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 금요일에 듣는 듀란 듀란의 노래들
80년대 옆집 누님들이 열광하던 슈퍼스타 중에는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도 있었지만, 꽃미남 밴드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듀란 듀란도 함깨였습니다. MTV의 등장과 함께 멋진 뮤비들과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대가 열렸는데요. 파격적인 뮤비와 잘생긴 멤버들로 어필했던 듀란 듀란은 당시 시대가 원하던 스타 밴드의 요건을 다 갖추고 있었죠.
사실 그들은 요즘처럼 아이돌로 키워진 것도 아니고, 10대때부터 음악하던 친구들이 모여서 결성한 밴드였는데요. 영상을 걷어내고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만한 기량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만 멤버들의 외모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외모땜에 음악성이 가려지는 안타까운 케이스였다고 할까요?
1978년 결성 이후 비록 멤버끼리 쪼개지기도 하고 재결합도 하며 이별도 겪었지만,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올 10월에 새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이어가는 것만 하더라도, 세간의 혹평들이 얼마나 의미없는 것들이었는지 깨닫게 하는군요.('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의 좋은 예)
come undone
1993년 발매된 7집의 수록곡입니다. 빌보드 7위까지 오르며 크게 히트했는데요. 사이먼 르 본이 아내인 야스민을 위해 쓴 가사입니다. 뮤비에는 존 테일러가 연주하고 있지만, 녹음할때는 존이 미국에 있어서 세션을 썼다고 하네요.
girls on film
데뷔앨범의 세번째 싱글 발매된 곡으로, 유명한 뮤비는 엠티비가 개국하기도 전에 제작되었는데요. 수위가 엄청 높아서, 80년대 당시 뮤비 모음집 비디오로 처음 접한 청소년들은 충격(?)을 먹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엠티비에서는 적절하게 수위를 편집해서 방영했는데,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hungry like the wolf
1982년 발매된 두번째 앨범 수록곡입니다. 뮤비가 마치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데요. 호주의 유명감독 러셀 멀케이의 연출 아래 스리랑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3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고, 제1회 그래미 단편 뮤직 비디오 상을 수상했다네요.
notorious
1986년 발매된 앨범의 셀프 타이틀이자 첫번째 싱글입니다. 당시엔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퀸의 그분과는 동명이인입니다)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가 탈퇴한 상태에서 나머지 세명이 세션을 더하여 앨범을 완성했는데요.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상당한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ordinary world
7집 웨딩 앨범 수록곡입니다. 세션에서 정식 멤버가 되어 애써준 기타리스트 워렌 쿠쿠렐로의 연주가 돋보이는데요. 사이먼의 요절한 친구에게 바치는 추모곡 3부작중 하나입니다. 전작의 실패로 의기소침해있던 밴드를 되살려준 대 히트곡이기도 하죠.
planet earth
1981년 2월에 발매된 듀란 듀란의 데뷔 첫 싱글입니다. 곧바로 영국 차트 12위까지 올라갔고, 호주에서는 탑텐에 들면서 밴드의 이름을 알렸는데요. 건반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탄탄한 베이스가 뒤를 받치는 신인답지 않은 연주력을 목격할수 있습니다.
the reflex
1983년 발매된 세번째 앨범 수록곡인데요. 3집의 세번째 싱글로 발매되어, 첫 미국 차트 1위와 동시에 두번째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함으로써, 영미 차트를 같이 석권한 대 히트곡으로 남았습니다.
rio
1982년 발매된 앨범의 셀프타이틀 곡입니다. 러셀 멀케이 감독이 연출한 뮤비는 안티구아 섬에서 3일간 촬영했다는데요.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룬 밴드이기는 하지만, 뮤비에서 나오는 모습이 밴드 멤버들의 평소 모습으로 굳어져서 본의아니게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 사이먼 르 본은 평범한 펍에서 맥주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save a prayer
<rio> 앨범의 세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건반이 주도하는 세련된 느낌의 발라드인데요. 밴드는 1984년 자신의 아버지에게 살해된 비운의 천재 마빈 게이에게 이 곡을 헌정했습니다.
a view to a kill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광팬인 존 테일러가 파티에서 프로듀서 알버트 브로콜리를 만났다는데요. 이 만남이 발전하여 작곡가 존 배리와의 작업이 이루어졌고,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이 곡은 전 세계를 강타했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드 영화 주제가로써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골든글로브 주제가상도 노리는 위치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백야'의 say you, say me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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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리우스 참 좋아라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