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네요. 그런데...
2
3404
2021-06-12 20:31:28
저희 집에 작년부터 기거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먹이도 주고 하다보니 개냥이가 되었어요. 한달 전부터 점점 배가 불러 오더니 최근에 새끼 여섯마리를 창고에 낳아 두었더군요. 그런데 이틀전 퇴근을 해 보니 새끼 네마리가 마당에 나와 비를 맞고 있는 겁니다.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새끼들이 어떻게 저 먼거리를 이동했을까 의아해 하며 상자에 담아 원래 위치로 옮겨 두었습니다. 어미는 보고도 크게 반응을 안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어미 고양이가 고양이 네마리를 차례대로 물어서 처마 밑에 옮겨 놓고 젖을 먹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새끼들의 조합은 어제와는 달랐습니다. 지금도 창고에 두마리, 처마밑에 네마리가 분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왜 새끼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까요? 새끼 두마리는 능력의 한계로 버림을 받은 걸까요? 새끼 두마리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잘 움직이고 울기도 하는데 굶어 죽을까 신경이 쓰이네요. 모두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길냥이로 혹독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15
Comments
글쓰기 |
저는 그런애들 2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어미가 일정시간 지나면 경쟁자로 생각하더군요.
냉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