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여자배구 8강 전망

1.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난이도는 터키>러시아>미국>이탈리아 순으로 될겁니다.

 

(1)이탈리아 

이번 대회 가장 우수한 조직력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운이 없어서 만나게 된다면 주포 파올라 에고누의 공격력은 현재 최강이라,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를 좌절시킨 데스티니 후커의 재림을 맛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선전을 보니 세터가 전위시 공격수가 4명이 준비하더라군요. (여자 경기에서 후위 2명이라니...)

조직력도 괜찮고 무엇보다 토스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언더도 거의 일반 토스수준으로...

 

(2) 미국은 매 경기 최다득점을 해주는 아포짓 조단 톰슨이 부상당했다고 하지만,

컨디션과 상관없이 미국은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이라 피해야합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한국에게는 늘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3) 러시아도 어려운 상대지만 그나마 위에 2팀보다는 낫습니다.

공격자체가 큰 공격위주고 리시버 라인을 우리가 무너뜨려 볼만 합니다.

 

(4) 터키, 이쪽 역시 만만치는 않는지는 않지만 4팀중 가장 기복이 심한팀입니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춰 발췌>

 

2. 아마 승리하려면 불행하게도 우주의 기운이 몰려와야 할겁니다.

(1) 서브가 그분이 오신 날이 되어서 리시버 라인을 무너트려 상대방 공격을 단순화시켜야 하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리시버 라인이 버텨야 합니다.

 

**(아포짓히터 Opposite hitter, OP)  공격 전담

(아웃사이드 히터Outside hitter, OH) 공격, 리셉션 공수 전담

 

(2) 블럭 높이 땜에 김희진, 박정아를 선발로 내세울 수 밖에 없는데 일본전에는 라바리니감독이 

박정아 OP, 이소영 OH 또는 김희진 OP 이소영 OH 이런씩으로 돌려막기하면서 

높이와 리셉션을 보강했는데 8강에서도 버텨줘야 합니다. 

 

한쪽이라도 터지면 그냥 우르르 무너질거에요.

(상대 OH라인이 거의 190cm대라서 염혜선이 있는 세터쪽은 포기하더라도 박정아나 김희진이 빠지면

2곳이 낮아져 우르르 무너질 확률이 높음)

 

 

(3) 수비 조직력, 태생적으로 박정아의 리셉션이 약하기 때문에 오지영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효 블럭을 통한 디그가 얼마나 나오냐 승부입니다.

 

(4) 키 플레이어 - 김희진, 박정아

김희진 - 초반 공격이 중요할 겁니다.  2-3 공격하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코트에 집어넣는

공격이 공격을 하는데, 운이라도 터져서 초반에 1-2득점을 해주면 그때부터는 괜찮을 겁니다.

 

성공률이 35% 이하면 좀 어렵고 40%정도면 해볼할 할겁니다.

 

박정아 - 기복이 심한 편이라 초반에 나쁘더라도 후반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이 때문에 경기장에서 오래 버텨줘야 합니다. 리셉션 터지면서 이 선수가 물러나면

블럭 라인이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5) 김연경은 상수입니다. 이분은 컨디션 나쁘면 위 전제는 다 무너집니다.

그냥 잘해야합니다. 평소보다 공격 성공률이 올라 60% 언저리를 찍어야 ㅠㅠ

 

!! 또한 김연경이 후위로 빠졌을때 최대한 빨리 로테이션을 돌려야 합니다.

 

3. 지난번 올림픽에서 세르비아가 미국을 잡은 이유를 보면,

배구에서 전력상 아래에 있는 팀이 이변을 일으키려면 여러가지가 일어나야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6589530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니

선수들에게 항상 응원 부탁드립니다. 

ps. 넷상에서 간혹 쌍둥이 부재를 아쉬워하는데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여자배구는 그 특성이 워낙 분위기를 많이 타는 스포츠라서

팀 분위기상 오히려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었으면 되었지 보탬은 안되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