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잡담] 안락의자 탐정 마플 할머니가 실존한다면?

미스 마플의 능력이면 충분히 걸러내고도 남습니다.ㅋ

예전에 해문 코믹스로 봤죠. 팬더 시리즈인가? 

세계 명탐정 44인(?) 거기 나왔던 것 같아요.  마플이 주인공인 소설은 못 본것 같고.  

거기에 일본 탐정을 빼서 45인에서 44인으로 되었다고 하던데. 

안락의자형 탐정으로 올츠이의 구석의 노인이 생각나네요.

미스 마플처럼 진술만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무슨 이상한 매듭을 만들었다 풀었다 했다고...

공각기동대에서 자료조사 담당들이
네트워크 뒤지면서 맨날 하는 말이
이 소스는 오염되었다 입니다.
아마 지금은 저런 정보취합형 탐정에겐
더 불리한 세상이 된 셈이죠.
따로 소스 검증하는 절차를 가져야 해서
일이 더 빡세지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포와로도 사실 사건관계자와 목격자의 진술로만 추리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조수 격인 헤이스팅스에게도 항상 증거를 모아오는건 경찰에게 맡기면 되고

자신은 이 안락한 의자에 앉아 진술들을 듣고 거기서 오는 진실과 거짓을 추론하면 된다고 하죠

그 유명한 회색 뇌세포를 움직여서!

안락의자형 탐정들 비슷했던게 조선시대 왕들이었죠 ㅎㅎ

특히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오는 장계들 사이에서

진실과 거짓의 연관관계를 찾아내는 세종대왕은 그저 빛.......

제인 마플은 영국인입니다. 영국판 가짜뉴스가 전세계 원조급ㅎㅎ

그러기에 안락의자 탐정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충실한 종복(?)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렉스 스타우트의 네로 울프의 경우 굿윈이라는 충실한 종복이 열심히 그 묵직한 탐정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죠. 단순히 신문쪼가리에 실린 기사만으로 추리하지는 못합니다. 일단 그런 안락의자 탐정들 대부분이 "멍청한 기자놈들!"이라는 말을 거의 입버릇처럼 말하니까요.

미스 마플의 경우에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건 화요일 클럽인데, 화요일 클럽에서는 언제나 해답(?)을 가지고 있는 헨리 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클럽에서는 신문기사로 이야기하진 않죠^^ 실제로 미스 마플은 거의 대부분 살인이 일어난 곳으로 찾아갑니다. <주머니 속의 죽음>이나 <예고 살인>, <버트램 호텔에서>도 역시 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에 미스 마플이 존재하죠. 이렇게 되면 포와로나 미스 마플이나 사실 수사기법에 별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포와로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유추하고, 미스 마플은 자신의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서 본 사람들의 행동에서 얻은 데이터에 기반하여 사건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게 다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