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긍정의 힘 = 인정 = 수용 = 맡김
제가 어린 시절부터 제목만 무수히 본 책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903937
최근에 제목만 보고 같은 책인줄 알았는데 비슷한 컨셉의 책이고 제목만 본 측면에서 제게는 같은 책입니다. ㅋㅋ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92581
자기계발류 책을 전혀 읽지 않습니다. 자기계발 서적을 집필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읽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도대체 긍정의 힘이란 게 있는지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세상 일이 긍 부정의 양면적인 시각이 다 있을 수 있고 정신승리가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리가 없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한 달 넘게 크리슈나무르티 읽기를 쉬면서 머더봇 다이어리 같이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을 완독했더니 책을 읽지 않는 순간에 뇌활동이 멈추지 않고 쓸데없는 데이터 정리작업(윈도우의 데이터 조각맞춤?) 같은 것을 하게 되는군요.
생각이 Power of Positive thinking에서 Acceptance(embrace)를 거쳐 surrender까지 갔습니다. 훌륭한 분들이 좋은 글을 책으로 냈으나 다들 말을 달리했지 같은 뜻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긍정이라는 것을 자신의 ego 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라 나도 너도 달도 해도 산도 바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야야 된다는 것입니다. 욥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신에게 호소했을때 그것은 그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새옹지마의 새옹은 자신 뿐 아니라 자기 주변의 모든 사안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상대의 긍정 측면까지도 이해했던 것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만일 불행이 닥쳤을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나라는 생각에 젖어 있다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불행도 존재 가치가, 선후입장이, 또는 암시가, 혹은 조그만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인정이고 수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련이 닥쳤을 때 온전한 자신을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 인정이고 재충전, 재활 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고 가장 유리한 방법/위치/상태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종전까지 이해 못했던 surrender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도대체 불합리한 불행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것들에 '굴복'하라는 말인가?
이런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 단어 서렌더가 궁극의 인라잇먼트로 가는 길이라는 말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맡기면 될 리가 없는데..... 그런데 다원적 긍정으로 바라보니 연쇄적으로 긍정-인정-서렌더가 같이 이해되더군요.
그렇다고 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근거없어 보였던 정신승리의 깊은 의미가 자기 마음 다스림과 건강한 생활에 연결될 수 있다는 조그만 단서를 발견했다는 것에 기뻐 주저리주저리 씁니다.
맞다 틀리다를 넘어서 그냥 도중의 생각입니다.
데이터 조각맞춤이 끝나서 공간확보가 됐으니 또 데이터를 입력하러 가야겠습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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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같으시군요~ 자기계발서 패싱~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한국교회에서도 한때 태풍처럼 큰 비를 뿌리고 지나갔었다죠
도대체 신앙생활에서까지 누군가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받아 그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궁극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식의 생각이 어떻게 횡행할 수 있을까 싶긴 했었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반세기 정도는 세계최강의 지위를 가지고 거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는 위치에서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있는 크리스챤들이 그런 세상(=미국)의 권세에 자신을 내맡기지말고 (반대로 궁핍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만 하지말고) 먼저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 (가다보면 어떻게든 신께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될터이니) 라는 뜻에서 그런 책이 유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무엇이던 한번 비틀어서 보고 또 스스로 납득되지않으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저의 肯定적이지않은 심성 때문이지 그런 가르침 혹은 그걸 따라하려는 한국교회에서의 유행이 도저히 받아들여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