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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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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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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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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9 01:07:57 (39.*.*.155)

1.
남편이 이 치료하러 치과 갔다가 다른 어금니를 이대로 더 두면 안 된다고 당장 임플란트 해야 한다고 해서 그날 발치하고 왔더군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다른 치과도 가보고 그러지 어금니를 그렇게 쉽게 발치하고 오면 어쩌냐고 했더니 제가 과잉진료는 안 하는 곳인 거 같다고 해서 한번 가보라고 한 곳이기에 남편은 잘 알아서 하겠지 싶어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물건이든 옷이든 가서 대충이라도 둘러보거나 비교해 보지 않고 덜컥덜컥 사는 것 때문에
제가 보기엔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임플란트는 또 금액도 그렇지만 치료도 만만찮은 일이니 앞으로 어떻게 하려나 싶어 소심한 저는 좀 심란합니다.
요즘 구취도 심해지는 것 같고 치과 얼른 가라고 얘기하면 잔소리처럼 들릴까 싶어 말 안하고 있는데 남편은 걱정스런 제 마음을 알려나 모르겠네요. 사실 안 알아줘도 상관없으니 얼른 치과 좀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2.
몇년 전 지인이 남편의 외도로 속을 끓이다가 희귀암으로 몇 달 만에 허망하게 떠나버렸습니다.
한 여자의 삶에서 남편이란 존재에 대해 또 부부 각자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지금도 남편을 사랑하고 또 천사같은 아이들을 만나게 해 준 사람이지만 그에게 너무 의존적이 되어선 안되겠구나, 같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고, 나도 독립적으로 꿋꿋이 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남편도, 아이들도, 나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그러했듯, 아주 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깊이 마음을 나누진 않았던 그 언니의 일은 정말정말 평범했던 제 삶을 흔들어 놓을 만큼 꽤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내 하루를 잘 살되, 소소하게 행복하게, 어느 순간 사라지더라도 후회없도록 살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3.
결혼을 할 때 로망도 판타지도 없었습니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남편을 믿었고, 존경하며,
그와 제 마음이 항상 같을 수 없음을 알고,
그저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가며 살면 좋겠다,
다만 화가 나더라도 부부간에도 말과 행동에 있어서 선을 넘지 말아야지 하고 막연하게나마 속으로 다짐했던 거 같습니다.
나이차가 있어도 살다보면 그런 거 다 없어지고 ‘야, 너’ 그러고 산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제가 아깝다 그런 소리 곧잘 하곤 했지만 그냥 웃는 건 사실 남편도 까다롭고 예민하고 철없는 저 맞추고 사느라 만만찮게 힘들었을 거라서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다시 누군가를 만나도 제 마음 편하게 해 줄 이만한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4.
작년부터 제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걸 조금씩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가르치려 드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고분고분했는데 이젠 제 의견을 얘기하고 또 상황이 제 예상대로 흘러가거나,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니 그게 영 본인 마음을 불편하게 했나 봅니다.
냉각기가 몇 달 왔습니다.
남편은 그 기간 꽤 힘들어 했는데 미안한 말이지만 그 시기 저는 꽤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하던 일들에서 남편과 연관된 부분이 쓰윽 빠지고, 관심 스위치고 꺼놔서 그런지 아이들 챙기고 살림하는 게상당히 수월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만큼 남편은 더 힘들었겠지요.
나중에 화해를 하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술을 마시다 남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당신 삶에서 내가 빠져서 힘들었냐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당신이 불편하고 힘들던 그 여러 부분들 내가 잘은 못해도 메꿔주고 있었다는 생각은 안 드느냐고. 당신이 그 시기 힘든 것 내가 아는데, 알면서도 나도 살고 싶어서 화해하고 싶지 않았고 아는 체 하기 싫었다고.
우울증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해 코로나로 저 나름 여러 역할에 지쳐 있기도 했고,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늘상 있었는데 그러다 마음속에 묵혀 두었던 말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남편이 고깝게 듣거나 방문을 닫고 들어가니 저도 점점 마음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저희 부부는 예전처럼 잘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편은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책임감있는 사람입니다. 단점인 부분은 적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앞으로도 가끔씩 아이들 문제로 살짝 티격태격 할 거고, 남편은 아이 학원 숙제, 공부 봐주느라 언성 높아진 제 목소리 듣고 있기 힘들다고 할테지요.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 본인도 포함되어 있어 마음 불편할 때도 있을 거예요.(사실 그러라고 한 말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모든 걸 제 위주로 먼저 챙긴다는 점입니다. 맛있는 것, 좋은 것도 내가 먼저,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무리해서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5.
부부간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데
그게 또 타이밍이 안 맞으면 다 쓸데 없더라구요.
남편 배려하고 챙긴다고 했던 일들이 매번 결과가 좋았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렇다보니 속상한 마음 생기게 되고 오해도 생기게 되고.
그가 제게 필요로 하는 게 생겼을 그 타임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에너지가 많은 사람도 아니고, 사실 잘 챙기지도 못해서요.
제가 현명하지 못하니 그렇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며느리, 이기적인 여자, 적당히 못된 엄마로 사니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제 속이 편하고 제 마음이 건강해야 불편한 감정들이 총알이 되지 않고, 아이들에게로 남편에게로 날아가지 않게 오늘도 제 위주로 삽니다.


평소에 사적인 얘기 잘 안 쓰고 싶고 어디다 얘기 못했는데 여기는 아무도 저를 아는 이가 없으니 지극히 “나 위주로”의 삶을 말할 수 있어 좋군요.
이 대나무숲에 말해 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아. 속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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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2021-06-18 02:48:06

이런 경우 익명이 더 낫죠. 듣는 저도 아우 시원합니다.

WR
1
2021-06-18 08:56:25 (39.*.*.155)

평소 올려주시는 글 재미나게 읽고 있답니다.
그에 비하면 시덥잖은 얘긴데도
같이 속시원해 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지요.

2021-06-18 06:04:23

사람 사는 삶에 정답은 없죠.
자기만의 해법을 찾아나갈뿐.

WR
1
Updated at 2021-06-18 09:28:41 (39.*.*.155)

정답은 정말 모르겠고, 최선은 처음부터 할 의지가 없었기도 하지만
차선 정도만 선택해도 꽤 괜찮은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긴 인생의 작은 점같은 하루라도 희생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게 목표랄까요. ^^

1
2021-06-18 06:26:17 (59.*.*.161)

남편분 천사를 만나셨네요. ^^

WR
1
2021-06-18 09:08:06 (39.*.*.155)

^^ 말씀 감사합니다….만 남편 눈에 제가 천사처럼 보일지는 ㅎㅎㅎ

2
Updated at 2021-06-18 07:11:54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네요
어느 영화에 나온 대사
"you have no idea of dynamics of marriage"
삼십여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 부부의 노화에 따라 서로의 역할이 끊임없이 변하는거 같아요

WR
2021-06-18 11:57:32 (39.*.*.19)

그러게요. 서로 영향받고 같이 성장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5
2021-06-18 07:20:28

가정사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무척 잘 쓰신다는건알 수 있네요.

WR
2021-06-18 11:58:14 (39.*.*.19)

ㅎㅎㅎ 부끄럽습니다. ^^;;;

2021-06-18 07:25:27

저도 치과 가서 첨엔 잘 해주다가 임플란트 말고 신경치료하자고 해서 신경치료했는데 그날 죽는줄 알았어요 타이레놀을 한박스는 먹었나봐요 담날 아침 바로 뽑고 임플란트 사인하고 집에 와서 제정신이 돌아와서 제가 아는 치과에 갔더니 자기한테 바로 오지 그랬냐고… 이왕 뽑았으니 임플란트는 했는데 당장 이 아플 땐 그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WR
2021-06-18 12:01:40 (39.*.*.19)

아마 남편도 딱 같은 상황이었을 겁니다.
신경치료 하다가 보니 그렇게 되었겠지요. ㅠㅠ

2021-06-18 12:05:44

막상 치료하다가 아프니까 정신이 없어서 바로 뽑았어요

1
2021-06-18 07:30:20

속이 시원하셨으면 그걸로 된거죠~. 앞으로 도 답답한일 생기면 여기서 푸세요~
행복한 가정생활 하세요.

WR
2021-06-18 13:31:37 (39.*.*.155)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아차님의 삶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2021-06-18 07:33:04

담담하게 정제된 글을 써내려가다가 대미에서 진심 폭발. ㅋㅋㅋ
남자가 쓸데없이 자존심이 있죠. 나이들어서 독립적으로 살기 어려운 쪽이 남자이기도 하고요. 상대방에 의존적일 수록 바른 관계를 맺기 어렵게되죠. 그런 의미에서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WR
2021-06-18 13:37:53 (39.*.*.155)

남자들의 그런 자존심이 있다는 거 알면서도, 저도 미련한 게 가끔씩 참지 못하고 건들어서 그분이 동굴 들어가게 합니다. ㅎㅎㅎ 나이 들수록 저도 잘 익어가야 할 텐데 말이지요. 그저 까마득합니다.

2
2021-06-18 07:58:53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또 다르 듯이

매일 매일이 처음 사는 거 처럼 

서툴게 살아가는 게 인생 같아요.

WR
2021-06-18 13:38:56 (39.*.*.155)

정말 그렇네요.
그래서 새로 맞는 하루에 감사하고 또 아쉬워하고 그런가봐요.

5
2021-06-18 08:08:38

피를 나눈 가족도 서로 힘들 때가 많은데 하물며 나와 다른 타인과 한 평생 서로 맞춰가며 산다는게 얼마나 많은 이해와 인내, 포용을 필요로 하겠어요. 그래도 그 정도면 모범적으로 잘 사시는거지요. 서술하신 생활상만 보아도 화목한 가정이 그려지네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네요.
차분히 비 내리는 오늘 창가에 앉아 향긋한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읽으면 좋을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WR
2021-06-18 13:40:42 (39.*.*.155)

저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포용하고 인내하라는 뜻으로 알고 잘 새겨야겠습니다.

1
2021-06-18 08:29:36

익명글은 추천 안하는데 해버렸네~

WR
2021-06-18 13:41:21 (39.*.*.155)
2
2021-06-18 08:56:31

아내랑 사귄지는 5년 결혼한지는 13년이 되어갑니다….20대에 만나서 같이 4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서로 존댓말을 시작했습니다~
싸울때에도 ‘야!!너!!!’가 안나오더군요….남편분과 존댓말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주 싸우지는 않지만 여전히 티격태격합니다…^^;;;;끊임없이 배려하고 맞추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의지하는 관계가 부부인 것 같습니다~단순히 사랑의 대상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죠~
좋은 아내이십니다~차한잔에서 마음껏 속얘기하세요~~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WR
1
2021-06-18 14:27:10 (39.*.*.155)

디피 공식 동안, 미남이신 상후니님도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2
2021-06-18 09:18:54

감사한 마음으로 두번 읽었네요.

비슷한 상황과 감정으로 사는게 너무 공감 됩니다.

저도 아내가 자기를 위한 생활을 좀 했으면 하는데...

쉽지 않네요.

또 한번 마음 다잡고 잘 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
2021-06-18 10:05:13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닌가 하겠지만, 

현실은 .. 고민과 선택과 인내와 설득과 자신과의 싸움과....

아무튼 매 순간 치열한것 같아요

그런데 부부는 이걸 따로 또 같이 해야 하니 좋을때 도 있지만 힘든때도 배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시원하게 풀어 버리시고 다시

신뢰의 울타리로 들어 가시는 것 을 보면서 진정한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2
2021-06-18 10:18:54

왠지 위로가 되네요,  ^^


좋은 글 고맙습니다. 

2
Updated at 2021-06-18 10:36:39

 정말 좋은글이네요. 소소한 일상의 것들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합니다.

4
Updated at 2021-06-18 14:31:27

 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 정말 안 좋은 것 하나는 좋은 글을 읽고 나면 저의 지적인 허영이나 수준이 낮은 저의 감성들이 채워지고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기도 하거든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왠지 오늘 하루는 뭔가 생각을 한 하루가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혹시 이미 전업으로 글을 쓰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실례가 되는 말씀일 수 있는데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저도 모르게 "그래 내가 프라임 차한잔에서 읽고 싶은 건 이런 글이었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요.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시간을 내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21-06-18 14:16:52 (39.*.*.155)

그냥 평범한 40대 아줌마의 사담인데 샴페인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 부끄럽습니다. 이따금 이렇게 소소한 얘기 용기내 또 쓸 수 있을지 ^^;;;;

1
2021-06-18 11:31:19 (114.*.*.89)

읽어가며 공감과 더불어 한동안 마음을 어루만지는 울림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톤으로 서술되는 생각의 타래도 좋고

갈등이나 냉소가 아닌 두 분 간의 우애와 배려를 접하는 대목도 훈훈하네요.

앞으로도 가끔 체험이 깃든 글 공유해 주세요.

1
2021-06-18 12:53:31

현명하지 못하다고 적으셨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보다 더 현명한 적응은 상상하게 어럽네요.

2021-06-18 17:57:27 (121.*.*.22)

생각이 깊고 담담한 글씨체가 제가 아는분일거같네요
익명이신데 이렇게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썼어요
혹시 Y시에 사시는 분?틀린거면 그냥 웃으시고
맞다면 지역카페에서 가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1-06-19 00:57:11 (39.*.*.155)

y면 어딜까요? 용인, 양평, 양양, 예산? 오히려 도시명 궁금해져서 훑고 있는 저. ㅋㅋ 님이 생각하시는 분과 동일인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렇게 제 이야기를 쓴 적이 없으니까요. ^^

Updated at 2021-06-18 21:02:08

 맞습니다. 내가 편하고 힘도 있어야 남도 돌아볼수 있어요. 내가 지쳐있고 힘들면 주변 챙기기도 힘들고 주변도 같이 힘들죠. 어떤것이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어느정도 선이 중요한듯 합니다.

WR
2021-06-18 22:53:02 (39.*.*.155)

회원님들의 댓글에 대댓글 달다 보니 좋은 말씀에 제 부족함만 더 드러나는 것 같아 창피합니다.
미처 다 달지 못한 댓글들 있지만 써주신 댓글에 감사한 마음 이렇게 한꺼번에 전할께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내신 것만으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친 몸 편히 쉬시고 편안한 밤, 또는 즐거운 하루 맞으시길. 항상 행복하세요.

Updated at 2021-06-19 23:55:28

그 짧지않은 시간동안
배우자는 무엇을 겪고, 아프고, 외로웠을지도
헤아려 보시길 권합니다

길고 긴 밤을, 일 하느라
보고서 고치느라
그렇게 벌개진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배우자도 있거든요.

내 부모보다
장인 장모에게 더 애정을 쏟고
없는 시간, 에너지 다 부어대는 사위도 있을 지 모르죠.

구취요?
그렇게 하루 종일 고객에게 해명했는지도 모르죠.
지겹게 말 안통하는 상사와 싸웠을지도요..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그렇게 간단히 해석할 수 없는게 결혼생활이에요

익명의 이 글을 혹시
그 배우자가 본다면...
혹시나,, 알아챈다면..
그런다면

그런맘이 아플듯 하여.,
뒤늦게 댓글을 달아봅니다..

WR
Updated at 2021-06-20 18:27:04 (39.*.*.155)

남편이 무엇 때문에 힘든지 항상 알고 있어요…
사실 안쓰러운 마음이 컸는데 그때 왜 그렇게 그 사람 마음에 생채기 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어리숙한 저를 알기에 회원님들 댓글 달수록 더 부끄러워진 거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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