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성년자 화이자 백신 접종 후기와 미국 코로나 상황
아직 미성년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는 없는것 같아서, 나중에 참고하시라고 글을 하나 올립니다.
주마다 상황이 다른데, 제가 살고 있는 위싱턴주의 경우에는 지난 4월 15일부터 만 16세 이상이 된 미성년자들도 백신 접종을 맞을수 있다고 해서, 날짜를 기다리면서 백신을 맞기 위해서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중 한분이 예약 가능한 전화번호라고 주시는데, Kaiser Permanente 라는 의료 보험, 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번호이더군요. 저는 다른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도 의료 보험 상관없이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4월 14일에 전화를 했습니다.
내일부터 미성년자들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가장 빠른 날짜에 맞고 싶다라고 했더니, 당일에도 가능하니 올수 있으면 오라고 하더군요. 만 17살, 16살인 아이들의 생년월일과 이름만 물어보더군요. 주민등록 번호에 해당하는 SSN (Social Security Number)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필수사항이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수요일은 둘다 원격 수업을 하는 날이라 수업이 끝나자마자 데리고 백신을 맞으러 갔습니다.
집에서 40분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Kaiser Permanente Admin Campus란 곳인데, 도착하니 어디로 갈지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구두로 확인을 하고, 시스템에 등록된 아이들 생년월일과 이름만 확인하고, 간호사가 10명정도가 주사를 놓고 있는데 자리가 빈곳으로 가서 둘다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고 났더니, 대기장소에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시간을 적은 스티커를 옷에 붙여주고, 백신을 맞았다는 스티커도 하나 주네요.
대기 장소에서 다들 각자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까지 앉아 있다가 떠나면 백신 접종이 끝나더군요.
저의 접종 후기도 1, 2차 모두 올린적이 있는데, 저와 아내가 접종했던곳 보다 관리가 전체적으로 허술했습니다. 일단 아이의 생일이 잘못 입력되어 있었고, 신분증 확인도 없었고, 백신 접종을 했다는걸 입증하는 카드를 주는데, 2차 접종 날짜도 안적어주면서 3주후에 오라고 하더군요. 이름도 적어주지 않고 알아서 적어라고 하네요.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없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지, 두명 모두 1차 접종후에는 심지어 주사를 맞는 자리도 별로 아파하지도 않고 아주 멀쩡하더군요.
그래도 2차 접종후에 혹시나 아플까 싶어서 2차 접종전에 토요일 오후로 미룰수 있냐고 문의를 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2차를 맞았는데, 1차때와 똑같은 절차대로 접종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시스템상의 생년월일과 이름만 확인하고는 주사를 주네요. 여전히 접종 카드에 이름을 적어주지 않구요. 제가 오히려 불안해서 이번에 2차 접종인데 맞지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2차 접종후에는 이전보다 주사 맞은 자리가 확실히 아프다고 하더군요. 특히 둘째는 남자 간호사가 주사를 줬는데 첫번째 찌를때 아이가 움찔하자 바늘을 빼서 다시 한번 찔러서 그런지 팔이 더 아프다고 하더군요.
다음날이 되니 큰 아이는 열이 나고, 전신 근육통과 약한 두통이 오더군요. 토요일에 맞추기를 잘했다 싶었습니다. 타이레놀 한알을 먹고 푹자게 했더니 월요일 아침이 되니 멀쩡해졌고, 작은 아이는 팔 아픈걸 빼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군요.
어른들의 경우, 백신의 종류와 상관없이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던데,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위싱턴주는 도로 전광판을 비롯해서 곳곳에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는 써야 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고, 실내에서는 장소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필수로 사용하게끔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런데 타주에 계신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이들 늘어난것 같습니다. 오래 지속된 상황에 질리기도 했고, 백신접종이 느슨하게 만든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어제 날짜 기준으로 46%가 1차 접종을 마쳤고, 35%가 2차 접종까지 마친걸로 나오지만 여전히 7일 평균 매일 4만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여전히 코로나의 위험이 사라지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4명 가족 모두 2차 접종까지 끝내서 마음이 한결 가볍긴 합니다만, 큰녀석, 작은 녀석이 다른 학교를 다니는데 두개 학교 모두 확진자 학생이 나왔다고 이메일 연락이 왔네요.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각각 별도로 통보를 하고 프로토콜에 따라서 조치를 취했다고 하구요.
하지만 저희 아이들을 포함해서 다들 확진자 발생과 상관없이 학교에 1주일에 4일씩 다니고 있다보니, 오히려 40만명 확진자가 나와도 원격 수업만 할때보다 살짝 더 불안하긴 합니다. 아이들 말을 들어보면 선생님이 없는 장소에서는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둘다 백인아이들이 잘 안쓴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한국도 미국도 그리고 디피 회원님들이 계신 어느곳이던 하루 빨리 코로나의 위험으로 부터 안전해져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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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1개월 아스트라 제네카는 3개월 이렇게 계산되더군요.
2차 백신 다 맞으면 마스크 다 잘쓰면 안전하다고 하니 무탈하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