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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입사제의가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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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00:22:01

현직장이 미래가 어두워 작년부터 노후대비용으로 전기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지금 전기쌍기사(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가 됐습니다.

 

앞으로 가고 싶은 방향도 나름 정하고 현직장은 점점 마음이 멀어져 열의는 없고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나날을 보내다가 심심해서 워크넷 구인공고에 구직신청을 올려봤는데 입사 제의가 꽤나 들어오는군요.

 

전기가 레드오션이 됐다고 해도 쓰이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전기직 기술자들의 수요는 항상 필요한가봅니다. 저같은 경력제로에 내일모레면 마흔인 적지 않은 나이에게도 제의가 오는 것을 보면요.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따져봤을때 좋은 회사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고용이 얼어붙은 세상에서 이정도만 돼도 내일 당장 짤리더라도 최소한 밥은 굶지 않겠다라는 안도감이 들어서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회사에서 흔히 상사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면 웬만해서는 먹고 살아야 하는 직장인의 숙명상 참고 넘어가야 할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 여기 아니면 갈데가 없어?' 라는 생각으로 평소에 참고 넘어가던거 한번 들이받고 엎어볼까 하는 용기가 50%는 상승하는 차이랄까요. (물론 그래본 적은 없습니다. 전 쫄보니까요.

 

아무튼 이런 마인드에서 오는 심적 안정이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모든 상황을 대처하는데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상당하게 작용을 합니다.

 

전기직종으로 갈 생각은 없어서 현재 또 다른 자격증을 준비중인데 솔직히 퇴근 후에 얼마 안 되는 시간 게임도 하고 블루레이도 보고 실컷 놀고 싶지만 그래도 참아가며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더 큰 만족감이 주는 보상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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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24 00:31:29

추카드립니다~

WR
2021-06-24 00:34:12

감사합니다. 그래봤자 아직은 뭐 하나 확실하게 정해진 것도 없는 어리석은 중생일 뿐입니다. ^^;;;...

1
2021-06-24 00:38:12

새로운 길을 찾는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축하 드립니다. ^^ 

WR
2021-06-24 00:51:35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맞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1
2021-06-24 00:51:49

 전기관련 자격증이 난이도가 꽤 높은데 열심히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WR
2
2021-06-24 00:54:47

뭣도 모르고 가장 취직이 잘 되는 자격증이라 하길래 냅다 시작 해봤습니다. 기사 보기 전에 전기기능사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기초부터 해보겠다고요. ㅋㅋㅋ... 그러다 실기도 떨어지고 응시료도 10만원 넘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힘들어서 때려 칠려다가 그래도 용케 근성으로 끝까지 갔습니다. 

2021-06-24 06:03:46

기능사 하신건 잘하셨네요..
퇴근후 공부하는게 쉽지 않은데 멋지세요..

2021-06-24 02:13:53

오! 멋지십니다! 축하드려요

한번 들이받고 엎어볼까 하는 용기가 50%는 상승 <- 요 부분이 제일 부럽네요 ㅠㅠ

WR
1
2021-06-24 08:06:19

감사합니다. 하이바를 하나 쓰게 되니까 들이받아도 머리가 덜 깨질 것 같은 생각에 용감해지네요. 

2021-06-24 02:40:08

저도 처음에 기능사 실기 떨어지고 돈내고 특강 듣고
한번에 붙었는데 기사는 회사일이 공장생산직이라
집에 오면 피곤하고 교대근무에서 오는 시차로 인한
어려움에 잘 안되는데 그래도 기사를 두개나
취득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몰라도 미래를 위해 준비 하나는 해두셨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되십니다

WR
2021-06-24 08:10:23

전기기능사도 굉장히 어렵죠. 말이 기능사지 사람 하나 잡더군요. 어떻게 보면 기사보다 더 힘들었어요.

애플트리즈님도 힘들게 교대근무 하시면서 공부하신다니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제가 잘 압니다. 열심히 하시는 만큼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응원 드리겠습니다. 

2021-06-24 04:59:56

멋지시네요. 전 대학다닐때 봤어야 할 시험이란게 책보니 확 오던데.. 이젠 검은게 글씨요 수준이라 머리에 안들어옵니다. 회사 때려치게되면 각잡고 따야지란 생각은 드는데 재직중엔 술먹고 노느라 바빠서요 ㅠ

WR
2021-06-24 08:16:02

공부도 최적의 때가 있는 것은 맞지요. 머리 쌩쌩 돌아가던 20대에 했다면 쉽게쉽게 했을텐데 뒤늦게 이게 뭔 고생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험장에 가보면 시험보러 오신 머리 희끗한 정년퇴임한 선생님들을 뵐때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정진하게 되네요.

Updated at 2021-06-24 07:28:57

아직 한창인 젊은 30대 청년이시군요.. 의지가 상당하십니다. 문제는 기사있으셔서 다른회사가셔도 회사생활은 다 마찬가지라는...ㅜㅜ

WR
2021-06-24 08:18:58

젊...다고 생각은 안 해봤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젊다고 하는게 맞겠죠? ㅋㅋ.. 감사합니다. 

2021-06-24 06:49:24

우왕 대단하시네요!
독학으로 따신건가요~?

WR
2021-06-24 08:20:01

인강의 힘이죠.  오로지 혼자서만 했다면 못 했을겁니다.

2021-06-24 08:30:41

감축드리옵니다~ ^*^ 

WR
1
2021-06-24 14:56:14

감사합니닷!

2021-06-24 08:40:44 (220.*.*.216)

자랑하실만 하십니다 ! 축하드립니다

WR
2021-06-24 14:57:10

그렇게 대단한건 아닌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21-06-24 09:09:45

제 꿈이 내가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전과장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 다니는 회사가 멀쩡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르죠

공조냉동기사도 나름 괜찮아요

WR
2021-06-24 15:06:14

노후에 아파트만큼 괜찮은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좀 그렇고 노년에 지금보다 기운이 빠진다면(?) 아파트를 인생의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공조냉동기사도 추후 여건이 되면 취득하고 싶습니다.

1
2021-06-24 09:40:04 (59.*.*.199)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은  상사와의 불화 시 잘 참고 극복하여  한 직장(물론 괜찮은 회사 라는 전제)에

오래 다니는게  성공이더라구요....

이리저리 옮기는 건 비추드립니다.

WR
1
2021-06-24 15:10:17

맞는 말씀입니다. 돌아이 총량의 법칙으로 어딜가도 이상한 사람은 있는 법이니까요. ㅋㅋㅋ.. 잘 참고 버틸 수 있을만큼 버텨봐야겠죠.

2021-06-24 15:27:12 (59.*.*.199)

큰 회사 기준으로 보면 아무리 학력이 좋고 능력이 좋아도  다른부서에서 온 사람이 

회사경영 위기시  퇴출대상 1호가 됩니다. 

한 회사 한 부문에 오래도록 뿌리를 박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06-24 13:13:28

아니... 아직 30대에 전기 쌍기사면 이제 탄탄대로만 남으신 거 아닙니까... ㄷㄷㄷ

WR
2021-06-24 15:14:28

어휴 아닙니다. 자격증만 있지 경력은 없어서 아직은 험난하게 거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멉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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