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이소라 뺨치는 장만옥

다들 제목 보고 눈치 채셨죠? 이게 뭔말인가 하는 분도 몇분 계실거고^^

몇시간 전 주요 인터넷몰에서 화양연화 블루레이
스틸북 예약판매가 1분만에 순삭된 것 말입니다.
몇달전 이소라 눈썹달 한정판 출시 때 같았습니다.

제 느낌은 ‘이소라 뺨치는 장만옥’입니다.
왕가위 아니면 화양연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면,
장만옥 없이는 불후의 명작으로 완성될 수 없었을 겁니다.

애기 나온 김에 화양연화 관련 재밌는 에피소드 소개합니다. [왕가위] 책에 나오는데, 애초 계획한 결말은 완성작과 달랐습니다.

양조위가 싱가포르로 찾아온 장만옥과 밤을 보내며 ‘당신 부인보다 내가 낫다’ 생각하는 장만옥에게 복수합니다.

훗날 둘은 홍콩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조우하는데, 실은 장만옥이 데려온 아이가 양조위 아이였고,
양조위는 그 사실은 모르지만 옛날 생각하며 후회에 잠긴다는…

이렇게 만들려 했는데, 칸 영화제 출품에 쫓기고 2046 등 다른 작품도 해야 해서 마무리한 결말이 개봉판의 마지막입니다.

아무튼 왕가위, 장만옥, 양조위 너무 좋아요.
블루레이는 놓쳤지만 제겐 ost LP가 있어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