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애들 공부는 자율에 맡기는 게 정답인가요?
중1자리 딸이 있는데, 영어학원 하나 다니다가 갈수록 숙제도 안 하고 애가 힘들어 하길래
그럼 학원 다 끊고, 니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부해볼래? 물어봐서
중1 교과 과정 맞춰서 하루 수학 문제집 2장, 영어 문제집 2장 풀기로 했는데
그마져도 했다고 계속 거짓말 치다가 보니깐 2주째 하나도 안 햇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전에 못 푼 건 다 리셋하기로 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부모는 너 혼낼라고 있는 사람이 도움이 될라고 있는 사람이니 니 생각을 말해봐라.
솔직히 아빠는 니가 지금 손 놓고 있으면 나중에 막상 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나서 못 따라 갈까봐 걱정은 된다.
그랬더니 자기도 공부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수학이 너무 싫다고 ..
아빠 생각에는 집에 있으면 핸드폰이나 컴퓨터나 너무 산만해서 가뜩이나 싫은 수학에 더 집중을 못 할 거 같은데, 독서실을 다녀 보는 건 어떨까? 그것도 싫다 그러고 .. 과외도 싫다. 학원도 싫다.
그럼 그냥 니가 알아서 해볼래? 물어봣더니 다시 한번 잘 해보겠다고..
대신 바쁜 날은 1장, 좀 한가한 날은 3장 요렇 진도 정하겠다고 하더니 역시나 미루네요
저도 이게 뭐하는 건지 .. 애한테 맨날 했니? 이런 것만 물어보고 .. 애도 스트레스 받고 ..
그렇다고 무작정 그냥 방치하자니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서 애가 잘 적응할지도 솔직히 걱정되고
뭐 이런 질문 드리면 애가 불쌍하다. 우리 애는 하나도 공부 안 시켜도 전교 1등이다. 그러시는 분들도 계신데 .. 그냥 자율에 맡기는 게 정답일까요? 믿고 기다려 주라는 분도 계시고, 부모가 어느정도 봐주면서 공부 습관을 길러줘야 된다는 분도 계시고..
저나 와이프나 부모님이 하라고 안 시켜도 알아서 한 타입이라, 오히려 하라고 하는 게 더 독이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근데 그 마저도 잔소리 안 하면 진자 손 놔버릴 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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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혼자 잘 할 수 있으면 자율에 맡기면서 부모님이 도와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학원 필히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