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종합 검진을 하러갔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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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08 18:08:49
종합검진을 받으러 건강검진 전문센터에 갔는데.
사람이 미어터지더라고요.
정말 하나하나 받는데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들 오시는건지..
어제 3시부터 금식에, 잠 못자고 계속 관장하면서 쏟아내고...
몸은 피곤한데, 사람한테 자꾸 치이고, 대기는 길고...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거에요.
그리고 왜이리 기침해대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누가 옆에서 기침할때마다 신경이 곤두서요.
그래도 수면마취의 그 나른함. 달콤함의 순간이 있기에 꾹 참고 내시경 검사까지 했어요.
수면마취제가 들어가고 순간 잠들기전까지의 그 긴장이 좋습니다.
몸에 무언가가 뻐근하게 투입되고, 갑자기 땅으로 꺼질듯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면서...
이렇게 훅 잠들어버리면 너무 허무하고, 찜찜해지니까.
이번엔 이 약을 이겨보리라는 생각으로, 언제 내가 정신을 잃는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몸의 변화를 두근두근 예민하게 추적하는 시간.
초음파를 보시던 분이 배를 이리저리 음란한 봉으로 눌러보더니, 지방내장이 새로 생긴것 같다고
평소에 식사조절 하시라네요. 초음파로 내장에 지방낀것도 보이나요? 헉...
이것저것 작은 지병들이 있긴 하지만, 할때마다 생각외로 너무 멀쩡해서 허탈해지는 종합검진.
이제 매년 안받고 2년에 한번씩 받아야겠어요.
님의 서명
얼지마.죽지마.부활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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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황사가 심하면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들은 기침이 많이 날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도 목이 가려워서 계속 물마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