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유로 2020을 보며... 북마케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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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5:44:54
축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한창 유로2020이 진행중이고 그중 북마케도니아가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참가하고 있죠.
근데 참가국 중 북마케도니아를 볼때 아니 그냥 마케도니아면 마케도니아지 왜 굳이 북마케도니아라고 하지?싶어서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꽤 복잡한 사연이 있었네요.
마케도니아라는 이름이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주에도 붙어있고 그리스령 마케도니아 주 사람들 입장에서는 흔히 알렉산드로스 대왕으로 대표되는 마케도니아의 정통성은 우리인데 고대 마케도니아와는 별 상관없는 슬라브계인 북마케도니아 애들이 설치는게 꼴불견이고 북마케도니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굳이 비교를 하자면 한국 입장에서 옛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던 만주를 바라보는 입장과 비슷한거 같고... 이 명칭때문에 그리스와 마게도니아 사이가 험악해진적도 있고 하네요.
결국 2019년에 어찌어찌 해결돼서 마케도니어는 국명을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걸 합의하고 대신 그리스는 그동안 결사반대했던 북마케도니아의 EU가입과 나토 가입을 찬성해주고... 물론 그러는동안 양국의 민족주의자들은 이게 말이되냐고 국론분열도 일어나고 마냥 좋게 해결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어쨌든 축구를 보다가 나름의 역사공부도 했네요. 소위 이웃인 한중일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유럽은 워낙 민족들도 다양하고 얽힌 역사들도 많아서 한번 수틀리면 한중일 관계보다 훨씬 험악해져서 전쟁도 불사하기도하고 참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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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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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호 분쟁 때문에 북마케도니아 이전에는 '구 유고슬로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란 긴 이름을 썼었죠.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독일에 충격패도 안기고 2위까지 올라있지만 이번 대회는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