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 스포츠의 유료 중계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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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25 13:40:07
저 밑에 류현진 중계 관련해서 논란이 좀 있기에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영국 같은 곳에 가보면 펍이나 바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축구 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죠.
다 같이 모여서 연고지 팀 응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스포츠 채널 이용료가 비싼 탓에 집에서 보기 힘든 사람들이 그렇게 나와서 경기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좋든 싫든 프로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지갑을 열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유료로 하니까 우리도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중계권 시장의 시대적 흐름이 그렇게 가고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이제 TV를 안 봅니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있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흡이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트렌드라 예전처럼 TV 앞에 온전히 앉아 스포츠 중계를 즐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생중계 시청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중계에 붙던 광고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지상파 채널들은 매년 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중 수익이 폭락한 까닭에 반대로 중계권료는 대폭 폭등했고... 이런 상황에서 중계권을 사들인 국내 미디어가 중계를 유료화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로 스포츠의 유료 중계를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이유로 무료로 풀라고 요구하기에는 무리라고 봅니다. 스포츠 중계 유료화가 수익모델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불명확한 상황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에게 자선사업(?) 하라고 호통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물론 저도 무료로 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동안 TV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무료 시청해오던 관성이 있어서 이런 유료 정책에 불만이 생길 수도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 사람들이 중계권료를 감당하는 데는 하등 도움이 안 되는 대상일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영상 늦게 올라온다고 욕만 해대는 것은 어쩌면 블랙컨슈머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과거의 미련과 아쉬움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명확하게 느끼는 삶의 진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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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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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본다고 치킨은 그리도 잘 먹으면서
그 축구를 보는데 치킨값 들이는 것은 그리 아까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