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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하나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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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5 12:14:56

지금은 중국 본토에서 주장하는 정책이 되어버렸지만 

애초에 하나의 중국 정책은 대만도 같이 주장하던 바 였습니다.

 

모택동에게 밀린 장개석의 국민당이 대만으로 도망나온 후 

계속 쓰던 국호가 '중화민국, Republic of China' 였습니다.

언제든지 본토를 수복하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당시 대만 원주민(진짜 원주민+과거 이주 한족)을 혹독하게 통치합니다.

 

당연히 모택동도 자기들이 중국이라고 생각했고  

이름을 '중화인민공화국, China'로 쓰죠.

 

나중에 힘에 밀려서 대만은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도 Chinese Taipei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애초에 대만이 별도의 국명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버렸다면 

서방의 여러나라들과 외교 단절없이 두 개의 국가로 인정받았을 텐데 

역사엔 가정이란 것은 없으니까....

 

중국(본토) 사람들은 시기의 문제지 홍콩처럼 대만이 복속될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최근 미중관계의 영향으로 2027년을 목표라고 공격적으로 천명합니다.

물론 대만은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만도 리스크에 대비하려 TSMC가 공장을 일본에 짓는 등 Plan B를 생각합니다.

반도체 기숧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입김이 있었다고도 하고 

대만은 반도체를 무기로 미국의 방위 원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매파들은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쩔 수 없이 비니지스로 다니지만 

향후 십년내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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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8-05 12:26:21

사실 문외한 이지만...중국이 대만과 전쟁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잃을게 너무 많아서...

체제유지를 위해 적당한 긴장감으로 인민을 결속시키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으로 그칠 듯합니다...

그럼 전쟁이 나면....우리나라는 더욱 복잡해지는 데...오히려 전쟁 이득을 많이 가져 갈거라 예상합니다....

과거 일본 처럼....

WR
2021-08-05 13:33:29

전쟁없이 복속이 가능합니다.
불과 얼마전 까지도 우리와 비슷하게 보.수. 국민당이 오히려 친중국이었죠.

1
2021-08-05 13:39:04

대만 국민이 원한다면 합쳐야지요...그러나, 그렇게까지는 안 될꺼라 생각합니다...

WR
2021-08-05 13:42:5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민진당이 집권하는 이유도 그렇죠.
그런데 전쟁 위협과 개인사욕이 앞장서면 언제든 배를 갈아탈수 있고
그걸 제일 잘하는 DNA를 가진게 중국 아닌가 합니다.
중국 본토, 대만의 역사를 봐도 알수 있습니다. 원이든 청이든 밥먹게만 해주면 ...

2021-08-05 13:49:24

대만은 요즘은 주춤하지만...밥 잘먹고 좋은 모습으로 지내는 것 처럼 보이던데...

뭐 여행자로서의 느낌 한계성 일 수 있습니다...

덥고 습한거 빼고는 만족스러운 기억....

또 가고 싶네요....ㅎㅎ

여튼 대만이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복속한다....생각해 볼 문제네요...

Updated at 2021-08-05 12:59:29

대만은 지금도 공식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정책' 따위가 아니라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국가 이념입니다. 대만이 독립한다는 것은 하나의 중국을 헌법에서 삭제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중국이 아니면 중국이 아닌 것이고 다른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인접한 대륙에 있는, 국제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하나의 중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는 이 독립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대만의 공식적 입장도 마찬가지지만 그 나라는 국공내전이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보고 있고 내전을 대만을 수복하는 방향으로 끝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평화적으로든 전쟁을 통해서든 말입니다. 

 

남중국해의 90% 정도를 그 나라가 내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깡패짓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 주장에는 역사적 근거가 있습니다. 헤이그 재판정이 그 근거를 부정한다고 해서 중국이 물러날 리는 없습니다. 지구상에 영토 분쟁 당사국이 한 두나라 인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룰에 따라 자국의 주장을 철회하는 나라는 단 하나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영토분쟁은 정의상 그런 것입니다.  힘이 있는 한, 타국들의 연합체가 뭐라 한다고 '당신들 말이 맞소' 하고 물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국제질서와 현재의 인간본성 하에서는 말입니다. 영국도 원소유국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섬들을 점유하고 있고 미국은 그 섬들 중 하나에 군사기지까지 건설해 놓았습니다. 

 

남중국해 관련해서 그 나라는 '구단선' 운운하고 있는데, 그 선은 장개석 시절,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주장되던 것입니다. 그 때는 한술 더 뜨는 11단선이었다고 하는데, 바로 대만이 아직도 11단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대만은 티벳, 위구르, 몽골등 혐중/반중에 빠진 이들이 독립할 명분이 있는 지역이라고 여기는 곳들은 물론이고 현재 대륙 중국의 일부가 아닌 지역조차도 자신들 버전의 하나의 중국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대만은 지금은 어엿한 민주정체를 갖고 있지만 한동안 국악한 권위주의적 독재체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같잖은 이유로 사람들을 가두고 죽이고 고문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민주정이니까 국제사회의 공식적 입장이 어떻든 당연히 대만을, 하나의 중국으로서의 대만은 아니어도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 나라로서의 대만을 응원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리 단순하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응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구요. 미국 조차도 대만의 독립을 바라지 않는다는 공식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1-08-05 13:14:41

이렇게 인간 본성을 중시하시는 분이 육식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 상당히 놀랍군요.

2021-08-05 13:18:04

육식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은 있지만 힘과 자기 나름의 명분이 있는데 영토 분쟁을 포기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2021-08-05 13:21:50

내가 육식 안하니 너도 하지마라?

대단히 폭력적인 언사라는거 잘 아시죠?

1
Updated at 2021-08-05 13:28:19

아무데나 '폭력' 운운하면 안 됩니다. 폭력은 실제로 위해를 가할 때나 써야 하는 말입니다. 모니터 앞에 있는 저한테 인터넷 게시판에 고기맛을 못 끊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다는 분들의 면상을 후려갈길 방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타래는 육식에 관한 것이 아니니 육식 비판하는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따로 글을 올리세요. 

WR
Updated at 2021-08-05 13:39:01

중국의 운명을 중국 인민이 결정 하듯이
대만의 운명도 대만인들이 결정해야죠.

그리고 중국도 응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만 응원도 못하게하면 어쩌나요?

Updated at 2021-08-05 13:44:16

누가 못하게 한다는 말인가요? 응원할 분들 열심히 하세요. 인간은 현실성이 없다고 스스로가 철석같이 믿는 당위를 포기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 역시 공산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믿지만 여전히 공산주의 이념을 포기하지 않은 마르크스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저도 최소한 일국양제 형태로나마 대만인들이 대륙의 체제보다 눈곱만큼이라도  더 기존 민주정체에 가까운 체제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럴려면 대륙을 잘 달래고 미국에 붙어먹고 독립을 추진하고 하는 짓을 하지 말아야죠. 

WR
2021-08-05 14:01:21

'그리 단순하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응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구요'
이렇게 쓰셔서 댓글 단 겁니다.
응원할 사람은 각자 생각에 따라 응원하는거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게 뭐가 있나요?

Updated at 2021-08-05 14:13:32

'현실적'에 일부러 ' ' 표시까지 했고 미국도 공식적으로 대만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취지의 첨언까지 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다는 것인가요? '대만 독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응원에 아무런 현실적 의미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현실성이 없는 행위도 하는 이상한 존재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그러니 응원하실 분들은 열심히 하세요. 그 응원, 저한테 전혀 해롭지 않으니 제가 응원하지 말라고 권유하거나 협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WR
2021-08-05 14:19:24

'권유하거나 협박'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다른 응원은 힘 빠지게 할까 생각했죠.
현실적이지 않다고 하니....

Updated at 2021-08-05 14:24:29

응원을 하더라도 본인들이 알아야 합니다. 그 응원이 현실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을.. 엄밀히 말하면 응원에 현실적 의미가 있더라도 한국 네티즌들이 할 수 있는 응원은 말 이상일 수가 없으니 역시 여전히 현실적 의미가 없습니다. 힘이 동원되는 응원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들만이 할 수 있는데, 그런 응원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대만인들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사력을 포함해 중국의 국력이 나날이 신장되고 있으니까요.. 

2021-08-05 13:17:07

오랜만에 좋은 화두를 던지셨네요..좋은 글입니다.

2021-08-05 13:21:55

장개석에 못지않은 이승만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종전협정에 우리나라도 싸인을 넣었다면 어떠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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