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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름) 봉인된 악신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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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0:02:44

 

며칠 전. 극심한 미세먼지로 결국 공기청정기 구입을 결심.

 

쇼핑몰의 할인데이에 맞춰 삼성쪽 공청기를 괜찮은 가격에 구매하고

 

평소 말썽인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쿨링 기능이 딸린 것으로 새로 구매하고

(충전이 잘되다가 폰 온도 급상승으로 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매번 발생.)

 

쇼핑몰 앱을 닫고 모든 유혹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지름은 종료.

 

문은 단단히 밀봉하고 파수꾼까지 배치해서 다시는 열지 않도록 해놓았죠.

 

악신. 지름신은 최소한 다음달까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봉인된 문틈에서 음산하고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새어나옵니다.

 

경비병들은 그 목소리에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봐. 배송현황이 궁금하지 않나...?]

 

국왕은 그 목소리에 홀린듯 이끌리며 봉인된 문으로 향합니다.

 

경비병들이 안된다고 말리지만 그 누가 국왕을 말릴 수 있단 말입니까?

 

봉인이 풀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어플화면이 화려하게 열립니다.

 

그리고 악신은 잔인하게 미소지으며 국왕을 향해 갈고 닦은 팝업화면을 띄웁니다.

 

[오늘의 물건. 오늘의 대 할인.]

 

 

이미 정신이 홀려버린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외칩니다.

 

[모두 필요한 물건이었어!!!!]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

 

무선 선풍기 1+1 : 4만원대

에스콰이어 남성용 구두 : 5만원대

 

신하들과 자녀들이 열심히 아바마마 정신차리십시오를 외치고

 

국왕은 현재 머릿속에서 선과 악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악신으로부터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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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2 10:05:41

지름신이 악신이라뇨
생긴건 무섭지만 선한신이십니다.
지름신을 찬양하세요.

WR
2021-05-12 10:07:27

이미 홀리셨어... 큰일이야

2021-05-12 10:05:57

지름신이시여....울프맨을 도와주소서 ㅎㅎ 

WR
2021-05-12 10:07:18

아니 지금 어느쪽에다가 쏘시는거에요;;;

1
2021-05-12 10:11:45

지름신 화이팅! 

WR
2021-05-12 10:12:02

여기도 틀렸어.. 이미 다들 홀려버렸어..

2021-05-12 10:25:33


3
2021-05-12 10:37:45

2021-05-12 10:40:00

무선 선풍기 1+1 

 

지금 못 구매해시면  곧 더워질텐데 ...  배송만 늦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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