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코로나 확진)
대학 신입인 큰아들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라 한참 재미있어야 할 대학생활이 말이 아니죠
2학기는 기숙사에 가보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는 학생들도 많고 학교에서 생활하니 이것저것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숙사 신청을 하고 지난 일요일에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옵니다.
같이 입사한 룸메이트가 밀접접촉자라고 검사받는다고 하네요
입사하기 이틀 전에 친구 집에 가서 게임하고 왔는데 그 친구가 확진되었다고 검사하라고
그래서 하루 같이 있던 아들은 방 옮기고 대기하고
룸메이트 검사결과는 양성 확진
아들도 검사받았는데 음성 그렇지만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데리고 왔습니다.(자가격리를 집에서 할 것인지 또 다른 곳에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해서)
집에 데리고 와서는 우리 가족은 다 마스크 쓰고 환기하고 보건소에서 알려준 지침대로 격리 생활 시작
그리고 토요일 아들은 열이 나고 하반신에 힘이 안 들어가고 몸살처럼 아프다고 합니다.
환기 때문에 문 열고 자서 그런가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보건소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습니다.
어제 점심 무렵 연락이 옵니다. 양성이랍니다.
그리고 저와 아내 작은아들도 검사받으러 오랍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오늘 결과는 셋다 음성
큰 아들은 오늘 생활치료센터로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아들 데려오면서 재택근무 신청하고 외부 출입을 삼가여서 외부 접촉은 없지만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무엇보다 음성이었는데 며칠 만에 양성이 되니
음성 받은 남은 가족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아버님이 올해 초에 폐암으로 돌아가셨기에(장례식도 가족장으로)
우리 가족 모두 늘 코로나 신경 쓰고 살았고 외출도 자제하고 소독과 방역에 항상 신경 쓰고 살았는데
큰아이의 경우 올해 외출한 날이 10일도 안될 정도여서 기숙사 보낸 것인데 ㅠㅠ
재작년 가을 아버님 폐암 3기 확진과 코로나 발생으로
그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은 다른 분들보다는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외출, 외식 등 외부 대면 활동도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저와 아내는 이번 주 백신 예약도 되어 있고
이제는 조금 살만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네요.
작은아들은 중3으로 이번 달 말에 중간고사이고
시험 전에 다음 주가 유일한 대면 수업인데 수업도 빠져야 하네요.
외고 가려고 준비 중이던데...
제발 음성이기를 바랐고 음성이 나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우울하네요
어디다가 하소연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서 두서없이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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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안타깝네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