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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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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22:20:12

 | 현직 미술작가가 평가한 구혜선, 하정우, 솔비  |  못웃기면맞는다

유머게시판에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 있어 덧글달았다가 덧글로만 남기기엔 아쉬워서 게시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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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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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2 03:00:02

전적으로 '상품성'의 시각에서만 논하자면.

근래에는 좀 못갔지만, 대학생들 그림을 판매하는 아시아프에 가보더라도, 팔릴 그림과 안 팔릴 그림들이 좀 눈에 보이긴해요. 제가 전공자는 아니지만. 역시 혹하는 것들은 진즉 팔려있고, 눈길이 안가는 것들은 판매가 뎌디고 그렇더라고요.

'팔릴만한 그림'이라는건 추상적인 시각이긴 하지만, '눈에 띔'의 문제이고, 그런 면에서 거기엔 '발상의 가치'라는 것도 있고, '디자인적 재미'라는 것도 있고, '트랜디'라는 것도 있죠. 이렇게 접근해보면 무슨 '브랜드 옷'고르는 관점 같기도 한데, 실제 대중적으로 접근해보자면 한없이 대중적으로 이해될수도 있는게 현대미술같아요. 

 

이를테면, 기성작가들의 작품 중, 선하나 달랑 그려놓은게 왜 가치를 가지느냐.의 문제를 논할때, 

대부분의 미술작품이라는건 단순히 "한 점의 작품"으로써 평가되는 게 아님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황당한 시선은 아니거든요. 이런 관점은 우리 생활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맥락의 가치'와도 연결되죠.

그러니까, 이모티콘을 소비하더라도, 우린 이모티콘 일러스트 하나를 사는게 아니라 그 세계관을 구입하게 되죠. 동일한 정서와 동일한 그림체로 맥락과 이야기를 가진 전체 풍경의 일부분이요. 그래서 단일하게 보면 특별히 팬시해보이지도 않고, 나아가 흉한 이모티콘 캐릭터도, 그 부분들의 합을 통해 하나의 맥락을 알게되면 좀 더 달리 보이는게 있어요. 

그림도 그런 '맥락'들이 있어요. '기술,스킬'적 가치가 크게 배제된 현대미술에서, 단일 작품 하나에 모든 맥락을 다 담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 연작, 작가관의 전체 흐름을 봐야 보이는 '가치'들이 있는거죠. 유튜브의 채널이라는 개념도 결국 그런 '맥락'의 발상인거고, 우리는 이미 그렇게 맥락적 콘텐츠에 접근하는데 익숙해져 있는데, 유독 '미술작품'에는 그런 시선에 '낯설게 느끼는, 거부감을 느끼는' 오해들도 많은것 같아요.

 

아 길게 쓰다보니 내가 뭔소리 하고 있지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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