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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구출한 새끼 고양이가 아직까지 눈앞에 어른어른 합니다. 집사될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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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0 01:42:39

 


 

 

 

 

 

아래 새끼 사슴 구출 게시글을 보곤 퍼뜩 생각났어요.

 

찾아보니 2020년 11월 11일 입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 집 근처가 아닌곳까지 일이 있어 갔다가 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새벽이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좀 있었고요. 추워서 털이 잔뜩 곤두서있고 계속해 구조요청을

보내는 이 아이를 보고도 조건반사적으로 동영상만 찍고 뭐 다른 사람들이 곧 구하겠지 하고는 인근

편의점에 들어 갔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하실수 있어요. 죄송합니다. ㅜ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어린 생명체를 보고도 출출해 간단히 요기까지 했어요.

근데 영상에서 보듯 힘에 부쳐 울음이 자꾸 잦아들어만 갔던게 못내 걸려 다시 그 장소로 가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직도 그 곳에 그대로 꼼짝않고 울고 있는 거예요.

 

아 이제 더는 안되겠다 싶어 조심스레 잡고 들어 올려 봤습니다. 

근데 새끼 고양이 얼굴을 보는 순간 바로 헉~ 했습니다. 그와중에 심쿵 하더라고요. 

배 아래론 이미 오줌싼게 털에 몽땅 다 젖었고 엉겨붙어 얼어가고 있었어요.

일이 있고 시간 여유가 없다지만 더는 지체할수 없다 생각해 근처에 보이는 작은 박스안에 넣고 

집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곤 집에서 꺼낸 따뜻한 수건으로 여러겹 감싸 체온유지를 시키고 난 후에야 

다시 박스안에 도로 집어 넣어 집을 나섰습니다.

 

좀 거리가 있긴 한데 평소 봐 두었었던 마당 널찍한 캣맘 주소 위치를 알았거든요.

거기로 곧장 갔는데 마침 캣맘 아주머니가 길고양이 밥주러 마당에 나와 계시다 바로 절 보더니

소리만 듣고도 아기 고양이 구출 껀인지 단박에 아시더군요. 바로 박스채 전해 드렸습니다.

 

그날 예정된 일을 보면서도 어쩐일인지 전에 없이 그 고양이 생각이 자꾸 나고 계속 눈에 밟히더군요.

다음날 찾아뵈니 죽을 위기는 다행히 넘겼으나 아직도 먹는건 잘 못하고 지켜봐야 한다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얼마전 그 새끼고양이 어미가 새끼들을 이끌고 다니는걸 보신적이 있다는데 아마도 그중 

체구가 제일 작고 약해 보이는 놈을 어미가 버린게 아닌가 추정하시더라고요. 참으로 비정합니다.

 

그렇게 그 어린 생명은 살았고 그 캣맘 아주머니께서는 이것도 인연인데 직접 키워보면 어떻겠냐고

권유를 계속 하셨어요. 개 와는 달리 고양이는 알아서 잘 논다고 하시며 적극적으로 권하셨어요.

정중히 사양하고 그 분 전화번호를 여쭤봐 혹시 괜찮으시면 그 새끼 고양이가 건강해졌을때 사진을 

좀 보내주실수 있냐 여쭤보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차츰 제가 일단 바쁘고 연락도 자연스레 더뎌져 현재는 고양이 소식을 전혀 모릅니다.

물리매체를 잔뜩 모으고 진열장이 많아 반려동물은 좀 곤란하다는 생각으로 늘 지내 왔습니다.

허나 최근 개 는 여전히 불가하지만 고양이는 가능하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도 사 공부하고

유튜브를 통해 관련 정보 또한 꾸준히 습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집사가 될 준비가 과연 이제 어느정도 된 것일까요. 아직도 간혹 생각나고 이제는 어느덧 성묘가 다

되었을 저 미묘 고양이를 다시 연락해 데려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유기묘 보관소를 통해 갈곳 없는

길고양이를 새식구로 맞이해야 하는지 마냥 고민이 깊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원래 저렇게 다 이쁜가요? 이쁜 새끼 고양이를 선별해 키워보고도 싶지만 그건 욕심인거

같아 굳이 새끼 고양이를 염두해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했었다고 하죠. 우연히 본 나혼산 프로에서의 강 다니엘도 

고양이를 일컬어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명체가 아닐까? 하고 찐으로 웃으며 단언하더라고요.

 

고양이와 난생 처음 함께하는데 있어서 혹시 조언이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강아지는 어려서만 키워봤고, 날아라 병아리를 학교앞에서 사서 중닭까지 키워봤는데 어느날 학교

다녀오니 밥상에 닭백숙으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물론 다 먹고 나서야 알곤 한참을 울었습니다. ^^;

부모님 영향이 커요. 어머님이 털날리는거 질색하셔서 함께 살때는 아예 키울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때가 된거 같습니다.

 

 


 

님의 서명
Live Like There's No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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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1-06-20 01:44:42

물리매체에서 정 떼시는 건가요?

저는 rockid님 게시글에 있는 늙은 골든리트리버 앓이를 오래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개 키우기를 단념했어요.

여행지 숙소에서 만났던 골든리트리버와의 경험 때문인데요, 정말 교감을 잘 하더라구요.

WR
2021-06-20 01:50:42

물리매체에서 정을 떼는건 불가능해요. ㅜ

 

다만 영역동물인 고양이를 위한 맞춤 공간을 이제 마련해 볼수도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이미 가능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뤄왔었던 일이기도 하고요. 산책을 시켜줘야만 하는

개는 여전히 꿈만 같은 동경에 다름 아니지만 고양이는 이제 제 시간을 어느정도 배분해 내줄 준비가 

된것도 같습니다. 초보 집사인만큼 공부도 계속 해나가며 신중하고도 진지하게 접근할 생각입니다. ^^

 

 

1
2021-06-20 02:10:03

이쁜 사랑하시길


#thedodo
도배하는 느낌이라 아까 찾았다가 뺀 건데요.ㅎㅎ
1
2021-06-20 01:44:47 (112.*.*.101)

그 아이는 아직 성묘는 안되었을거예요. 그래도 많이 자랐을테지만요. 간식 사들고 한 번 찾아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WR
2021-06-20 01:52:26

네 그렇잖아도 잠깐 기간을 따져보다 그냥 성묘라 적었는데 역시 아직 공부가 부족하네요.

사진속의 저 인자하신 캣맘 분께 죄송하기도 했고 말씀대로 한번 찾아뵐때가 된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3
Updated at 2021-06-20 04:07:26

그 고양이가 아직 입양 가지 않거나 .. 했으면 그 냥이로 생각 해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8개월 정도 되었으면 성묘 직전이고 .. 생김새도 많이 달라졌을 수 있어요.
냥이는 털이 날리지만 .. 냥이가 좋으면(일단 집에 오면) 청소를 더 열심히 하고 .. 옷도 냥이털하고 별?상관 없는 옷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즉. 냥이와 같이 사는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 갑니다.

다만 동물 키우면 본인들만 모르는 집냄새가 있을 수 있어요. ㅋ. 타인이 왔을때만 알 수 있는 .. 그러니 집청소 화장실(냥이) 청소. 환기 .. 공기 청정기 사용 등 신경 많이 쓰시구요.

그리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관계로 접종도 초기 3회 꼭 시키시고 매년 한번정도 접종 한다고 보시고 .. 기타 치아 관리도 해 주시면 .. 나중에 후회 하지 않을 겁니다.
평균 수명 15년이 금방 오거든요.
(중성화 고민 할 시기도 올 테고요. 8개월 정도면 지금 중성화 할 시기입니다. 비용은 여아가 좀 비싸지만. 좋은데서 하면 좋겠죠)
아픈거 보다 관리 잘 하면 .. 아픈 시기가 줄어 들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먹으로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 되지 않는.. 그런데 그게 매력 입니다 ㅎ
바보 같지만 . 자신은 너무 진지하죠.
그래서. 사람이 힘들때나 기쁠때 그런 모습 보면 마음이 더 행복해 집니다.

길에서의 생활은 누군가는 행복 하다고 하지만 .. 제 생각에는 집에서 같이 살아도 더 행복 할거라 보고 .. 더 오래 삽니다.

그 냥이 한번 더 찾아 보세요 ㅋ
세상에는 묘연 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그 냥이 생각 났으면 그게 묘연 이겠죠.
다른 냥이를 선택 하더라도 저 사진 속 냥이는 계속 생각 날 겁니다.
저 냥이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게 된거니까요
사진속 냥이 발이 크니 .. 미묘가 될거 같아요.

또 글 올려 주새요.

WR
2
Updated at 2021-06-20 04:14:08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때 제게 한번 길러볼것을 권하시다가 제가 한사코 사양하니 그럼 나중에 

다른 곳에 입양보낼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시긴 했어요. 그 때문에 일부러 그 소식 들을까봐 연락을 

안한것도 큽니다. 그때는 바쁜 일정을 제가 앞두고 있어서 자꾸 생각나도 안돼 참아야지 그랬었는데 

그 일정이 미뤄지고 좀 어그러지면서 이후로는 한번씩 꼭 생각이 나네요.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는 평균

수명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길고양이가 그만큼 감염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던데요.

말씀대로 저 아이 소식을 먼저 일단 찾아들은 이후에 차근차근 준비해 바른 집사로 거듭나겠습니다. ^^

2
2021-06-20 04:30:03

네. 그 친구는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 이미 행복한 냥이네요. ㅎ
현실에선 극적인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 혹시 같이 하지 못하더라도 이번일(키우고 싶은) 계기가 된 냥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 알아도 .. 다른 냥이하고의 삶도 더 좋을거라 봅니다.


사람도 그렇고 길냥이도 그렇고 연락이 끊겨서 소식을 더 알수 없을때가 가장 힘든거 같습니다.

어제 일찍 자서 새벽에 일어나서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 모연 있으시길요. ㅎ

WR
1
2021-06-20 04:36:41

네 너무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 소식도 모르는 냥이가 아주 결정적이었지요.

제가 그간 너무도 무심했지만 그 캣맘 분을 믿기에 지금도 아주 잘 지내리라곤 봅니다.

고맙습니다. ^^

2
2021-06-20 06:45:02

조금만 더 공들이면 넘어올 수 있을거 같다냥~

잘 생각해보시고 집사의 길 가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WR
2021-06-20 14:18:41

네~ 이미 첫 만남에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녀석이라.. ^^

조만간 잘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집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1-06-20 08:34:38

10년전 길고양이 새끼를 집에서 한달간 키워봤는데 여전히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골에 양계장하는 지인분에게 입양보냈지만요 ㅠㅠ
냥이는 사랑입니다

WR
1
2021-06-20 14:22:05

10년전임에도 여전히 생각이 나는게 역시나 냥이인가 봅니다. 한달동안 정성으로 

키워 좋은 곳에 보내셨으니 운도 좋고 행복한 냥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
2021-06-20 10:13:00 (115.*.*.9)

흐아 나도 냥줍하고 싶어요

WR
1
2021-06-20 14:23:58

큰 힘에는 큰 책임이... 아.. 이건 아닌가요. ^^;  어느날 저처럼 인연을 꼭 만나시게 될 거예요. 

저처럼 그 인연을 아쉽게 놓아 보내지 마시고 꼭 멋진 집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2021-06-20 14:16:17

 냥이가 정말 귀엽네요. 인연이 되면 좋겠지만 다른 인연이 맺어지더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WR
2021-06-20 14:26:55

네 이미 한번 맺어진 인연을 제가 자진해 떠나 보냈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순리대로 이번엔 기필코 뜻에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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