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멕시코가 한국 축구에 강한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멕시코는 한국축구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한국축구의 특징은
괜찮은 피지컬 좋은 스피드 떨어지는 개인기
로 대표됩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딱히 유럽과 축구해도 신장이나 체력이 그닥 밀리지 않죠. 탈아시아급입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인 부작용이 따라오는데 ㅡ 개인기가 떨어집니다.
이건 황인종의 한계로 어쩔 수 없습니다.
백인흑인들들과 맞설만한 피지컬 덩치를 우리가 만들면 운동신경이 쫌 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축구는 선수비 후역습 팀이랑 하면 대체로 고전합니다.
상대방이 수비를 두텁게 설 때
빠르게 패스를 돌리거나
개인전술 ㅡ 돌파를 활용해서
수비조직을 깨뜨려야 하는데
개인기가 떨어져서 수비를 깨지 못하고
의미없이 시간만 보내죠.
그러다가 공을 뺏기면
상대팀의 겨우 2~3명 정도가 주고받고 하며 뛰어드는 역습에 숫팅까지 허용합니다.
역시 개인기가 딸려서 상대 공격수 2명 정도에게도 수비 전체가 털려버리죠.
한국축구는 이렇게 수비 위주 역습 팀에게 약점이 있는 팀입니다.
아시아 레벨의 팀들에게도 이 전술로 고생 좀 하죠.
근데 세계레벨 월드컵무대에서 한국과 싸우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한국팀을 깔봅니다.
한국 정도는 그냥 정면승부하죠. 공격에 비중을 많이 둡니다.
그럼 한국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 등으로 꽤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죠.
근데 세계레벨의 팀인 멕시코는 한국이랑 할 때도 진심으로 해요.
한국을 승점자판기에 최다골 쌓아놓는 팀이 아니라
최적의 전술로 싸워 이겨야 할 팀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한국이랑 하는데도"
수비 견고히 쌓고 역습 축구를 구사합니다.
솔직히 이 전술을 유럽 남미 팀이 한국과 할 때 쓰면 한국은 완전 답이 없습니다.
근데 안 쓰죠.
'한국 따위에게 수비축구라니' 마인드입니다.
이러다가 한국에게 매운맛 보지요.
근데 멕시코는 안 그럽니다.
한국축구와 진심으로 맞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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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대를 인상깊게 본게 98년 월드컵이던가요? 새벽에 축구보다 열받아 술 마셨던 기억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