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눔으로 대동단결하는 민족.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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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15:03:02
지하철로 이동 중입니다.
조금전에 탄 건너편 좌석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뭔가 계속 하고 있기에 보니
한쪽 줄이 끊어진 마스크를 원래 자리에 붙여 보려
이것저것 하는데 헛기침을 계속 하더군요.
양쪽 좌석 승객들 이목 집중...
연이어 놀랍게도 작은 가방에서
라이터를 꺼내 마스크에 불을 붙이는 겁니다.
뭔가 녹여서 이으려는지요.
이건 아니다 싶어
말로서 제지하려는 순간
제 우측 끝에 앉은 어르신(여성)께서
그 사람은 향해
"아저씨, 여기 남는 마스크 있는데 드릴게요."
태우던(?) 일을 멈추고 얼른 가서
받더니 쓰더군요.
차량 내 모든 승객은 이제 안심...
저도 여유분이 있었으면 주었겠지만
없었고요...
아무튼 나눔을 재빨리 실천하신
어르신, 고맙습니다.
열차 안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평화에 기여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 사람
받은 마스크 쓰면서 끈 떨어진 기존 마스크는
좌석 아래로 구겨 던져 넣는군요.
매우 양아치입니다...
날도 매우 덥고
사고 생길 수도 있으니
오늘은 조금 참아보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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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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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스크 여분 한장은 가방에 넣었는데 이걸 일년 넘게 쓸 일이 없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