  |  프라임차한잔

 

좋은 의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rockid 님 덕분에 간만에 스포츠와 관련해 여러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2021-04-22 03:58:00

오랜시간 동안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1-04-22 23:21:49

아이고, 야구 마니아 omo 님의 칭찬, 부끄럽지만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장문의 글 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 

2021-04-22 06:14:46

이런 게 있는지 axl님덕분에 알았네요.
ufc도 잘 못보는지라
베어너클은 엄두가... ㅠ

WR
2021-04-22 23:25:31

본문에 언급을 했지만, 2년 전 이 종목에 대해 처음 포스팅을 했을 때 베어 너클이란 종목의 대표주자 

BKFC조차 신생 업체에 불과했고, 현재 많이 성장해나가고 있다지만 여전히 마이너 스포츠입니다. 

특별히 격투기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모르시는 게 당연하고, 특히나 베어 너클은 UFC 인사들조차 

'너무 잔인해서 대중성을 얻기에 힘들 것이다'란 의견을 사는 종목인지라.. 

쿠우 님께선 이 종목 경기를 안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FC 시청도 힘들 정돈데, 이 종목은 고문 수준이 

될 게 뻔하거든요. :-)   

2021-04-22 08:52:05

베어너클이라는 격투스포츠의 윤리적 당위성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스포츠 자체가 있다는건 axl18님 칼럼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항상 양질의 스포츠칼럼 감사합니다.

WR
2021-04-22 23:27:49

어익후, 칼럼이란 단어를 사용하시니까 제 글에 뭔가가 담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그냥 포스팅이란 단어로 통일하죠. 제 포스팅을 좋게 봐주시는 거 잘 알고 있고, 그 마음도 늘 전달이 된다지만, 과찬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 

2021-04-22 09:37:23

일명 아일랜드 복싱이네요. 영상에서도 나오던데 라운드가 끝나고 맞은 선수보다 때린 선수가 주먹이 아파서 흔드는 모습을 보면 복싱에서의 글러브가 맞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건지 때리는 선수의 주먹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인가 하는 논란도 있긴 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잔인한것 같아서 돈을 주고서 볼지 모르겠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건 차라리 선수들을 위해 바람직 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길거리에서 유행하지는 말았으면 하네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21-04-22 23:38:03

그랬군요 님의 댓글에 대한 제 댓글에 러시아 단체의 경기 영상 하나가 있습니다. 이 경기를 보다 보면 신나게 상대를 공격하던 젊은 선수가 시합 후반부에 이르러 주먹에 고통을 느끼고 손바닥으로만 상대를 가격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글러브를 착용하는 복싱이었다면, 아니 MMA식 글러브를 손에 착용하기만 했어도 저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기하급수로 내려갔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글러브에 때리는 선수의 주먹을 보호하는 목적이 담겨있음은 101% 확실합니다. :-) 

마이너 스포츠답게 직관 티켓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더라고요. BKFC 17회 대회의 티켓 가격이 40-150달러(모르긴 몰라도 영국의 BKB니 러시아의 Top Dog이니 폴란드의 KSW니 티켓 가격은 BKFC보다 저렴하겠죠?)이니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얼른 대회 개최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항상 제 부족한 포스팅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2021-04-23 11:32:30

서양 사람들은 싸울때 저렇게 베어 너클 복싱하듯 주먹으로 싸우는데, 우리나라는 태권도의 나라답게 발이 먼저 올라가지요.  ^ ^ 

WR
2021-04-25 02:34:43

킥하면 찬호 형님의 태권 킥이 떠오른다고 할까요? ㅋㅋㅋ 

Updated at 2021-04-25 03:23:33

 제가 처음 베어 너클 격투기를 알게 된 것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나다의 3인조 락밴드 RUSH 의 베이시스트 Geddy Lee 가 베어 너클 선수였다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굉장히 오래전 일인데요, 그 때 와 맨손으로 격투하는 스포츠가 있구나 하고 놀랬고 초 고음의 여성스러운 보컬(김종서 같은 스타일)로 프로그레시브한 하드 락을 하는 감수성 충만이 뮤지션이 이 스포츠를 했다는 것도 놀라웠거든요.

 

드디어 오늘 axl18님의 명문으로 이모저모를 보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지식의 지평선은 한없이 넓어져만 갑니다. ^^ 

WR
2021-04-25 02:42:41

샴페인 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밴드 싸움 순위 따지면 RUSH가 상위권은 너끈히 차지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는 밴드라서 잠시 이어폰을 통해 RUSH의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그건 그렇고, 베어 너클이 언더그라운드 마이너 스포츠였을 때 선수로서 뛰었단 소리인데.. 어휴, 얼마나 터프한 정신력의 소유자일지는 잘 모르는 음악인이지만 충분히 알 수 있겠네요. :-) 

 

과찬 부끄럽습니다. 늘 부족한 제 포스팅을 좋게 읽어주시는 거 알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 인터넷을 통해서나마 드릴 뿐입니다! 

Updated at 2021-04-25 03:38:39

아이러니한게 axl18 님께서 첨부해 주신 동영상 안에서 가장 샌님처럼 생기고 가장 마른 체형을 가진 존레논을 담은 베이시스트가 바로 베어너클 선수였던 Geddy Lee 입니다.  이 밴드가 1968년에 결성되어 작년에 드러머가 사망하기까지 활동을 했으니 베어너클 선수로 활동하던게 1968년 훨씬 이전이니 얼마나 오래된 시절인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미국에서의 지명도로 따져서 3대 캐나다 뮤지션을 뽑으라면 저스틴 비버, 셀린 디온, RUSH 라고 할만큼 어마무시한 메가밴드예요. 미국에서 투어를 하면 뭐 전석 매진이구요.  1980년대 초반 알게 되어서 지금도 제일 사랑하는 밴드인데 미국에 오면서 세웠던 목표가 세 밴드의 라이브를 꼭 보고 돌아간다고 결심했었는데 작년 드러머 사망으로 더 이상의 투어가 없을테니 둘만 보고 결국 목표를 다 못채웠어요 (앞선 두 밴드는 Van Halen 과 Yngwie Malmsteen 입니다).  저는 아래의 공연실황으로 담겨있는 노래를 듣고 RUSH 에 입문했습니다.  감흥을 제대로 느껴보시라고 공식 채널의 오디오 only 로 첨부했습니다.  소개시켜 드리게 되서 기쁩니다. 

 

WR
2021-04-26 00:24:15

연주도 끝내주게 잘하는데 음악 자체가 정말 좋네요. 하긴, 음악은 몰랐지만 밴드명이야 알고 있을 정도의 레전드였는데, 제 친구 말처럼 '연주만 잘해서 어디 레전드 밴드가 되는 경우가 있더냐?'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네요. 

저녁에 The spirit of radio 듣고 맘에 들어서 이 밴드의 앨범 찾아 틀어버렸답니다. Moving Pictures가 걸려서 이 앨범으로. 스포일러 당하지 않고 잘 버틴 UFC 261 보면서 말이죠. :-D

캐나다 뮤지션하면, 제가 정말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인은 샤니아 트웨인 외엔 없네요. 간헐적으로 아케이드 파이어의 앨범을 듣고 감탄하고 열심히 듣던 적은 있지만서도. 샴페인 님 덕분에 레전드를 영접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버킷리스트에 적은 세 밴드 모두를 직접 볼 수 있었다면 더 행복하고 더 멋진 일이 됐겠지만, 그래도 3타수 2홈런이면 아주 멋진 타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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