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회원가입
회사에서 제일 만나기 싫은 상사...
 
17
  6054
Updated at 2021-05-13 13:05:59

나름대로 상사에게 잘 맞춰주고, 상사가 저지른 X도 잘 수습하는 편입니다만...

그럼에도 정말 싫어하던 상사가 있었는데...

 

바로 자기가 한 말 기억못하는 상사였죠.

자기가 직접 지시해놓고 기억을 못해요.

덕분에 그거 수습하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생각해보세요. 상사의 지시받고 처리했는데

바로 상사가 거래처에 직접 전화해서  난 그런적 없다고 하면 

팀장인 전 뭐가 되냐고요...

 

그러던 어느날...

일본에 출장다녀오라고 해서 7월말에 양복(세비로)입고 교토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기껏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야! 너 왜 출근안해!! 미쳤어!!

 

제가 그때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하지만

우선 회사 모니터에 출장중임을 알리는 종이를 출력해서 붙여놨고요... 

그때 신던 구두가 아스팔트에 늘어붙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귀국후 공항에서 바로 회사에 돌아가니 상사가 제 눈을 못 마주치더군요...

뜬금없이 초밥 사준건 기억 납니다.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면서 생각해보니...

 

늙은 거에요.

건망증이죠. 

자기가 한 말을 기억을 못해요.

 

정말 뭘 해야 하는지 스케줄러에 적어놓고서 그 스케줄러가 어디있는지 못 찾는 나이가 되는군요.

 

사람에겐 그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님의 서명
교보문고 인기도서 [일본졸업]
절찬 발매 중!!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91324

유튜브 : 지식공장장의 지식공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Dv0ZRVwcRvI2xfpEh5EPBw?view_as=subscriber
72
Comments
5
2021-05-13 12:45:49

아침에 뭐 먹었는지 기억 안 날 때가 있어요… 슬퍼요. 근데 출장 보내놓고 기억 못하는 건 좀 너무 한거같아요

WR
1
2021-05-13 12:47:33

출장 명령이 2주전에 있었고... 출장 전날은 상사가 연차라서 쉬고 (그런걸 부하직원들에게 고지안하는 멋대로인 타입) 그러니 직접 말할 일이 없었죠... 

 

그런데 저도 그땐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검은 양복의 콜라보에 정신이 날아간 듯 합니다....

2021-05-13 13:54:53

다른건 모르겠지만,,어느해 7월에 일본 동경 출장가서...노트북 배낭매고..캐리어끌면서 땀뻘뻘 흘리면서 걸어다녔던 기억이 갑자기 났습니다. 덥기만 한게 아니라...습도도 장난아니었던거로...

3
2021-05-13 12:56:35
오늘 점심을 무얼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혹시, 내가..설마?"하면서 걱정한다.
그러나 10년이 넘은 친구들과의 추억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해내고, 그 보다 오래된 기억들도 잘 기억해내는 자신을 발견할 때...
어쩌면, 지난 즐거웠던 추억은 기억하고 현실에는 즐겁지 아니하니 뇌에서 알아서 기억하고 걸러지는 게 아닐까?

2014.06.24.목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 -
WR
2021-05-13 12:57:38

와 이거 절절하네요...

진짜 과거의 무용담만 선명... 그런데 그 무용담도 일기와 맞춰서 비교해보면 

어딘가 조금씩 어레인지가 되어 있더군요...

2021-05-13 12:59:54

저 당시 출근하면서 듣다가 뭔가 울컥했던 기억이 나네요.

3
2021-05-13 12:46:21

그 상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이라도 했네요

WR
1
2021-05-13 12:48:28

절대 안했어요. 

 

그런데 그 건만 인정한 겁니다....

제가 전화로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뭐라고 하긴 했나봐요...경찰들이 몰려왔습...

 

2021-05-13 12:52:45

에궁 그 상사는 매니저로서 자격 미달이군요

WR
2021-05-13 12:54:54

정말 좋은 상사 만나는 것도 복이에요.


1
2021-05-13 12:46:46

캬 이건 뭐 기승전결 전부 제 얘긴줄 알았네요 ㅎㅎ

WR
2021-05-13 12:48:40
 아앗!!
1
2021-05-13 12:47:17

아무리 상사라지만 야, 너라니... 

WR
1
2021-05-13 12:49:38

보통은 그래도 직함 부르던 인간인데 너라고 한 시점에서 본인도 열받은 거죠.

하지만 그 소리를 39도 습도 90%의 염천하에서 듣던 사람의 심정은... 

2021-05-13 12:47:42

 기억력이라기 보다는 멀티버스 이야기 같은데요;;;

WR
2021-05-13 12:49:46
3
Updated at 2021-05-13 12:49:15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유불리를 따져서 선택적으로 기억과 건망증을 반복하는 상사도 있어요.

WR
2
2021-05-13 12:50:16

그런 타입입니다. 

덕분에 소니제 펜타입 녹음기를 사서 모든 지시를 녹음하는 버릇을 붙였죠. 

2
2021-05-13 12:48:41

마지막 회사 상사가 나이도 젊은데
딱 저런 양반이었습니다.
하도 자기가 한말 까먹고 딴소릴 해서
나중엔 휴대폰으로 회의를 녹음했어요.

WR
1
2021-05-13 12:51:07

저도 그 상사가 임원이지만 나이차이가 딱 5살이었어요. 게임판이 다 그렇죠.

그래서 펜타입 녹음기로 모든 대화를 녹음했어요.

5
2021-05-13 12:49:08

 일본 갔다 왔는데 초밥 사 줬군요...^^

WR
2
2021-05-13 12:51:39

역시 그 점을 지적하시다니!! 지적(知的)이시군요!! 

2021-05-13 12:52:19

이젠 메모지에 적어와야해요.....어제 모처럼 저녁약속 다 잡아놓고(못나온다는 사람 강제로 소환시키면서) 오늘 아침에 병원가서 금식후 검사가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 죄다 취소한 1인....ㅠㅜ

WR
2021-05-13 12:55:26

저도 수첩들고 다닙니다. 그게 그리 아저씨 다웠는데 이제는...

1
Updated at 2021-05-13 12:52:48

와 상사까는글이다 하고 싱글벙글하며 들어왔다가 스플뎀 맞고 조용히 나갑니다

WR
2021-05-13 12:55:49

아앗... 이건 자폭성 글이기도 합...

2021-05-13 12:52:43

저건 좀 심각한 수준이네요...

WR
2021-05-13 12:56:12

좀 제멋대로 도련님이긴 했어요... 말도 안되는 걸 해오라고... ㅎㅎ

2021-05-13 12:56:50

 나이 50도 안 넘었는데  저정도라면 그건 치매검사를 받아야 하는겁니다. 

상사의 기질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문제입니다.

WR
2021-05-13 13:00:51

그때 그 상사 나이보면 진짜 검사 받아야 하는 수준이긴 했죠...

2021-05-13 13:01:06

아..제이야기인줄..ㅠㅠ

WR
2021-05-13 13:01:42
 오늘도 힘내시는 겁니다!!
2021-05-13 13:02:19

 그러게요~

저도 겪었던 일이네요~

직장인들 다 그렇겠지만, 그때 고생도 엄청 해서 기록을 해서 

카피로 나누어 갖기도 하고 별의 별짓을 다 해 봤지만,

결국 소용이 없는 일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상사나 사장이 되어야

해결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WR
2021-05-13 13:04:17

이렇게 증거자료를 모으는 걸 뻔히 알면서 <이 사람>은 왜 자기가 지시한 A를 B라고 우기면서 난리를 칠까...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의문이 조금은 풀립니다...

2021-05-13 13:02:23

저희 부서 이사님이 그래요…;
매번 나한테만 얘기안한다고 억울해하시는데 얘기한 것도 많은데 자기만 모른다고 맨날 억울해하고..그래서 한동안 보고드린 내용 빠짐없이 한글파일로 정리했었죠…

WR
2021-05-13 13:05:08

그렇게 일이 더 늘어나죠....ㅜ.ㅜ 저도 녹음한 거 정리하고, 지시사항 내용을 엑셀로 정리했는데 

이게 또 일입...(대신 인수인계엔 편합니다)

2021-05-13 13:07:56

건망증이 시작되는 나이는 40초반입니다.

그러다 50 넘으면  더 심해 집니다.....

저는 샤워하고 머리 행군게  타올로 닦을때  생각이 안납니다....ㅎ

사람이름 생각 안나구요....대화중에 머리를 맴돌던 것 바로 생각하려고 하며 생각 안나고...


다들 생깁니다....그 정도가 심하냐 아니냐 차이죠.

 

님도 40중반 넘어서면 다  다가옵니다~~~^^


2021-05-13 13:04:03

점점 건망증 비스꾸무리 한 것이 생겨서(?)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저께 아는 사람하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서,

제 전화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전화기에서 뭔가를 봐야 했거든요.....

상대방에게 나중에 알려준다고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고 전화기를 찾아봤더니만 깜쪽같이 없는 것입니다...............

 

나원참,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은 개뼉다귀냐?

WR
2021-05-13 13:05:36

저랑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친구랑 통화하면서 검색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찾은 적이...

Updated at 2021-05-13 13:05:05

헠!!!  뜨끔...

나이들어서 그래요 나이들어서...

WR
2021-05-13 13:05:49
 나이가 웬숩니다!!
2021-05-13 13:06:24

음..본인이 만든 프로세스가 최고라고 하고 사장 승인받고 추진을 했는데..

정작 본인은 보고를 잊어버리고 타부서는 다했는데 혼자 안했다가

사장한테 개혼났던 상사가 기억에 남네요.

WR
1
2021-05-13 13:09:57

그리고 그 분풀이가 부하에게 내려오지요...

저 위의 상사가 분명히 시키는 거 다해서 보고서 작성해서 책상위에 올려놨는데 안 읽고 들어갔다가 사장에게 박살났....

2021-05-13 13:08:02

 그래도 그 상사분은 미안한줄은 아셨나 보내요. 초밥도 사주시구요. 그분 나름 대로의 최선의 사과 였다고 생각 합니다. 미안하긴 한데 미안하다고 말하기 X팔린... 그래도 그렇게 하신건 아주 못된 분은 아니셨던것 같네요. 

WR
1
2021-05-13 13:10:54

사과한게 그거 한번 뿐인데 그 건망증이 외부로 새서 수습못한적은....아아아...

제가 그때 더위로 한번 맛이 간 모양이에요... 전화기로 뭔가 말은 했는데 기억은 안나고 목은 다 쉬었고...

그리고 한동안 상사가 빠릿빠릿해지더군요...

2021-05-13 13:12:38

몇일전에 출근하려고 나서는데 핸드폰이 없어 찾느라고 부산을 떤 적이 있습니다.
한참을 찾아도 안나오길래 문밖에있던 와이프에게 전화해보라고 해서 걸었더니 제 왼손에서 울리는거에요. 손에 들고 찾고있던거죠...ㅠㅠ

WR
1
2021-05-13 13:14:16

저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중요한 정보를 들어서 검색하려고 스마트폰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화기 한대만 운용합니다 

2021-05-13 13:22:49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과 동일하십니다..  본인이한말 까먹기 + 부하직원들에겐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본인에게는 무한의관대함... 인분 밑에서 장장 5년을 겪었다 헤어진지 3년만에,

 

지난주에 제가 속한 부서의 본부장으로 영전해 오셔서 심각하게 인사상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당 본부장 자리에 누구 앉히면 좋을지 CEO가 조언을 구할때 아무 대답도 안한것을 죽도록 후회중요 ㅠㅜ..

WR
2021-05-13 13:24:42
부하직원들에겐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본인에게는 무한의관대함 --> 아아, 정말 너무 싫어요....

 

아무대답도 안하신 건 전 정말 잘한거 같아요. 상사의 인사방침에 끼어들면 뒤에 골아픈 일이 터지더군요...

하물며 상사가 상사의 인사방침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이는 귀문....지뢰밭...

2021-05-13 13:23:22

제 위에 임원도 그런분이 있어서 고충이 많습니다.

그래놓고 본인이 불리한건 무조건 기억이 안나거나 남 탓

세상 완벽하고 무결하신 분이시라 본인은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죠

남 탓, 거래처 탓, 다른팀 탓 후에 정신승리...

진짜 녹음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거 들이밀면 싸우자는 것 밖에 안될 것 같아서

상처뿐인 영광받느니, 좀 참고 편하게 가자며 살고 있습니다 ㅠㅠ

WR
2021-05-13 13:25:46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저런 임원 하나씩은 다 갖고 (?) 살더군요...

 

이게 자기 합리화와 만나면 최악이 됩니다

난 잘나갔었어, 훌륭한 인재야, 학벌도 뛰어나지 그러니 내가 실수할 리 없어. 쟤가 잘못한거야... 

 

그러나 건망증은 학벌이고 연봉이고 뭐고 물어보디 않는다는...

1
2021-05-13 13:24:56

영어로는 Credit Taker 라고 부르는 유형이 있습니다.
부하직원이 한 일을 자기가 한것처럼 숟가락 얹고, 문제 생기면 부하직원 탓으로 돌리고요.
직장생활 동안 가장 힘든 유형이죠.

WR
2021-05-13 13:26:15

아 정말 제일 힘들죠... 공은 상사의 것, 책임은 부하의 것!! by 한자와 나오키. 

2021-05-13 13:49:46

제가 아이폰을 못쓰고 갤럭시를 쓰는 이유중 하나가 오래 전화통화를 하고 끊고 나면 메모를 한다해도 정확히 내가 이해한것과 다를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시 들어보면 디테일이 다른경우가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WR
2021-05-13 13:50:48

통화녹음기능...게다가 그걸 문서 데이터로 만들어줍니다. 정말 일할때만큼은 갤럭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021-05-13 13:57:19

헉 그런 기능이 있었나요???

WR
2021-05-13 13:58:06

녹음기에 텍스트로 치는 기능이 있어요, 대신 결과물이 완전 모노가 됩니다.

2021-05-13 14:06:23

진짜 나이가 들어서 생각 안나는거면 그렇다쳐도 제가 모시는 상사는 선택적으로 기억합니다. 머리가 엄청 좋거든요. 며칠 전에 누가 어떤 그래프 내용 발표했는지 이런거 다 기억합니다. 그런데 꼭 제가 한건 기억 안나는 척 해요. 아님 기억에서 지워버렸던가요 그래서 지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한대로 해가면 왜 이렇게 했냐고 뭐라고 하고 발표했었던 내용은 왜 발표 안하냐고 뭐라하고 그냥 까기 위해서 기억을 안해버립니다. 미치겠습니다

WR
2021-05-13 14:32:24

아 선택.... 

1
2021-05-13 14:27:58

언젠가 지공장님께서 하셨던 개그 또 쓰시고 또 쓰시더라도 이해해드리겠읍니다...

WR
2021-05-13 14:31:41
 이 분 오늘 대미지 제대로 주시네.... 
2021-05-13 14:33:53

해리성 정체감 장애?

WR
2021-05-13 14:37:21
2021-05-13 14:44:34

늙어서가 아니라, 일을 즉흥적으로 시키는 사람인 것 같네요.
한마디로 일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고위직까지 올라간거죠?

WR
2021-05-13 14:46:06
2021-05-13 15:30:59

그래도 초밥을 얻어먹었으면 개꿀...

2021-05-13 16:16:51

가던 길 돌려 뛰어와서 문 열고 집에 들어갔는데

왜 돌아왔는지 생각이 안나요..

WR
2021-05-13 16:17:39

아아...저....저도....

2021-05-13 17:10:13

저도 그래서 업무지시 한건 늘 반복적으로 되새김질 몇번 해봐요. 대부분 잊어먹은 건 얘기하다가 기억하게 되고 그때 바로 인정하게 되는데 그러면 트러블은 없이 웃고 넘어가게 됩니다. 까먹은건 작은거라서 웃고 넘어갈 수 있긴 하지만요. 나중에 술자리서 아 그때 이거 또 까먹고 딴소리 한다고 하소연 하는거 듣긴 하죠. ㅋ

WR
2021-05-13 17:13:10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그렇게 하시는게 어딥니까!

1
2021-05-13 18:07:11

저런 경우는 기억을 못하는 것보다 무작정 부정적인 방향으로 단정하고 화를 내는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깜빡 깜빡하는 부장님을 많지만 그걸 바로 바로 표출하는 사람들이 문제더라구요.

WR
2021-05-13 18:40:04

아, 그 말씀 이해됩니다.

본인이 점검하고 짚어보면서 뭔가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