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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손님을 거부하는 일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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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08 15:24:53

언젠가 여건이 되면 한번쯤 가고싶은 일본 소(?)도시가 히로시마입니다. 

몇년전 히로시마 공항을 이용해보기는 했지만, 공항에서 렌트카 타고 바로 큐슈로 직행하는 바람에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히로시마를 지나치면서 바라보기만 했었죠. 

 

히로시마에 가보고 싶은 이유는 생략하고요. 아래에 매스컴에 노출된 맛(?)집에 몰리는 현상을 보면서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 

 

 

 

고독한 미식가 세토우치 출장편(Sp.)에서 나온 히로시마의 허름한 식당 - 숯불구이와 라멘 밋짱 - 이 있습니다. 언제고 여건이 되면 히로시마를 제대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알아보다가 위치까지 파악한 식당입니다.

 

 

 

 

히로시마 중심을 흐르는 교바시 강가에 있는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허름한 식당인데요, 드라마상의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맛집으로 찾아간 것은 아니고... 휑한 강가에서 배가 고파진 고로상이 맨붕에 빠져서 우왕좌왕하다가 얻어걸린 식당입니다. 

 

주메뉴는 야끼니쿠(고기구이), 라멘, 오뎅인데요. 시내 중심가의 맛집이 아닌.... 강가의 허름한 식당이라 더 끌리더군요. 그래서 '여기 가봐야겠어!'했는데...

 

결국은 못갈 것 같습니다. 한국여행객을 거부했다는 글이 확인되는 것은 물론 도쿄등 타지역에서 드라마보고 찾아온 손님들도 야박하고 매몰차게 거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식당 주인의 이야기로는 "외지에서 손님들이 너무 많이 와서 단골들이 식사를 못해요. 단골들을 위해서 외지인 거부합니다"라는 분위기입니다. 

 

어떤 지자체나 식당들은 외지인을 모시기위해 열심이지만, 어떤 곳들은 자기 지역민 외의 외지인을 거부하는 것이 '운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착한여행을 독려하는 것을 넘어서 '투어리즘포비아'라는 외부 관광객의 여행을 반대하는 현지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넘어서 일종의 혐오의 형식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해외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부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과 현지 주민간의 갈등으로 나타날뻔 하기도 했었죠. 지금도 폭탄 터지기 직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객들이 오면서 그동안의 자신들의 삶은 변화되고 있고, 물가 집세등은 올라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전세계 지역을 가리지않고 관광지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현상이 되었죠.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경우는 다른 지역에서 숙박하면서 당일치기로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관광객들의 영양가없음을 지적하는 현상으로 '베네소더드'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관광세를 물리는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일전에 일본의 이상한 삽질 이후 일본으로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던 시기에, 대마도의 한 식당이 "한국관광객 거부함"붙였다는 이유로 공분을 산 적이 있고, 이후 텅빈 식당 소식이 나오면서 "거부하더니 쌤통이다"라고 조롱하는 목소리가 많기도 했었습니다. 실상은 대마도의 그 식당은 외지인보다는 현지인 중심의 영업을 하고 싶었던 곳이고, 그 이전에 진상 한국관광객들에게 질려버린 식당주인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반한감정으로 한국인을 거부하는 우익꼴통 사장은 아니었던 것이죠. 

 

국내외 안가리고 여행을 좋아하고 꿈꾸는 사람으로서 맛집을 찾고 경험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과연 착한 여행은 어떤 것인지,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여행은 어때야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사진출처는 구글과 네이버 기사등을 검색해서 사용했습니다. 드라마 고독한미식가 캡쳐사진과 구글지도의 위치정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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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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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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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15:27:50

 돈은 좋지만 관광객은 싫고...

또 관광객들 안오니 돈은 줄어들고...

거기다 코로나까지 있으니 더욱 안 좋네요

2021-05-08 15:39:56

자국관광객은 별로 없는데

그나마 찾아주는 한국손님중 일부 진상이 있어

전면 거부했다면

그렇게 해도 안망할 자신이 있었다고 밖에...

WR
6
2021-05-08 15:42:43

대마도의 그 식당은 일본불매 이전부터 한국인 거부했던 식당이거든요. 

단체로 와서 간단하게 시키고서는 외부에서 술과 안주 반입해서 먹는 진상들을 겪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_-;;

Updated at 2021-05-08 15:56:38
그렇겠네요
좀 더 벌자고 그런 손님들 신경 쓰느니
차라리 안받고 말겠다
그래도 망하지는 않는다
또는 망하느니 그런 손님 필요없다...
둘 중 하나일테니..
1
2021-05-08 15:44:10

제가 아는 여수는
원래 물가는 좀 비싼 지역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엑스포와 여수밤바다를 거치면서
관광도시로 거듭났죠
(물론 지금도 중심은 석유화학단지죠)
그 덕에 물가는 더 올라버렸죠 ㅠ.ㅠ

몇 년전에 군산의 철길마을(경암동)을 갔다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관광객으로 왔지만 그와 함께 거기
사시는 분들의 일상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그 이후로 벽화마을같은
일상이 공존하는 곳은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2021-05-08 17:18:45

군산 철길마을은 가셔도 됩니다. 2010년 이전엔 지역주민 사는곳이란 의미가 컸는데

매년 개발되서 2015년즈음부턴  아예 대놓고 관광지입니다.

Updated at 2021-05-08 16:05:44

저는 홋카이도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꼭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한국인은 좀 기피하시더라구요. 

반드시 가보고 싶어서, 현지에서 파티를 하나 만들어서 간적이 있습니다.

 

딱히 한국인 이라고 차별하거나 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는데, 워낙 노쇼가 많아서.

주말에는 죄송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좀 기피하게 된다고, 서비스로 몇가지 더 내주시더군요. 

에이 중국인은 더하지 않냐고 했는데, 걔들은 늦게와서 꼬장은 부려도 노쇼는 덜하다고...

다음번에 예약 하실땐 언제 방문한 누구라고 말씀하시면 예약 ok 라고...-.-;;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으론 다른 동네 보다 유독 오사카나 나고야가 거부 까지는 안하는데 좀 한국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WR
2021-05-08 16:07:12

개인적으로 식당이나 술집 거부당한 경험은 나가사키에서 한번 있었습니다. 

호텔 바로 앞의 작은 선술집인데요, 시끌벅적하게 영업중이었는데 문열고 들어가서 영어로 한잔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장사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하고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장사하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는... -_-;; 분위기 보아하니 혐한이라기 보다는 '우리끼리 잘 놀고 있는데 낄 생각 말라우!'하는 정도랄까요.

 

본문에서 언급한 대마도의 한국인거부식당은 외부음식과 주류반입은 물론 말씀하신 노쇼가 워낙 많았다더군요. 에혀. 

4
2021-05-08 17:11:08

貸し切り予約라고 해서, 가게 전체를 예약해서 연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큰 체인점 같은 곳은 물론이고, 말씀하신 작은 가게 같은 경우는 동네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서 파티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貸し切り로 영업하고 외부 손님은 받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지요. 저희집 앞에 있는 자그마한 레스토랑 같은 경우에도 허구헌날 그런 형태로 영업을 합니다.

(한국에는 잘 없는 형태인가요?)

 

그리고 일본에선 외부 음식을 반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절대 허용되지 않습니다.(음료수도 마찬가지)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애기들용 이유식 정도일까요. 엄청난 비매너로 간주되지요.

 

WR
2021-05-08 17:13:00

아하. 그런 시스템이 있군요. 노미호다이, 타베호다이밖에 몰랐네요. ^^;

2
Updated at 2021-05-08 17:27:08

쉽게 말해서 식당 전세낸겁니다.

 

도쿄에 아는사람이 단골로 다니는 작은 바의 마스터에게 물건 좀 맡아달라

부탁하러 갔었는데 보통은 한가한곳인데 그날은 빈자리 없이 바글바글

시끌벅적 해더군요.  간김에 한잔할까도 했었는데 끼어들분위기가 아니라 

후퇴했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전세냈던 거더군요.

2021-05-08 18:13:40

그런건 이해되네요..

2
2021-05-08 16:07:52

외지 손님을 받지 않는 식당 주인 마음이 이해되는군요.
물론 돈벌 욕심이 있다면 유명세 탄 김에 식당을 확장하면 단골손님과 신규 손님 다 받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겠지요.
하루에 딱 100그릇만 판매한다는 우동집 주인 생각도 납니다.

5
Updated at 2021-05-08 16:21:03

도쿄 긴자의 유명 스시야들도 한국인 노쇼가 너무 많다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중국인은 노쇼는 안한다고 왜 한국인만 심하냐는 이야기가 있었죠. 한국인은 한국에서도 노쇼가 심해서 남들도 그러는줄 아는거 같음.

2021-05-08 17:36:55

도쿄 긴자등 유명 스시야 예약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예약하려 전화를 했더니 호텔 컨시어지 통해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호텔 예약하고, 호텔에 예약 부탁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약대행 서비스가 있더군요. 

서비스료는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습니다만,  유명한 식당 예약이 될만한 업체는

미리 대행 업체측에 기본 음식값을 카드를 긁고,  노쇼시 음식대금 100% 날라갑니다.

1
2021-05-08 18:05:24

다이렉트 예약 노쇼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드릴려고 했던 건데, 예약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었구요. 호텔 컨시어지나 일본 지인 통해서 예약하면 됩니다.

2021-05-08 16:22:03

말씀하신 식당처럼 그냥 외지인 예약 거절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특정인종이나 집단에 대해서 금지하는 것은 정당한 근거가 있다고 해도 현 시대에서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죠. 사실 어디까지가 혐오의 감정이고 어디까지가 아닌 지 구별할 수 없구요.

7
2021-05-08 16:26:36

그냥 폐쇄적이고 차별적 태도의 핑계일뿐이라 봅니다
단골손님을 더 받고 싶으면 예약을 받던지
그들을 위한 자리를 남겨놓으면 되죠
외지인이나 특정국가인들을 거부한다는건 텃세나 인종차별이죠
물론 자유국가에서 누굴거부하던 주인의 자유고 욕하는건 보는 사람의 자유죠
그런 폐쇄성이 당연하게 여겨질수록 사회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힘들어진다 봅니다

2021-05-08 16:38:48

생활일본어 수준이면 걱정없이 갈수있을듯 합니다
저는 어디에도 불편한것 못느꼈네요.

4
2021-05-08 17:25:08

환대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국가나 국민들이 그런 마인드가 부족해 보입니다.한마디로 꼴값한다는 말밖에..이제는 다시는 안가고 싶은 섬입니다,

5
Updated at 2021-05-08 18:10:01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본 고급식당들이 한국인들 기피하는 주이유중 하나가 노쇼인건 맞습니다. 일본은 고급료칸이나 식당들은 손님의 편의를 위해 후불제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허점이 있는데 유독 몇몇 한국인들의 노쇼로 피해를 많이입는 케이스가 있었어요. 예약제인데 수만엔어치 재료를 날려야하는 업주의 심정은 어떨까요. 보통 노쇼면 취소위약금을 송금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연락조차 받지도 않고요. 몇마리 꼼장어가 논바닥을 다 흐려버리는 경우인데 여튼, 

영어도 잘안되고 일어로 소통해야만하는 가게들은 그런 한국인들에대한 호감이 적어졌던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일본 현지 관련업에 있어서 그런 하소연 많이 받았어요. 

2021-05-09 13:15:19

일본에서 한국글씨로 간판 걸고 하는 식당이 한국 여행객을 거부한다니 웃기네요.

1
2021-05-09 13:32:50

저건 드라마에서 한글로 수정한거에요;;;

2021-05-09 13:42:10

몰랐는데 이제 조금 이해가 가네요.^^;

1
2021-05-09 13:33:40

지나치게 친절한 드라마 자막의 폐해군요

이런 오해가 생길수도 있네요

저거 우리나라에서 방영될때 그래픽작업한겁니다

2021-05-09 13:40:27

그렇다면 조금 이해가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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