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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허망한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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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8 14:17:31

덕질에 무슨 가치의 고하가 있겠습니까만은

제 경험에 따른 가장 허망한 덕질은

비싼 농구화 수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들어보니 데프콘이나 지디같은 연예인들도

이런데 열을 올리는거 같은데 말이죠.

 

이 농구화라는게 말입니다. 

소재가 합성피혁으로 나옵니다

한마디로 합성수지와 가죽의 결합품이죠.

근데 이 가죽제품이란 녀석이 한...4-5년만 지나면

슬금슬금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거기다 나머지 대부분을 구성하는 

합성수지 부위들은 말이죠.

처음 공장에서 출하가 된지 7-8년쯤 지나면

그당시엔 접착제로 견고하게 붙여놨던 곳이

풍화가 일어나면서 툭툭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사서 1-2년 신다 버리라고 만든

말그대로 소모품이다 보니

그렇게 오래 가라고 만든 물건은 아니란거죠.

 

모르겠습니다. 이녀석을 사놓고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한다면

1-2년은 더 생명연장이 될진 모르겠어요.

그래봤자 어차피 10년도 못갑니다.

 

그런데 무슨 조던 한정판이니

어쩌고 저쩌고 에어맥스니 하면서

수백만원 수천만원까지 돈을 써가며 사모으던데

제가 보기에 10년도 못가서

풍화되어 사라질 물건에 돈을 쓰는짓이에요.

 

오랫만에 한번 신어볼까~ 했다가

밑창이 무슨 레고 마냥 툭툭 떨어지는걸

제가 경험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돠아아...

 

 

님의 서명
스트레스 받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한화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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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6-18 14:18:41

아끼다가 똥 된다는 게 딱 신발이죠.

아끼지 말고 신으라고 그렇게 얘길해도 안 듣던 제 부모님도 그러다가 신지도 못한 신발 하나 버리고서는 팍팍 신습니다. ㅎ

2021-06-18 14:18:47

공감 100 추천드립니다 ㅠㅠ

2021-06-18 14:20:37

그들은 신지 않으면 오래 간다고 생각하나 봐요.

저는 등산화 사놓고 아끼다 

5년인가 10년 지나서 필요해서 신었더니 

바스러지기 시작하더군요. 

접착 부위가 다 떨어져서 1년도 제대로 못 신었네요. ㅠㅠ

2021-06-18 14:22:12

결혼 할 때 커플로 에어맥스97을 샀는데

신혼여행 때 한번 신고 신발장에 고이 모셔 뒀거든요

몇 년 뒤에 아까워서 신어보니 외관은 새거 랑 같은데

쿠션도 딱딱해지고 걸을 때마다 바닥에 눌러붙어서 쫘악 쫘악 소리가 나서

신을 수가 없더군요. 

그 이후로 신발은 무조건 사서 신고 낡으면 버리는 소모품으로만 대하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1-06-18 14:25:18

합성수지 부위들은 세월 지나면 그냥 삭아서

형질변형이 벌어지더군요.

말랑말랑 하던 부분은 딱딱해지고

딱딱한 부분은 흐물흐물 해지거나 갈라지고...

투명한 부위는 흐릿해지고 색 들어간 부분은

색이 번지거나 변색되고 말이죠.

2021-06-18 14:24:18

 지인중에 신발 덕질하는 분이 있는데, 랩핑하고 지퍼백에 보관하고 아주 난리가 아니에요 ㅎㅎ

2021-06-18 14:42:50

되팔이하는 분들 왈 랩핑없으면 제가격 안쳐준다고 하죠.

뜯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ㅎㅎ

 

2021-06-18 14:25:45

천연가죽 가방들은 오래 가던데 신발은 그렇지 않군요. 

2
2021-06-18 14:29:14

몇몇 진리가 있죠.

1. 아끼면 똥 된다.

2. 좋은 물건 중에 싼물건이 있을 수있다. 하지만 싼물건 중엔 좋은 물건이 있긴 어렵다.

3. 탕수육은 찍먹이다.

2021-06-18 14:41:36

3번을 보니, 많이 배우신 분이네요

2021-06-18 14:29:38

예전에 고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를 복원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신발의 내구성은 그리 길지 않은 듯 합니다. 

2021-06-18 14:29:53

pu재질이 가수분해 취약해서 예전 에어맥스, 에어조던 등 폴리우레탄 소재 쓴 신발 중창이 바스라지죠.
전 컬렉팅하는게 아니고 패션잡화 중 신발에 가장 관심이 가서, 올해 등린이 입문하면서도 옷 보다 신발에 더 투자를... 옷은 싸구려 사도 신은 브랜드로... 올해만 열켤레는 산 듯.

2021-06-18 14:34:19

저두 아끼는 에어 조단이 있는데 여기저기 부스러지고 갈라진다는걸 알면서도 못신겠단말이죠 ㅎㅎ

2021-06-18 14:43:02

미니멀라이프를 살자며 쓰지않는 계속 당근마켓에 처분하다보니

정말 생각도 없이 부질없이 소비하고 사모았구나 생각되더군요.

그냥 현실에 가장 필요하고 즐거운 걸로 최소한 합리적 소비하고

필요없어지면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몸이 체취가 배는 물건들은 팔수가 없더라구요. 전 스니커즈가 좋아서

정말 많이 사모았는데 정말 신발장만 꽉 채우고 있고 팔수도없네요.

앞으로 네발로 기어다닐까 고민중입니다

2021-06-18 14:45:37

 가격이 얼마길래... 진짜로 수백하나요?

2021-06-18 14:59:27

 와 진짜 공감합니다. 전 어지간한 인스타 팔로워들 게시물엔 좋아요 달아주는데
꼭 유독 게시물 100%가 다 운동화 사진인 친구가 있습니다.

얘 게시물에는 좋아요는 못달아 주겠더라구요.


2021-06-18 15:01:28

아마 되파는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더 비싸지는 듯한..;;

2021-06-18 15:06:39

이 글 보고...

 

나이키 운동화 가격 좀 나가는거 2012년엔가 구입해 놓고 그닥 안신은게 있어서 몇년만에 한번 신어 봤습니다.

 

콜렉팅 같은건 아니고, 디자인이 맘에 들었는데, 막상 신어보니 불편해서... 신지는 않는데...

 

비싼거라 버리기는 그렇고 하고... 신발장에서 한 10면 묵힌건데...

 

딱히 문제는 없...

 

떨어진데도 없고... 쿠션감이나 착화감은 살때부터 그저 그랬던지라...-.-;;

2021-06-18 15:07:12

 

20대에 애지중지 하고 모았던 것들 지금 가수분해라고 하는 화학적인 변질로 다 부스러지고 남은게 없습니다. ㅋㅋㅋ..

2021-06-18 15:10:10
비밀글입니다.
2021-06-18 15:11:54

누구 처럼 많지는 않아도,
이뻐서 사고,저렴해서 사고, 아까워서 안신고
다른신 발이 많아서 안신고 모셔놓은게 거의 7-8개 있는데 이참에 요일별로 신어야겠네요.

2021-06-18 15:12:00

나이키 주식 땡기네요

2021-06-18 15:16:01

한참 멋부릴때 구두 종류를 디자인별로 색깔별로 사다시피해가지고 이삿짐 직원한테 

 

구두를 수집하는 사람은 첨 본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땐 한달에 한번은 약발라주고

 

슈트리도 사서 끼워주고 그랬는데 관리 안해준지 한참 됐네요. 괜찮나 모르겠습니다;;;;;;;;;;;;;;

1
2021-06-18 15:30:42

수집품이 아닌 걸 수집하는 덕후는 좀 아니더라고요. 신발 안 신고 모셔둔다든지 프라모델 안 만들고 박스채 고이 보존..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신발은 신고 동네농구라도 뛸 때 간지나고 프라모델은 박스 뜯고 만드는 재미가 최고인데 말이에요. 본인 말로는 그래야 가치 높아진다고 하던데 돈 벌고 싶으면 차라리 주식이나 코인을 하지. 

2021-06-18 15:41:32

수집한거는 아니고 그냥 3-4년간 안신고 있던 운동화를 

깨끗해서 여행갈때 신고 갔는데 출발한지 2시간도 안되어서 밑창이 분리되어

급한대로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신고 다녔다는...

한편으로는 마트에서 만원인가 주고 산 운동화는 거의 10년이 되가도록 신고 있습니다.

안 신고 통풍이 안되는 신발장에만 보관하면 가수분해가 더 빨리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2021-06-18 15:57:02

운동화 몇년 안신으면 저절로 삭아서 부서지는데

운동화 수집하시는 분들 보면 제 기준으로는 이해불가 합니다.

Updated at 2021-06-18 17:54:32

한정판 피규어 모으는거랑 같지요.
신는목적이 아니라 감상의 목적.
신발수명은 그들이 더 잘압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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