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든 생각인데 요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어슬렁 거리는 비둘기들을 제가 피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잦더군요. 어릴 때만 해도 조금만 근처에 가면 푸드득 날아가버렸던 것 같은데 요즘엔 정말 발로 밟을 것 같은 거리까지 가도 도망가질 않아요. 이러다 진짜 이말년 씨리즈 비둘기 지옥편처럼 변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먼 미래도시. 그것은 지옥. 비둘기 지옥이었다"

님의 서명

혐오는 광기다.

Comments

2021-05-19 00:14:27

비들기도 사람이 피하는걸 알더군요.

어서 비둘기가 비아그라보다 효능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요

2021-05-19 00:18:26

팔다리 휘적거려서 쫓아내도 푸드득 거리면서 세균 살포로 반격하기 때문에 정말 강적입니다. 인류가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이렇게 내주다니...

2021-05-19 00:22:29

뿌리는 임신중절제가 나오면 대박이겠네요.

그런데 눈부시게 진일보한 기계 발전에 비하면 의약 기술은 생각보다 느리게

발전하는걸 보면 언감생선이겠죠 ㅎㅎ

2021-05-19 00:21:59

요즘 비둘기 지하철도 타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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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00:24:25

얼마나 식성이 대단하면 지하철까지 침투하네요...

저녀석들 먹을게 부족하면 서로 잡아 먹을거 같아요

2021-05-19 00:25:22

서울역이나 용산역, 영등포역 안에서 가끔 비둘기들이 태연히 걸어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어느새 이렇게나 침투해있었군요... 전철에서 한번 푸닥거리하면 난리나겠어요;;;

2021-05-19 00:28:11

2021-05-19 00:22:31

얼마전 마트 푸드코트에서 쌀국수 먹으면서 밖을 보고 있는데 비둘기의 구애댄스 같은걸 목격했습죠. 목을 부풀리고 암놈에게 들이대던데 국수 한그릇 먹는동안 대여섯쌍을 보았으니 이 녀석들이 번식력이 좋은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합니다.그렇게 태어난 수많은 후손들 중에 저런 녀석 나오지 말란 법도 없죠.

2021-05-19 00:26:28

아직 푸드코트는 안전하군요. 아직까지는...

2021-05-19 00:27:05

진짜로 산본역 플랫폼에서는 비둘기가 승객들하고 동등하게 걸어다니기도 하고 각자 할 일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뜸한 것 같네요. ^^ 가끔 정말 저러다 우연히라도 지하철을 탈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 때도 있었죠.

2021-05-19 00:31:14

동등하게, 각자 할일ㅋㅋㅋ

2021-05-19 00:37:33

아무리 비둘기라도 '인자기' 정도라면 키울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2021-05-19 00:42:40

예전 축구선수 인자기요?

Updated at 2021-05-19 00:51:30

앗, 설명없이 뜬금없는 댓글 달아 죄송합니다. ^^;;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에서 등장했던 비둘기 이름이 '인자기'였어요. 극중에서 '위치 선정이 절묘하다'는 대사로 보아 말씀하신대로 축구선수 '인자기'의 이름을 빌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의 공해처럼 보이는 비둘기였지만 극중에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비둘기로 나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