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평화로운 호수에서의 카약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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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6 15:37:06
날씨가 아주 좋은 오늘 차 위에 카약을 싣고 30분 거리의 호수가로 낚시하러 다녀왔습니다. 배가 없으면 낚시를 할 만한 곳이 없어서 여지껏 한번도 낚시를 해보지 않은 호수로 기대만빵입니다.
처음 만나 데이트할때 아내가 대학교 들어가서 직접 산 첫차로 Saabaru (Saab + Subaru)라고도 불리는 특이한 차로 당시 아내가 Rupert로 이름을 지어 불렀었습니다. 고장도 안나고 막 쓰기에 스크레치 날까 걱정도 없고 이런 용도로 딱이어서 세컨카로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들 배타고 호수로 들어갔네요.
차에서 카약을 내리고 장비들 다 챙겨서 물에 들어갈 차례를 기다립니다.
날씨처럼 물도 정말 맑습니다.
월척 기대를 가득 품고는 이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좋은 날씨에 물위를 떠다니니 기분 최고입니다.
좋은 포인트를 못찾았는지, 물고기들이 다 낮잠을 자는지, 아니면 블루투스 스피커에 틀어놓은 락 음악이 듣기 싫어서 물고기들이 다 도망갔는지 루어로는 한마리도 못잡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비장의 무기 지렁이를 꺼내들고는 겨우 블루길 한마리 잡아 꽝을 모면했습니다.^^
고기는 많이 못잡았지만 좋은 날씨에 물위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마무리는 와이프가 비프 스튜 만든다고 사놓은 기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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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old sucks but everybody's do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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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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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으면 잠도 잘오겠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