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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소고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연탄 양념 소갈비가 맛있는 경복궁의 "국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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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4 00:01:21

2385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소고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한 편 시작해 봅니다.

소나기가 내린 주말의 오전 역시나 서울에 도착을 합니다.

쾌청하면서도 맑게 개인 서울의 하늘을 바라 보며 한강을 건너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를 합니다.

지하철 3호선이 없었으면 서울 여행을 과연 무슨 재미로 어떻게 다녔을까? 라는 생각을

수시로 하게 됩니다.

서울 유명 먹거리는 전부 3호선으로 통한다는 신비한 바법을 지하철 3호선을 타면서

항상 느끼게 되네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방향을 잡고 출구로 나섭니다. 

 경복궁역 4번 출구는 청와대 방향이고 3번 출구는 경복궁의 궁궐로 향하는 방향이죠!

남의 나라 궁궐인 자금성은 5번도 넘게 다녀 봤었지만

내 나라의 궁궐은 여태 3번 정도 밖에 못 다녀 봤다는 생각에 이곳만 오면 살짝 미안함과 죄송함이

늘 엄습하며 양쪽 어깨를 누를려고 합니다.;;;;

어느 해 추운 겨울 영하 30도가 넘는 새벽 날씨에도 굿굿하게 지켜 봤던

오성홍기의 국기게양식!

다른 나라,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짱깨로 비하하는 나라에서의 국기게양식이었지만

 다른 나라 사람까지 뭔가 국가라는 이미지를 마음 속에 심어 주기에는 충분했던 시간들이었죠!

중국이 저런 인민들에게 뭔가 이미지를 심는 것은 정말, 굉장히 잘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일제시대의 교복을 입고 국기가 하강하게 되면 모든 길가던 사람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국기를 향하여 예의를 표해야 했었던 그 때 말죽거리 영화 속의

군사정권 시절의 이미지들.....

저들 중국은 아직도 북경 수도의 한 가운데에서 그것도 옛 궁궐의 앞에서 지금도 국기게양식을

성대하게 열고 있죠!

상당히 장엄하면서도 뭔가 인민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마법 같은게 도사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옛 말죽거리 시대의 그 때의 장면이 잠시 오버랩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던 추운 아침의

북경에서의 느낌이었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뒤를 돌면 저기 4번 출구를 알리는 푯말이 보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저기 비둘기가 보이는 방향의 골목으로 들어 가시면

삼백집 앞으로 골목이 나오고 이 골목으로 들어 가시면

이건 골목으로 들어 와서 경복궁역 4번 출구를 찍은 모습입니다.

삼백집 앞 골목으로 들어와서 골목 끝에서 우회전 하시면 저렇게 큰 도로로 나가는

작은 골목이 보이면서

좌측 조그만 골목으로 국빈관이라는 간판이나 표식이 보일겁니다.

저기 골목 끝에 이런 곳에 무슨 가게가 있고 고깃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외진 골목에

동네 나이트 클럽이랑 비슷한 이름의 국빈관이라는 고깃집이 나옵니다.

옛 한옥을 개량해서 새롭게 꾸민 집인데 운치와 풍광이 좋아 보이는 집이죠!

행정구역상으로는 자하문로2길 17-4 인 골목이군요!

마치 중국 황실에서 황제의 요리를 담당하던 요리사가 중국의 마지막 황제가 폐위 되고

모든 환관이나 요리사와 군사들이 궁궐에서 쫓겨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 갔던 슬픈 중국의

마지막 역사에 남겨진 요리사가 현대화에 살아 남기 위해 주택가 골목에

본인의 집 앞 마당에 간판도 없이 탁자만 하나 갔다 놓고 조그만 식당을 열어 장사를

시작 했었다던 전설 같은 중국의 레스토랑인 양팡11호가 생각나는 그런 집과 흡사한 느낌이

듭니다.

100년이 넘은 옛날 집이지만 저런게 식당인가 싶은 그런 집이지만

전 세계적인 유명 연예인과 영화배우 각종 유명 인사들과 각 나라의 대사와

대통령들이 즐비하게 오고 간다는

바로 중국의 수도 북경의 그 양팡후퉁 골목 속에서

황제의 요리사가 장사를 하는 저 식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렇게 후져 보이지만 호주의 시드니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샹하이 등 3곳 만의 분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죠!

역시나 아는 사람만 아는게 단점이지만서도;;;

 

어쩌면 음식은 스토리가 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 한국에서는 마지막 임금인 순종을 끝으로 대한제국으로 바뀌고 나라가 침탈이 되고

수 많은 궁궐의 요리사와 숙수들이 다 흩어지고 누군가는 끝까지 궁궐에 남아

마지막을 지켰다는 사람은 들은바가 없고, 그렇게 알수 없는 길로 다들 떠나가고

마지막 이라는 조선시대는 그렇게 허망하게 막을 내렸죠!

조선 임금의 어떤 핏줄의 가지에 달린 사람들이 이렇게 살다가 죽었다더라

저렇게 살다가 마지막으로 죽었다더라 라는 풍월은 방송에서 책에서 본 기억은 나지만

저도 다 아는 사실은 아니지만 뭔가 중국 같은 스토리 텔링이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일본넘들이 무지막지 하게 싸그리 다 없앴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자기들의 권력을 지킬려고 외세를 끌어 들여서 이 땅을 지금도 이렇게 병들게 만든

이씨 조선의 마지막 허당 짓과 그런 광끼가 그런 스토리 텔링 같은 것들은

생각도 못하게 만든 원인인건가 싶기도 하고......

살아 보겠다고 봉기한 농민들을 그렇게 무참하게 죽이고 몇 몇 권력자들만 살아 남겠다고

남의 나라인 청나라를 부르고 일본을 부르고;;;;;

우린 뭔가 스토리텔링이고 나발이고 뭔가 만들어 나갈 씨앗 조차 싸그리

없애 버리는 그런 뭔가 허망한 구조의 짓(?)들을 잘해 놔서;;;;;

뭐 우리도 찾아 보면 없겠습니까만

외국 국빈들이 오거나 유명 연예인들이 와서도 특별하게 제공하며 꼭 가봐야 할 저런

허름하고 다 쓰러져 가지만 뭔가 스토리가 있고 이야기가 남아 있는.....그런 가게가 없다는게

가끔은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연탄 갈비 소고기와

한우 갈비쪽에서 나오는 짝갈비 모둠이 유명한 집이죠!

이렇게 서울 한 가운데 옛날 임금들이 왔다 갔다 하던 바로 그 곳에서 지금 연탄이라니;;;;

살짝 연탄의 모습까지 궁금해 지는군요!

앗~따 골목과는 다르게 간판은 현란합니다.

우리 옛날식으로 집 안으로 들어 가는 입구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면 마당이고...

아무리 봐도 동네 나이트 클럽 같은 이름의;;;;

 

이제는 제주도로 이사간 돈까스 집인 연돈에 사람들이 그렇게 광적으로 미쳐 하는 것도

일부분은 스토리가 가미 되어서 그런거라 봅니다.

뭔가 가난하고 장사 안 되던 돈가스 집을 그래도 신념으로 지켜 왔고

맛은 있는데 홍보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방송에 나왔고

그로 인한 이제 백종원이라는 그 때 당시에는 핫플레이스 였던 인물이

가미가 되어 뭔가 사람들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면서 이 가게가 뜨게 되고, 

미친듯이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을 한거죠!

뭔가 한정적이라는게 사람을 더욱 자극을 시킵니다.

하루에 50개만 판다더라!

하루에 100개만 판다더라!

이게 아무것도 아닌데 사람을 경쟁 심리로 내 몰죠!

 평생 나는 몇 등(?)의 줄 세우기식 교육에 쩔고 쩔어서 인지

저 50등 100등 순위에 들어 가야 한다는 어떤 마력 같은 힘이 발휘가 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며 몰린 결과 장사가 끝내 주게 잘 되던 이 때, 빌런이 나타나죠!

주인이 너 나가! 하면서 장사 잘 되던 사람을 내 쫓으며

서민들의 마음을 다시 울리기 시작을 합니다.

완전 영화의 스토리며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습니다.

이제 언제 다시 또 먹어 보나

저 순위에 언제 들어가 보나 하는 막연함이 아득해질 때 쯤,

다시 여기서 히어로가 등장을 하죠!

열 받은 백종원이라는 이름의 핫 플레이스가 나타나서 자기 돈으로 라도 다시 장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 주며 뜬금없는 제주도라는 곳으로 이전을 하여 주인 눈치 보지 말고

마음 껏 영업해 보라 하면서 다시 재기하며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 열기가 다시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어 히어로가 악인을 다 깨 부수는

히어로물 영화 처럼 그렇게 방송에서는 텐트를 치며 밤새 기다려서

돈까스를 먹는 모습을 방영을 하고 수 많은 사람들은

그 모습에 미쳐 가듯이 환장을 하게 되죠!

엄청난 집이구나!

저기 안가면 나도 뭔가가 순위 싸움에 밀려 있구나 라는 느낌으로

웬지 안 먹으면 안 될 음식이 되어 버린 돈까스!

그래봐야 기름에 튀긴 돼지고기 돈까스 맛이고 그 속에서 늘어지는 치즈 맛인데 말이죠!

이젠 저런건 신촌에도 널리고 널렸고 우리 시골 동네에도 많기만 하죠!

저렇게 만든 돈까스에서 소고기 맛이 나고 온갖 재료를 다 때려 넣은 용봉탕 맛이

난다면 전 세계인이 환호(?)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래 봐야 맛있는 돈까스 맛이라는거죠!

돈까스에 스토리가 입혀지고 빌런이 나타나고 그 빌런을 때려 부수는 히어로가

등장을 하고 다시 주인공은 선한 세상에 살아가게 되는 이건 마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하는, 저 돈까스 자체가 스토리가 된거죠!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를 보듯 더욱 미치고 환장을 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돈가스 집 작년인가는 코로나로 잠시 휴업도 했다가

요즘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젠 제주도 가면 꼭 가봐야 할 집으로 단숨에 등극을 하고.....그렇게 영화는 마무리가 되죠! 

(잉?)

 

그래서 스토리에 매말라 있던 식당들은 앞 뒤 다투며 방송 출연에 혈안이 되어 가는거고;;;

연예인 누가 왔다 갔다더라

밥 잘 먹는 녀석들이 왔다 간 방송을 탄 집이라더라......며 너도 나도 그렇게 식당에다가

스토리를 입히는거죠!

그런 노력 조차 안하는 집들이 태반이고 그렇게 수 십만 개의 가게들이 사라지고

또 다시 수 십만 개의 가게들이 영업을 하겠다고 세무소에 신고를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들어 온지 일주일 되셨다는 미모의 실장님에게 큐알 코드로 검사를 받고

입장에 성공합니다.

입구에 룸 형식으로 2 곳 정도의 내실이 있고

이렇게 옛 형식의 한옥을 개조하여 모두 터 버리고 공간화 하였습니다.

저렇게 좌측으로는 마당이 있고....

셋팅이 이루어 지고 슬슬 시동을 걸어봅니다.

이 집에서의 콜키지는 와인은 병당 2만원이고

알코올 돗수가 높은 중국 술 같은 경우에는 병당 3만원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렇게 비싼 가게에 가끔(?) 들러 보지만 지켜야 하는 어떤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소는 100G당 3만원을 넘지 않을 것!

콜키지는 어지간하면 프리한 곳으로 갈 것!

콜키지 돈을 지불하게 되면 만원 이상은 넘지 않을 것!

뭐 이딴 나름의 개똥 철학의 신념(?)으로 돌아 다니는지라

이 날은 간만에 콜키지는 포기하며 이슬양을 만나기로 하고 소주로 시작합니다.

메뉴판을 자세하게 보시겠습니다.

연탄 한우 소갈비가 280g에 39,000원!

미국의 수입산 프리미엄급이라고 합니다.

특상 한우 짝갈비 모둠이 130g에 39,000원!

거의 100g에 3만원 정도죠!

요즘 유행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오마카세 소고기 집 수준의 가격대의 고기입니다.

뭐 서울의 한 가운데라는 특성도 있고 요즘 보기 어려운 연탄이라는,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매력의 화력이기에 이 집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집에서는 손도 안 댄다는 한우 우설도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우설집이 아닌가 저는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설은 이따가 보시겠습니다.

(이쯤에서 터미네이터 초입의 배경 음악이 살짝 깔리고 막 그래야 하는데;;;)

모든게 글자와 사진 뿐이라;;;)

중급의 와인들도 즐비하게 준비해 두었고,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빠이주 같은 독주를 즐기는 타입이라 와인은 뭐;;;;

준마이긴조급의 사케도 준비 되어 있는데 가격대비 살짝 흥미롭기도 하고

손이 갈려고도 했지만서도

거친 소고기를 먹으면서 사케를 마시는건,

자장면 잘 하는 집에 가서 짬뽕 먹는 기분과 흡사한 느낌이라

저 친구는 부드러운 일식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이슬양을 만나기로 합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소스죠!

옅은 간장 베이스에 계란의 노른자를 익히지 않고 수란으로 만들어 넣은 소스인데

이게 거의 죽음이 아니라 살인급이더구만요!

이 맛 때문에라도 다시 한 번 가봐야 할 집;;;;;

다 아시는 소스!

가운데는 지고추에 유자를 갈아 넣어서 만든 유자고추 소스인데

소고기와는 살짝 언발란스 한 것 같지만서도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소스 같기도 하더군요!

고기를 구우면 저 유자소스에 한 번 먹어보라고 강조해 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살짝 에러인가 싶기도 하고

수란소스가 거의 압권이라 나머지는 없어도 그만 같기도 합니다.

하~아!

연탄;;;;;;

실로 얼마만에 만나 보는 화력입니까!

연탄에 고기를 구워 먹게 되다니;;;

그것도 수도 서울의 한 복판에서......그것도 임금이 살았던 경복궁 앞에서;;;;

ㅋㅋ...

서울은 돈만 있으면 진짜 못 할게 없는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너 서울에서 살래?" 하면 돈 받고도 못 살 것 같은 도시 같기도 하구요!

 

연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기의 모든 것을 남에게 뜨겁게 주고 떠나는 연탄 처럼

우리도 저렇게 연탄처럼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우리 dp의 아이템이죠!

UFO놀이도 한번 해 보고;;;;;

역시 소고기는 소금이라...

입안을 정리해 줄 시원한 동치미 국물

동네 설렁탕 집에서 마구 뿌려주는 그런 수저가 아닌 돈을 받을만큼 받는 집이라

이렇게 사소한 곳에 돈을 들이기도 합니다.

전방의 풍경과 저기 밖의 마당에서는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데

뒤에 식당 앞으로는 저렇게 불판에서 연탄구이가 초벌로 익혀 지고 있습니다.

한옥의 앞 마당인 구조죠!

외국인들에게는 참 신비롭게 보일수도 있는 그런 구조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나 한국형 집에서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때 필요한 그런 구조의 고깃집 같기도 하구요!

저렇게 룸 형식의 내실도 몇 개 존재합니다.

주문한데로 이슬양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이구나 참이슬양! ㅋ..

수란 소스도 살짝 터트려서 준비해 둡니다.

전투태세는 항상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 둬야;;;;;

좌청룡은 현란한데 상대적으로 우백호는 부실한;;;

(-_-;;;)

연기로 구워지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러워 반가운 마음에 자꾸 쳐다 보게 됩니다.

주문한 한우 모둠이 나왔습니다.

갈비짝에서 이렇게 저렇게 나온 부분들인데

이 집에서는 나름 이름을 가지고 설명에 진지하십니다.

고기를 못 먹어 본 시골에서 올라 온 사람으로 보셨는지 종업원께서

설명을 시작하시는데

윗쪽부터 갈비양지 기름기가 잘 분포된 갈비본살

그리고 왼쪽으로 갈비안창 그리고 가운데에는 갈비살이라고 설명을 해 주시는데,

갈비안창이라는 단어는 없죠!

아마 이 집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 뭔가 설명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할려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호기심에 너무도 간단한 질문인 "이거 한우 암소인가요? 거세소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눈을 동그렇게 뜨면서 그게 뭐죠? 라는 눈빛으로 "네?" 라는 대답이 돌아 오더군요!

거세소가 뭔지 암소가 뭔지도 교육이 안 되어 있는데 소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는게

너무도 언발란스 합니다.

그냥 미소를 남기며 "아니예요!" 라고 웃어 넘겼는데......

어차피 정식 직원이 아니고, 왔다가 시간이 되면 금방 떠날 아르바이트 종업원이라서

그런거겠지만 뭔가 기본적인 교육은 되어 있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소의 갈비뼈를 제거하고 나온 고기에서 기름을 제거한 이게 갈비살이죠!

보통 갈빗대의 순서에 따라서 본갈비 꽃갈비 참갈비로 나뉘는데

갈빗대의 가운데 부분 보통 6번 7번 8번 갈비를 꽃갈비라고 부르며

 고기 형성이 두텁고 구우면 고기 육즙도 좋고 소고기의 풍미라는 걸 느낄수 있어서

구이용으로 적합한 부위죠!

나머지 부분은 갈비탕이나 갈비찜 요리에 많이 쓰이는 부분들이고....

연탄에 구워지는 소의 갈비 맛은 과연 어떨지......바라만 봐도 흥미롭습니다.

마구 나뒹구는구~나!

첫 갈비만 이렇게 구워 주시는데

순식간에 치직~치직 뒤집었다 엎었다....매쳤다.......몇번만 하면 연탄에서 고소하게

금방 익어 주십니다.

가수 함중하가 그랬죠!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 뿐이라~오!

라고.....

쨘~합니다.

ㅋㅋ....

여기까지 구워 주고 종업원은 퇴장을 하십니다.

이제 스스로 고기를 구울 시간이 왔네요!

두번째 고기를 뭐라고 했었지???

ㅋㅋㅋ....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집이라 이름 외우기도 난애하더군요!

뭐 맛있으면 뭐다?

칼칼한 육개장도 주십니다.

주말 오후가 시작 되는 시간에 먹어 주는 낮술 한 잔과 육개장

그리고 밖의 풍경들......

갈비본살이 구워집니다.

기름에 떡이 된 살치살 처럼 속지방이 연탄에 녹아 내려 소고기가 부드러워 집니다.

기름이 연탄 위로 떨어지며 가끔 퐈~이~어! 도 연출 되곤 하는데 계속 기름을 털어 내며 굽습니다.

 태우지 않고 잘 구울려면 부지런히 뒤집으며 노력을 해야지 이것도 맛나게

먹을수가 있습니다.

옆에 있는 대파는 겉껍질을 거의 태우듯 익혀서 외피는 벗겨서 버리고

속살만 먹습니다.

파가 이렇게 단 맛이 강한 채소라는 걸 느낄려면 구워 보면 알게 되죠!

하긴 중국에서는 책상 다리 2짝 빼고는 다 구워 먹는데 맛이 없는 야채가 없죠!

잘 구워서 공평하게 배분하여 수란 소스에 찍어 먹으면

역시나 천국이 눈 앞에서 왔다기 갔다리 합니다.

2차전 역시나 동일하게 구워서

같은 단백질 끼리 만났는데 이 두 놈은 어찌 이리 조합이 잘 어울리는 걸까요!

기가 막힙니다.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은가끔 저 고추 하나 씩 씹어 주면 입안에서 느끼한 기운이

순간 사라지는 마법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전 하나 먹었는데 그 매운 맛이 지속적으로 오래 가서....고기의 느끼함이

금방 사라져서 아쉽(?)기만 하더군요!

이 집에서만 말하는 갈비안창 인가? 하는 부위입니다.

마이야르 반응을 극대화 시키며 열심히 굽고 있는데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연탄 양념갈비가 나왔습니다.

 국내산 한우 소의 갈비였으면 저 가격이 어마 무시 했을테지만

다행(?) 스럽게도 수입산 고기지만 연탄의 매력 때문에 주문한 메뉴 였는데

이게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라는 걸 알수가 있더군요!

사진 찍는 사이 대파를 호로록 순식간에 껍질을 벗기더니

나머지 탄 부분은 버리고 저렇게 잘 익은 속살만 3등분 해 주십니다.

그 사이 옆으로는 이제 본격적으로 익을 준비가 되어 있는 양념 갈비를 다듬고 계십니다.

일단 갈비의 뼈들은 저렇게 예열로 구울 수 있게

멀리 진열해 두시고

 큼지막하게 자른 초벌 고기를 굽습니다.

이런 고기는 굴리듯이 익히면 태우지 않고 금방 잘 익죠!

저 화력 좋은 연탄 위에서 굴려지며 비록 멀리 다른 나라에 까지 와서

내 입 안으로 들어 가 주는 소였을 고기지만 뭔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여

이제 수입 된 소고기는 조금 씩 줄여야 하지 않을 까라는 생각도

이 대목에서 하게 됩니다.

저는 수입산 소고기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만, 가끔 이렇게 접하게 될 때는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에 놀아 나게 되는 지구의 온난화 악순환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더구만요!

땅 덩어리가 좁은 국내에서는 그렇게 할 수도 없지만

돈은 많고 자기 나라에서는 여론 때문에 하지 않는 방식인 이 자본가들이

땅이 넓은 브라질이나 이런 곳에서 거대 자본을 들여서

소를 방목하기 위해 지구의 허파라는 브라질 밀림을 모조리 다 태워 버리고 있죠!

지금도 태우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 처럼 비싼 사료를 먹일 필요도 없고 그냥 소에 마이크로 칩 하나 심어서

드 넓은 초원에서 마음 껏 풀을 먹으며 자라게 해서 어느 정도 키운 다음에

1인용 헬리콥터로 모니터 보면서 아무곳에나 흩어져 있는 소를

다 찾아 내어 모두 모아서 한 곳으로 가게 되죠!

이걸 자국의 소고기로 유통을 시키며 전 세계로 수출을 하게 됩니다.

브라질 그 드 넓은 열대우림을 다 태우고 있으니 그 연기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뜨거워진 지구는 더욱 뜨거워 지고 이게 우리나라의 양양 고성 산불 같은 그런 정도에도

온 나라가 난리도 아닌데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우리나라 면적 보다도 더 넓은 지역의 몇 배를

아주 초토화 시켜 버리고 다 태워서 그 속에 사는 원주민들도 모두 사라지고

그 속의 동뮬 식물은 뭐 말 할 것도 없고;;;;

지구의 몇 만 가지의 동 식물이 멸종되고 있고..........

일년 내내 타오르는 그 연기는 온 하늘을 가릴 정도라 전 지구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는거죠!

얼마전에 해외 뉴스로도 보셨을 겁니다.

브라질 밀림이 일 년 내내 불타고 있다고;;;;

저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 다 태워 버리는거죠!

닭을 1마리 키우는데 이산화탄소 발생이 10 이라면 외국 소를 1마리 키우는데 드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00 이고 10,000이라는 겁니다.

천배 만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거죠!

값 싼 소고기를 찾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수입이 된 고기를 안 먹을 수가 없는 현실이라

과연 어떤게 맞는지는 저 고기를 먹으면서도 살짝 착잡해 지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 지는게 사실이더군요!

 

아~ 맛있는 고기 먹으면서 이건 또 무슨;;;

(-_-;;;)

이 놈 역시 수란소스에 퐁당 담궈서 먹어주면

짭조름한 고기에 계란의 노른자가 입혀져서 중화를 시키며

뭔가 맛이 은은 담백 희한 찬란(?)해 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 한 벌  밖에 없는 흰색 무대복에 빨간색이라도 튀면 난감해 지기에

앞치마를 달랬더니 시뻘겋고 주방에서 입는 그런 앞치마가 아니라

오~ 모든게 다 준비 되어 있는;;;

유자소스에도 찍어 먹어 보고...

유자소스을 얹어 수란에 넣어서도 먹고

온갖 기행(?)스럽게도 다 먹어 줍니다.

이 쯤에서 주문한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

(닝기리 요즘 툭하면 시그니처래;;;;)

그렇게 다음 메뉴를 가지고 온 미모의 지배인님에게 한마디 합니다.

"앞으로 절대 미국산 소를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고즈녁한 모습에

데이트 하기도 좋고 한옥의 장점을 볼 수 있어서 좋고

뭔가 스토리만 입혀지면 더 대박이 날 집인데 뭔가 2%가 아쉽습니다.

마지막 고기가 연탄 속에서 뜨거움을 참으며 나 뒹굴고 있을 때 즈음,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가 등장을 합니다.

우설이라고 하는 소의 혀입니다.

잘 숙성된 소의 혀는 마치 그냥 먹어도 좋을 듯이 그 비쥬얼이

분홍빛의 여인의 입술 같기도 합니다.

(소 혓바닥이랑 여자의 입술이랑 비교가 과연 맞나;;;;

흥분해서 아무 말 대잔치 벌어집니다;;)

소의 혀가 이렇게 강렬하고 신선하게 나온 집은 처음입니다.

저 신비스럽게 생기고 신선하기 까지 할 정도의 소 혀를 앞에 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불판부터 부꿉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신세계에서 강과장이 이중구를 잡아가며 그랬죠!

"이번엔 기대해도 좋다" 고......ㅋㅋㅋㅋㅋ

기대가 마구 됩니다.

신성한 소 혀님이 입장을 하십니다.

치~이~익 한번 익혀 주고....잠시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기다리면서

여덟에 뒤집어 줍니다.

저 그릴 자국이 식감을 더 풍요롭게 보여주고 맛을 극대화 시켜줄 것 같은 마법을 부리고 있죠!

우설의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좀 한다는 소고기 집에서 신선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소의 혓바닥을

좀 먹어 봤지만 이런 비쥬얼에 이런 맛은 정말 처음입니다.

더 정밀하게 구울실려는지 서버분께서 핀셋 같은 도구를 가지고 와서

이리 엎어치고 저리 매 치며 심혈을 기울여서 소 혀님을 굽고 계십니다.

난 또 이렇게 신성하게 고기;를 구워 주시는 분은 난생 처음 본;;;;

비싸기도 하거니와 뭔가 소의 혀라는 샤머니즘까지 가미가 되어서 그런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굽고 또 숙연하게 그걸 또 쳐다 보고 있는;;;;

(속으로는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야 왜 이리 경건해???;;;;; 하며 혼자 키득 키득 웃습니다)

드뎌 모세가 기적을 일으켰다는 그 홍해가 갈라지 듯

소의 혀님이 갈라지며 컷팅이 이루어 집니다.

손길도 이쁘죠!

(^^;)

레몬즙을 촤~촥 뿌려 주시고.....

입안으로 직행합니다.

정말 부드럽고 상큼하듯 졸깃 거리며 소의 강한 고기 맛이 아닌

고기의 미묘한 맛이 느껴지는 부드러움 그 자체 입니다.

눈 녹듯 입 안에서 사라지며 순식간에 완판(?)을 하고 다시 재탕이 시작됩니다.

먹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이 쯤에서 들기 시작을 하네요!

ㅋㅋ..

소의 혀인 우설도 수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게 짭쪼름한 간장 베이스의

뒷 맛이 입안에서 퍼지며 아삭 졸깃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먹기 아깝지만 마지막을 불태우며 소의 혀님이 불 판 위에서 익어 가고 있습니다.

연탄과 우설!

어느 겨울 날 읽는 수필의 제목 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제 눈에는 조화롭습니다.

이제 탄수화물의 시간이 돌아 왔네요!

뭔가 허전할 때는 탄수화물이죠!

(^^;)

갈비살이 들어 간 갈비 볶음밥입니다.

잘 비비 듯 볶아 왔습니다.

김에 싸 먹으라더군요!

사골 육수의 국빈관 된장찌개!

안에 두부부터 별거 별거 다 들어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한옥 앞 마당인 밖의 풍광이 너무 흐드러지게 멋져 보여서

"아! 비라도내리면 참 풍경이 멋 스럽겠다"! 라고 말한지 10분도 안 되어

비가 내립니다;;;;;;

(뭔 말을 못하게 하네;;;;)

우산도 안 들고 왔는데;;;;

그건 이따가 걱정을 하고 일단은 맛있게 먹어 줍니다.

김에다 싸 먹고;;;; ㅋ..

한옥 앞 마당에서 보는 봄 비!

작은 소나무가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기와를 타고 흐르는 빗물!

내 비록 우산은 없지만 그런 걱정 없이,

빗 소리가 참 듣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국빈관에서 잘 먹은 소고기 이야기였습니다.

정부서울청사 앞 바로 이 골목 안에 있는 국빈관이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그렇게 서울의 거리를 걸어 다녔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죠!

13
Comments
1
2021-05-13 22:42:48

한국에 언제 들어갈지 모르지만. 가면 꼭! 꼭!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글과 사진만으로 대리체험하게 해주셔서 감사, 추천드립니다.

2021-05-13 22:45:24

나중에 코인으로 돈벌면 소개하신데 전부 다녀보겠습니다 ^^

2021-05-13 22:47:28

멋진 식도락 기행이네요. 기회 된다면 좋은 사람과 꼭 다녀와 보고 싶습니다.

2021-05-13 22:48:24

 정성 글 잘 보았습니다.

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저런 곳이 숨어 있었군요!

2021-05-13 22:56:00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2021-05-13 23:05:45

무조건스크랩먼저...

2021-05-13 23:34:37

 와. .예술입니다. 꿀꺽.. ^^ 

2021-05-14 00:30:10

국빈관은 나이트 대명사 아입니까! ^^
맛집 기행 오늘도 즐겁게 보고갑니다

2021-05-14 00:39:24

절대로 탈퇴하거나 지우지 마세요
하나씩 갈거니까요

2021-05-14 08:21:19

필력이 느껴지는 먹거리글 감사합니다

2021-05-14 09:37:23

다시 말씀드리지만 쓰신 글들 모아서 책내세요.
식객 이상가는 대박 터뜨리실겁니다.

2021-05-14 09:57:23

 또다시 추천입니다

2021-05-14 19:07:43

다음달에 서울 학회 입니다. 이집은 꼭 가보겠습니다. 최고의 우설이라니 너무 기대가 큽니다.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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