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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 월요일에 듣는 카멜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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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19 16:00:54

 

 

 1971년에 결성된 카멜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밴드인데요. 수많은 멤버들과 세션들이 바뀌는 와중에도, 중심을 잘 잡고 있었던 앤드류 레이티머의 집념으로 최근까지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레이티머가 지병때문에 골수이식을 받으면서 공백이 좀 있습니다. 지금은 완쾌된것 같네요)

 

 다만 현재에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고 부르기엔 약간 음악의 방향성이 달라진 점은 있지만,(6집 이후 대중적인 노선을 걸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근데 듣기엔 더 좋다는게 함정)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선보인다는 것은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죠. 

 

 

breathless

 1978년 발매된 여섯번째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입니다. 밴드의 정체성인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보다 라디오 친화적인 적당한(?) 길이의 곡들이 주로 수록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앨범에서 가장 긴 곡도 겨우(?) 7분여에 지나지 않습니다.

 

long goodbyes

 특히 우리나라 한정 카멜의 곡 중에 제일 잘 알려진 곡이 아닐까 하는데요. 덩달아 밴드의 열번째 앨범인 <stationary traveller>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0집은 베를린 장벽을 넘고 싶어하는 동독 난민들에 대한 컨셉 앨범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이 곡은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인 곡이 아닌가 싶네요.

 

lunar sea

 카멜의 네번째 앨범 <moonmadness>의 수록곡이며, 앨범을 마무리하는 연주곡입니다. 곡의 마지막 1분 정도는 바람소리가 채우고 있는데요.  초기 밴드 사운드의 정수를 담고 있다는 4집의 훌륭한 마무리로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mystic queen

  밴드의 1973년 데뷔앨범 수록곡입니다. 키보디스트 피터 바든스의 곡인데요. 이후 여러 앨범을 발표하면서 가든스와 레이티머의 재능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너지를 얻은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레이티머는 기타와 보컬 뿐만 아니라 건반과 플루트까지 연주하는 팔방미인이죠.

 

mother road

 10집 이후 데카 레코드와 작별 이후로 새 음반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밴드는, 결국 레이티머와 수잔 후버가 카멜 프로덕션을 설립함으로써 레코드사를 만들었는데요. 다행히 11집은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요. 이 곡의 내용도 암울한 상황에서 새출발을 해야 하는 밴드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물리네요.

 

never let go

 카멜의 역사적인 데뷔 첫 싱글입니다. 공연에서 큰 환호를 받는 곡이기도 한데요. 초기 밴드의 사운드를 대표하는 곡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nimrodel

 1974년 발매된 두번째 앨범 수록곡입니다. 가장 프로그레시브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다보니 곡들이 무지무지하게 길어지는데요. 그러다보니 2집은 전곡을 통틀어 5곡이 전부입니다. 다만 그중 두곡이 최소 9분이 넘는 대곡인데요. 원래 두곡 다 올리려다, 그중 살짝 짧은 이 곡만 올립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반지의 제왕에 관한 곡입니다.

 

rainbow's end

 6집 수록곡으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인데요.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 기념음반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청취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곡이죠.

 

sasquatch

 1982년 발표한 9집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9집은 이미 밴드 사운드의 축이었던 피터 바든스가 탈퇴한 상태였으며, 드러머 앤디 워드도 손의 부상으로 빠졌을만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졌는데요. 데카 레코드와 압박에 못이겨 만들어진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 와중에 피터 바든스가 참여한 유일한 곡이기도 하며, 앤소니 필립스와 앤드류 레이티머의 기타 합주가 아름답네요. 

 

tell me

 1977년 발매된 다섯번째 앨범 수록곡입니다. 4집까지 함께했던 원년 멤버에 변화가 있었는데요. 베이시스트가 리처드 싱클레어로 바뀌었고, 색소폰과 클라리넷의 멜 콜린스가 가세하면서 한층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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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21-07-19 16:04:42

근데 이런 음악들은 골수 애호가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콘서트를 열면 상당한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예전 전세계 투어 수입을 보니 반 이상이 수십년 된 밴드였습니다)


그마저도 코로나때문에 여의치는 않지만요.

2021-07-19 16:07:01

음악 분위기가 다른 프로그레시브락 밴드들보다 부드러워서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죠.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WR
2021-07-19 16:31:48

사실 저는 프로그레시브 록 쪽에는 문외한인데요.

 

카멜의 노래를 우연찮게 라디오에서 듣고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2021-07-19 16:15:49

이들이야 워낙 명곡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lady fantasy나 ice 같은 곡들을 빼놓으면 아쉽죠.

이런 여름에 서늘한 ice 추가해봅니다. 

https://youtu.be/IPWMBavx9Eo

WR
2021-07-19 16:32:55

레이디 판타지 대신에 님로델을 골랐습니다.(너무 길어서)

 

ice는 어나더 나잇과 함께 열곡안에 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네요.^^;;;;

2
Updated at 2021-07-19 16:37:03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당시 유행하던 소위 LD 음악감상실에서 'Stationary Traveller'와 'Long Goodbyes'를 듣고, 이후 대학원 다닐 때는 'City life'를 모닝 콜 음악으로 들었었네요. 좋은 음악,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듣게 됩니다. 

https://youtu.be/Vm7eV8JFFvI

WR
2021-07-19 16:38:08

크.. 멋진 곡 소개 감사드립니다.

 

카멜은 정말 멜로디가 너무너무 좋은것 같아요.

2021-07-19 17:42:57

저도 이 앨범에서 City Life와 함께 Drafted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짧은 연주곡 Nude에 이어지는 참 아름다운 곡입니다.

2021-07-19 16:54:33

 

stationary traveller 앨범은 엘피가 닳고 닳을 만큼 들었네요.  모든 곡이 다 좋았고 특히나 앨범 타이틀 곡이자 연주곡인 " stationary traveller "를 특히 많이 들었었습니다.
WR
2021-07-19 16:57:00

버릴 곡이 없는 명반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웨스트 베를린을 즐겨 들었습니다.(듣다보면 항상 롱 굿바이즈까지 쭉 이어졌죠^^;;;)

2021-07-20 00:32:42

stationary traveller 앨범은 20년여전 고2때 처음 들었었던 음반인데.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앨범입니다 ㅜㅜ쓸쓸한 그 느낌.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듯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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