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입사제의가 들어오네요.
현직장이 미래가 어두워 작년부터 노후대비용으로 전기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지금 전기쌍기사(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가 됐습니다.
앞으로 가고 싶은 방향도 나름 정하고 현직장은 점점 마음이 멀어져 열의는 없고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나날을 보내다가 심심해서 워크넷 구인공고에 구직신청을 올려봤는데 입사 제의가 꽤나 들어오는군요.
전기가 레드오션이 됐다고 해도 쓰이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전기직 기술자들의 수요는 항상 필요한가봅니다. 저같은 경력제로에 내일모레면 마흔인 적지 않은 나이에게도 제의가 오는 것을 보면요.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따져봤을때 좋은 회사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고용이 얼어붙은 세상에서 이정도만 돼도 내일 당장 짤리더라도 최소한 밥은 굶지 않겠다라는 안도감이 들어서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회사에서 흔히 상사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면 웬만해서는 먹고 살아야 하는 직장인의 숙명상 참고 넘어가야 할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 여기 아니면 갈데가 없어?' 라는 생각으로 평소에 참고 넘어가던거 한번 들이받고 엎어볼까 하는 용기가 50%는 상승하는 차이랄까요. (물론 그래본 적은 없습니다. 전 쫄보니까요. )
아무튼 이런 마인드에서 오는 심적 안정이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모든 상황을 대처하는데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상당하게 작용을 합니다.
전기직종으로 갈 생각은 없어서 현재 또 다른 자격증을 준비중인데 솔직히 퇴근 후에 얼마 안 되는 시간 게임도 하고 블루레이도 보고 실컷 놀고 싶지만 그래도 참아가며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더 큰 만족감이 주는 보상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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