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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요미우리신문, 관동대학살, 후쿠시마원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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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3 17:57:01

요미우리신문, 조선인대학살, 후쿠시마원전...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3가지 키워드인데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 요미우리신문

읽다라는 의미의 일본어 '요미'와 팔다라는 의미의 일본어 '우리'가 조합된 단어입니다. 한자로도 같은 의미의 讀賣新聞이라고 씁니다. 

 

메이지유신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않아 찌라시가 등장합니다. 선정적인 이슈를 팩트체크하지 않고 찌라시를 찍어서 팔았던 것인데요, 그냥 판 것이 아니라 얼굴을 가린 판매원이(가짜뉴스를 팔면서 얼굴 노출하기는 부끄러워서였을까요?) 악기등을 연주하며 호객을 하고, 찌라시를 읽어주며(요미), 팔았던(우리) 것이죠. 

 

이렇게 찌라시에서 출발해서 1874년 요미우리신문사로 출발합니다. 물론 찌라시답게 3류 언론이었습니다. 

 

 

* 관동대지진 대학살

1923년 9월의 거의 한달동안 조선인과 중국인을 상대로 가해진 대학살극이 있었습니다. 관동대지진 대학살 혹은 간토대지진 대학살이라고 부르는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당시의 대학살극으로 희생된 조선인은 공식적으로는 6천여명이라고 하는데요, 이 수치는 아직 논란중입니다. 실제 희생자는 더 많았을 거라는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조선인들이 폭동을 조장한다"라는 경찰출신의 어떤 사람이 기사를 썼고, 당시 암울했던 일본인들의 분노지수를 폭발시켜서 대학살극이 시작된거죠. 

 

 

* 다시 요미우리신문

"조선인들이 폭동을 조장한다"라는 헛소문을 시작한 인물은 쇼리키 마쓰타로(正力松太郎)라는 사람입니다. 이 헛소문을 통해 대학살을 조장한 이 사람은 1924년 3류 찌라시에 지나지 않았던 요미우리신문을 인수하고 대표가 됩니다. 도쿄대학을 졸업한 경찰출신이지만, 최고위급 경찰은 아니었기에 그가 언론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정관계의 결탁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전까지 별 지명도가 없었던 3류찌라시이기는 했지만,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쪽의 좌파언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쇼리키가 인수하고 난 뒤는 친정부 성향의 언론으로 거듭납니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초청하는 등의 각종 이벤트를 통해 메이저급 언론으로 변모합니다. 현재는 일본최대를 넘어서 전세계 통털어서 발행부수 1위를 자랑하는 신문사입니다. 

 

친정부 성향으로 변화한 이후 군국주의를 선동합니다. 이는 이후 그가 미군에 의해 전범으로 체포되는 계기가 됩니다. 

 

종전이후 신문사 노조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그의 전범이력이 드러나게 되고, A급 전범으로 기소됩니다만... 미국과의 협상으로 풀려나고 친미주의자로 돌변합니다. 극우성향이지만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또 반대합니다. 야스쿠니참배는 미국이 하지 말라는 것이거든요. 철저히 미국 따까리가 된 것이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보도를 하는 일본의 몇 안되는 언론입니다.  

 

 

* 후쿠시마원전사고

미국은 일본에 원전을 팔아먹기로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피해국이기때문에,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는 원전반대 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따까리 쇼리키는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원전찬양, 미국찬양에 나섭니다. 신문을 통해 찬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자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이되고, 과학기술청 초대 장관을 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일본최초의 경수로발전소가 건설되고, 바로 뒤이어서 1971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그를 '일본 원자력의 아버지'로 추앙합니다. 2011년 그 사고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 일본 프로야구 최고권위의 쇼리키 마쓰타로상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상이 쇼리키 마쓰타로상입니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의 우리가 잘 아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MLB의 사이영상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죠. 뭐 일본 최초의 프로야구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만든 인물이니 그러려니 생각도 듭니다.

 

오래전 이승엽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적했을때, 혹시나 잘못해서 이 상을 받으면 어쩌나... 괜한 걱정을 하기도 했었네요. 

 

 

* 현재의 요미우리신문의 소유는?

방씨 일가... 아니 쇼리키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쪽이나 이쪽이나 이건 뭐... 

님의 서명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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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5-13 17:59:45

 일본의 방씨 일가... 아니 조선일보 사주가 한국의 쑈리키 일가 였군화! 

2021-05-13 18:00:41

부동의 점유율 1위, 전국민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

이런 일본인이 더욱 이해가 안가지요.

2021-05-13 18:14:52

요미우리는 2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게 탈탈 털렸죠.

(1승도 못 건졌...)

2021-05-13 18:59:15

요미우리가 일본의 1위 신문사가 된 시점은 70말에서 80년대초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요미우리 사장의 전기(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저자가 마이니치 논설위원 출신)가 출간되었는데 이 사장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아사히(당시 1위), 마이니치를 제치죠. (일본 바둑 기전을 보면 일본 신문의 사세가 반영되는데 원래 1,2위 였던 명인, 본인방을 제치고 요미우리가 70년대 말정도 최고상금의 기성전을 신설합니다)흥미로은건 이 사장이 동경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아사히 입사에 실패하고 요미우리 신문에는 떨어지고 산하 잡지 기자로 출발합니다. 일본 정치인과 신문기자와의 유착관계가(기자가 정치인의 집에서 거의 거주) 책에서는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민당 거물들 후원하에 승승장구 하고 요미우리 사장으로 장기간 재직합니다.

* 일본의 사이영상은 사와무라상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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