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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애들 공부는 자율에 맡기는 게 정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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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18 14:00:00

중1자리 딸이 있는데, 영어학원 하나 다니다가 갈수록 숙제도 안 하고 애가 힘들어 하길래

 

그럼 학원 다 끊고, 니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부해볼래? 물어봐서

 

중1 교과 과정 맞춰서 하루 수학 문제집 2장, 영어 문제집 2장 풀기로 했는데

 

그마져도 했다고 계속 거짓말 치다가 보니깐 2주째 하나도 안 햇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전에 못 푼 건 다 리셋하기로 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부모는 너 혼낼라고 있는 사람이 도움이 될라고 있는 사람이니 니 생각을 말해봐라. 

 

솔직히 아빠는 니가 지금 손 놓고 있으면 나중에 막상 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나서 못 따라 갈까봐 걱정은 된다.  

 

그랬더니 자기도 공부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수학이 너무 싫다고 ..

 

아빠 생각에는 집에 있으면 핸드폰이나 컴퓨터나 너무 산만해서 가뜩이나 싫은 수학에 더 집중을 못 할 거 같은데, 독서실을 다녀 보는 건 어떨까? 그것도 싫다 그러고 .. 과외도 싫다. 학원도 싫다. 

 

그럼 그냥 니가 알아서 해볼래? 물어봣더니 다시 한번 잘 해보겠다고..

 

대신 바쁜 날은 1장, 좀 한가한 날은 3장 요렇 진도 정하겠다고 하더니 역시나 미루네요 

 

저도 이게 뭐하는 건지 .. 애한테 맨날 했니? 이런 것만 물어보고 .. 애도 스트레스 받고 .. 

 

그렇다고 무작정 그냥 방치하자니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서 애가 잘 적응할지도 솔직히 걱정되고

 

뭐 이런 질문 드리면 애가 불쌍하다. 우리 애는 하나도 공부 안 시켜도 전교 1등이다. 그러시는 분들도 계신데 .. 그냥 자율에 맡기는 게 정답일까요? 믿고 기다려 주라는 분도 계시고, 부모가 어느정도 봐주면서 공부 습관을 길러줘야 된다는 분도 계시고..

 

저나 와이프나 부모님이 하라고 안 시켜도 알아서 한 타입이라, 오히려 하라고 하는 게 더 독이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근데 그 마저도 잔소리 안 하면 진자 손 놔버릴 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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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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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13:32:51 (221.*.*.177)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혼자 잘 할 수 있으면 자율에 맡기면서 부모님이 도와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학원 필히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1-09-18 13:35:27

근데 애가 학원을 죽어도 가기 싫어 하네요.. 학원 가기 싫어서 자기 혼자 하겠다 그러는 거 같은데, 막상 것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 마지 못해 하고.. 

자기 빼고 친구들은 다 학원 다니는데, 자기도 마음 편하지는 않은데 가기 싫다고..

2021-09-18 13:45:11 (221.*.*.177)

공부의 관심이 없는 아이가 갑자기 공부 열심히 하는건 쉬운게 아닙니다.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보는건 어떨까싶습니다.

WR
2021-09-18 13:54:57

꿈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다고 지가 그러더라구요 ㅡㅡ;

자기는 공부를 왜 해야 되는 지도 모르겠고, 대학 갈 마음도 없고, 목표가 없다고..

그래서 목표가 없는게 당연한 거다. 아빠는 할 게 공부 밖에 없어서 그냥 했고, 대학 갈 때도 딱히 뭘 해야 될지 몰라 그냥 점수 맞춰서 갔다고 .. 

니가 원하는 거 있으면 시켜 줄테니 뭐든 경험해 보라고.. 그래서 코딩 학원 댕기고 잇는데, 이건 또 재밌어 하네요. 

 

1
2021-09-18 13:35:53 (1.*.*.72)

공부에 방해될까봐 게임 등을 스스로 멀리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생각이 있는 친구가 아니면 어느정도 통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WR
2021-09-18 13:38:08

네 핸드폰 2시간인데 어차피 구글로 뭐 쓰고 연장해주고 그러면 보통 3시간 하더라구요. 

아빠가 너 공부하라고는 안 해도 니 최소한 할 거 안 하면 디지털 사용시간은 제한 둘 거다, 하지만 니가 할 거 하면 그때는 시간 제한 안 두겠다. 했는데도 안 하네요 

2021-09-18 13:35:57

어른들도 자율적으로 뭐 꼬박하는게 힘든데
중학생 아이가 전적으로 자율로 뭘 하는건 정말 성격타고난 소수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강요까진 아니라도 최저 마지노선은 있어야할것 같네요
요즘 공부는 막판에 정신차려서 1년바짝해서 따라가는거 거의 불가능하더라고요

WR
2021-09-18 13:39:54

네 지금도 애가 자존감이 되게 낮은 거 같아요. 공부 잘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냐고. 근데 펼치면 하기가 싫데요 .. 지금 저래서는 나중에는 진자 수포자 될 거 같은데 .. 

1
2021-09-18 13:56:10

싫어해서일수도 있는데 본인이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해서 더 싫을수도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개인과외를 붙여 기초만 잡아주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WR
2021-09-18 13:58:03

네 글치 않아도 이제 1주인데, 또 며칠 째 밀리고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함 물어는 볼까 생각 중입니다. 

Updated at 2021-09-18 13:38:23

그동안 관리형이었다면 자율형으로 바꾸는 건 독입니다. 

제가 그래봐서 잘 압니다 ㅎㅎ

부모님이 아이와 같이 앉아서 같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책 읽는 게 제일 좋은데... 잘 될 지 모르겠네요.

WR
Updated at 2021-09-18 14:04:44

보통 저희도 일주일에 4~5권, 아이도 그정도 책은 읽는 거 같아요.

2주에 한 권식 같이 독서 토론도 하고, 이 책 한 번 읽어봐라 권해서 느낀 것도 말하고..
 

근데 니 생각은 어떠니 물어보면, 그냥 수학이 싫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뭐 이러니 얘기가 진행이 안 되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래 너도 힘들었겠다. 어떻게 하면 좋겠니? 물어보고 지가 하겠다길래 다시 일정대로 해보자 그런 건데, 여전히 안 하니 ..

지 친구들은 다 열심히 하는데 지도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서도 막상 또 하기는 싫고 .. 

 

사실 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just do it 하는 수밖에 답이 없는 건데.. 

 

Updated at 2021-09-18 13:46:53

저희는 공부로 혼을 내진 않지만 학원 보낼건 보내고 공부시간은 지키는지 숙제는 제대로 하는지 정도까지는 신경쓰고 있습니다. 공부는 전문가에게 맡겨야죠... 부모가 해줄 수 있는건 물가 까지 데리고 가는것 까지지 먹기 싫다는 물 억지로 마시게 할 수는 없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까지 가르치실 수 있는 능력자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는거랑 가르치는거는 다른차원의 문제라 냉정해 질수가 없더라구요.. 못한다고 막 화냐게 되고...

WR
Updated at 2021-09-18 13:55:56

네 학원, 독서실, 과외 다 싫다는데 뭐 억지로 시킬 수도 없고..

그나마 수학 2장, 영어 2장 진도대로 나가자는 것도 저렇게 안 하니 뭐.. 

영어 학원도 애가 너무 다니는 걸 싫어해서 애 잡겠다 싶어서 그냥 그만두라 한 거라서요. 

2021-09-18 13:38:18

아직까지 공부를 안 시키고 있지만
언제까지 안 시킬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내 삶의 궤적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 많아서요 ㅠ.ㅠ

WR
2021-09-18 13:44:20

네 저나 와이프나 그냥 부모가 안 시켜도 할 게 공부 밖에 없어서 알아서 한 타입인데, 또 자식이라고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요.

다만 애가 스스로도 공부가 잘 안 되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막상 주변에서 열심히 하는 애들 보면 자기도 마음은 있는데 하긴 싫고 .. 

1
2021-09-18 13:39:29

수학이 싫다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줄 압니다.

이걸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아이 적성 검사도 학업 방향에 도움이 될 것 같고 

공부 상담센터 같은 곳이 있으면 알아보시고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WR
2021-09-18 13:46:53

공부 상담센터 그런 데가 있을까요? 학원은 무조건 애 겁만 줘서 ..

제가 수학 체험해주면 애가 나름 문제도 잘 풀고, 자기도 풀고 나면 뿌듯하다는데 왜 싫은 거 같냐? 물어보면 그냥 싫어요 이래버리니..

2021-09-18 13:40:38

아들놈 고1인데 전교 몇등 합니다 뒤에서 학원은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안하면 1등 할것 같아서요 스스로 못하는 아이는 관리라도 해줘야 하는데 맨날 학원을 왜 보내지 갈등 하곤 합니다 정답은 모르겠어요

WR
2021-09-18 13:47:41

그나마 학원이라도 다니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ㅜㅜ 물론 뭐 성적이야 잘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지만, 너무 무기력하게 퍼져 있으니.. 

1
2021-09-18 13:43:47

공부방식을 바꿔보는것도 방법 같습니다.

진도를 못따라가서 학업에 재미를 못느끼는것 같은데.

천천히 기초부터 잡는게 미래를 위해서 나은 방법같습니다. 수학같은건 어렵고 계속 안되다가도 몇달뒤나 심지어 1년뒤에 갑자기 잘되는 경우도 있고요(지능보다는 나이에 맞게 뇌가 커지면서 잘풀어지는)

 

기초를 잡았다면 문제를 풀어본걸 부모님에게 역으로 선생님이 학생가르치듯 설명하라고 해보세요. 

WR
Updated at 2021-09-18 14:06:49

막상 체점해 주면 이해력이 없는 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하기 싫은 거 뿐이지 ㅡㅡ; 

계산 실수는 해도 몰라서 못 푸는 문제는 거의 없더라구요.

그런 건 힌트 주면 또 곧잘 풀고 ..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구요.

다만 안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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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18 14:09:11

가능하다면 부모님이 봐주시는게 최고입니다.

옆에 붙어서 한문제 한문제 같이 풀 정도로... 그러면 아이가 지금 뭘 모르고 있는지 딱 보여요...

 

그리고 아이가 학습지 밀리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하기 싫어서도 있지만

몰라서 못풀어서 그렇습니다.   모르는걸 풀라고 하니 환장하죠. 설명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고...

기껏 풀었다고 해도 답 다 틀려있고...  

요즘 수학 같은건 장황하게 서술식으로 나오는 문제들이 많은데 요즘 아이들 대부분 독해력이 예전보다 약해진데다가 문제들도 거지같이 내는경우가 많아서 성인도 이해가 안가는 문제들이 많아요..

 

생각해보시면 그 어떤 선생님이 전적으로 그 아이만을 위해서 열성적으로 가르쳐주겠습니까?

학원 보내놓으면 학원에서는 엥간해서 좋은 소리만 합니다. 괜히 학부모 기분 나쁠만한 소리하면 학원 옮기니까요.

 

문제는 ... 가족끼리 뭐 가르쳐주는거 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지도하는 부모님이 엄청나게 스스로 절제를 하실수 있어야 합니다.

WR
Updated at 2021-09-18 14:25:17

예 아니 이걸 왜 몰라 이러면 파토 나는 거죠 ㅎㅎ 

부모님이 봐준다는 게 과외 가르치듯이 옆에서 푸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가요?

지금은 그냥 시간 제한만 두고,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라 그래서 갈켜주고 그러는데

언제부턴가 물어 보지도 않네요 ㅡㅡ; 

방금 가서 현재 풀고 있는 부분이 어려워서 재미가 없는 거니? 물어 봤는데 넓이 구하는 건 계산이 틀려서 하기 싫다 그러고, 통계는 엄청 쉬운데 하기가 싫다 그러네요 ..

2021-09-18 14:27:43

네..집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 제 어릴적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도 절대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 공부할 아이가 아니다 싶어서 적극 개입을 하는 편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것중에 하나가 엉덩이힘 키워야 한다는건데 이게 자기 혼자 스스로 책상머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거거든요.. 

혹자는 iq보다 엉덩이힘이 더 중요하다고 할 정도인데..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문제는 부모가 강요한다고 해서 이게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여러 지도법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하루에 몇시간 공부하고 문제지 몇장 풀고 숙제 검사하고 윽박질러서 될거면 세상 어느 부모님들이 아이 학습문제로 고민하겠습니까.. ^^

아이를 통제한다기 보다는 같이 참여한다는 느낌으로 여러가지 조언도 얻으시고 아이랑 대화도 많이 하시고 관련 책도 보시고 .. 부모님 노력이 많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은 매일 이렇게 하는데 막상 .. ㅡㅡ;

 

WR
Updated at 2021-09-18 14:40:19

그러게요 ㅜㅜ 교육다큐나 육아서도 찾아 볼 때는 뭔가 좀 알거 같은데, 금방 또 무너지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감독관이 되지 말고 코치가 되라고 하는데 것두 금새 까먹고 ㅡㅡ; 

어떤 한 가지 답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애 생각 물어보고 부모도 그때그때 솔루션을 좀 미리 알고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모른다면 같이 고민해보구요. 

저야 뭐 그냥 가진 재주가 이거 밖에 없어서 무조건 엉덩이 붙이고 공부했는데, 아이는 다르니까요. 

한 가지 정답은 없지만 자꾸 소통하면서 조금씩 근사치를 찾아나가야 할 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09-18 14:23:35

인간사 모든 문제가 그렇겠지만... 간단한 문제가.. 

들어가서 보면 복잡하게 되어 있고... 그건 또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죠.

학교공부를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배움 자체를 멀리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위해서는 생각이 깊고 바른 것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죠. 
단순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요즘 세상에서는요. 

자연적 환경도 그렇고, 아이를 둘러싼 또래 집단의 흐름과 매체의 범람 속에서...
아이 스스로 침잠하고, 탐구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연습하기란...
30~40년 이전 세대와는 사뭇 다르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든 세상 일이란 것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곁에 있는 것에 물들기 마련이라... 

부모님 스스로가 훌륭하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려는 사람이라면... 
아이도 언젠가는 저절로 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남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건 자식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을 바꾸려면... 논리와 이성이 아니라... 
눈으로 몸으로 직접 보여주고... 마음을 감화시키는 수 밖에는 없고... 
그런 지혜로움과 지극한 정성과 사랑 없이는...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해도... 
그저 주어진 변수에 따른 결과 밖에는 못 낸다고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 사이의 일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어려운 것이... 
서로 속속들이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가족 간의 일이겠습니다.  

진부하지만... 정석과 정도는 너무 간단하고 명료한 법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그 쉬운 것을 해내지 못합니다. 
마음이 진실되고, 눈이 밝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도무문이라... 큰 도에는 문이 없으나....
그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참으로 희귀한 법이지요. 

들어가려면 손바닥 뒤집는 여반장과 같은 일이요. 
어렵다 하면 하늘과 땅보다 멀고도 먼 길이지요. 

아무쪼록 자녀분과 글쓴분 모두 행복하고 기쁜 삶을 사시길 빕니다. 

WR
2021-09-18 14:31:29

따듯한 조언 감사합니다 ^^

아빠는 니가 뭘 하든 너무 무기력하게 지내면 너 스스로도 기분도 나빠지고 자신감도 떨어져서, 니가 좋아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운동이 되었건 친구랑 나가 노는 거든, 니가 하고 싶은 거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니가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 

그래서 코딩을 하겠다고 할 때 너무 잘 되었다 싶더라구요. 

우쨋거나 애랑 계속 소통하는 게 중요할 거 같네요. 그나마 저희랑 애랑 꾸준히 독서 하는 건 다행인 거 같아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냥 나가 놀고, 운동 좋아하니 운동도 좀 시키고 싶긴 한데.. 

2021-09-18 14:23:44

기본안되는데 혼자서 하기는 왠만한 애들은 안되는거 같아요. 학원가면 모르는거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그러다가 누적되면 그냥 앉아있는거죠. 학원선생님들 세심히 학생 한명한명 신경쓰기도 어렵고 잘해주지도 않아요. 인강은 왠만한 의지있는 아이아니면 힘든거 같아요. 과외 한번 붙여보세요. 젊은 선생님 하고 의외로 잘맞으면 정서적으로 도움 되고 관리도 받을수 있어요. 저도 애 말만듣고 저 하고 싶은데로 공부시키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이니 늦지않았어요. 이것저것 해보세요.

WR
2021-09-18 14:34:50

사실 몸만 학원에 가 있는 아이들도 많죠 ㅜㅜ

방금 가서 학원이 그렇게 가기 싫니? 물어보니 꼭 가기 싫은 건 아닌데, 1달 정도 다닌 학원의 수업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엇나 봐요. 지금은 자기가 스스로 답 찾고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일단 지금 방식대로 당분간 해보자고 그랬네요. 

수학이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고, 파트 마다 쉽고 어려운 게 다 다르니 애 생각을 좀 들어봐야겠어요. 

2021-09-18 14:46:09

 제가 주변에서 본 경험과 생각으론 공부의 정석은 아주 어릴때 부터 강제성을 가지고 시켜야 되는거 같아요. 중학생이면 이미 많이 커서 제가 생각하는 그런 정석적인 루트로 가긴 힘들겠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할거 같습니다.

WR
2021-09-18 14:51:56

초등학교 4학년 때 목동에 있는 영어 학원을 보냇엇거든요. 초등학생이 고1 과정을 배우고 숙제도 엄청 많이 내주고요. 처음에는 학원 전체에서 1등을 하더니 애가 점점 흥미를 잃어가지고 .. 아 너무 욕심을 냈구나 아직 어린 애한테 너무 강제로 시켰구나 싶어서 그냥 학원을 끊기로 했어요. 

근데 또 셀프 공부가 안되는 앤데 방향이 너무 극으로 가나 싶기도 하구요.. 제가 교육 철학이 없다보니 참 갈팡질팡 하는 거 같습니다. 


2021-09-18 14:46:54

오십되도록 어떤 공부가 인생에 와닿을지 모르겠더라구요~
다음 세대는 더 그럴텐데
지금 시각으로 보는것부터가 문제아닐까요

WR
2021-09-18 14:56:20

사실 입시 공부나 승진을 위해서 하는 생존형 공부랑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는 구분되는 거 같아요.

결국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를 위해서는 내가 하기 싫어도 억지로 그냥 학교 공부를 했던 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거 같긴 한데,

제가 비전이 없어서 아이에게 뭔가 제시를 못해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2021-09-18 14:51:22

특별한 아이가 아닌이상 공부 싫어하는건 당연하다 봅니다.
저는 중고등 수학관련 유튜브를 아이와 같이 시청했습니다. 하루 20분 분량정도. 오랜만에 공부해서 그런지 저는 쉽고 재밌었지만 아이는 어렵고 지겨워 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아이와 같이 공부하면서 모르는건 가르쳐주고 같이 고민도 하고 했었습니다. 본인이 어느정도 이해하는 수준이 되고 시험점수도 오르게 되니까 재미도 따라가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나중에는 알아서 제법 하는것 같더군요. 저는 중학교 어느시절에 아이와 같이한 경험이 제법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WR
2021-09-18 15:01:36

네 누구나 하기 싫은게 공부니까요. 그 하기 싫은 걸 그냥 참고서 하느냐 아니냐 차이라고 보는데.. 하기 싫은 이유는 천차만별이겠죠? 말씀 하신대로 이해가 잘 안 가거나,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오는 것도 이유일테구요. 일단은 아이와 머리 맞대고 계속 같이 고민하고 같이 문제를 좀 풀어가고 .. 그래야겟네요. 

2021-09-18 15:00:30

중2 큰딸은 어릴때 피아노 영어를 보내고
초등때부터 수학 보냈는데 1년여 중단 했더니 따라가기 힘들었는지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책은 학교 도서관 및 동네 도서관에서 10일에 5권정도 빌려보고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


둘째 11살 딸은 미술학원만 다니다 요즘 자기가 유튜브로 보고 독학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시험보면 하나 틀렸다고 아쉬워 하더라구요

공부관련 학원은 싫어해서 보낸적 없고 책도 읽지 않는데 머리는 좋은거 같아요



전 자기가 힘들어서 학원 다니고 싶다하기 전까지 보내지 않네요


자기가 필요에 의해서 다녀야지 끌려다니듯 학원 다니면 돈이 아깝더라구요

큰애도 수학 90점 못넘으면 학원 보낼 이유가 없다고 한소리 했네요(지난 중간고사 75점 맞았는데)

WR
2021-09-18 15:22:32

참 아이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군요 ..

말씀하신대로 지가 원하지 않으면 굳이 학원을 보낼 필요는 없는 거 같은데,

스스로도 안 하려고 하니 그나마 학원이라도 다니는 애들이 부럽긴 합니다 ㅜㅜ

Updated at 2021-09-18 15:20:56

걱정이 많이 되겠어요

우선 현재보다 좀더 쉬운 등급으로 공부하는 습관과 자신감을 붙여보면 어떨까요

지금 하고싶은것이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본다음 

당장  없다면 찾아보게 한후 그것을 주로하게 하고 

그것을 좀더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지식이 필요하다 하며 유도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아러한 자녀경우는 우선 본인이 흥미있거나  되고싶은 분야를 찾고

거기에 몰두하게한후 공부의 필요성을 깨우쳐주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냥으론 당분간 스스로 전통적인 방식의 공부는 안할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요즈음 주위에는 게임머가 되려는 학생 

혹은 게임을 만들어 보려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그런 아이에겐 우선 좋은 컴퓨터를 사주고 하게 한후 관련 클럽이나 학원에 보내고 ..

시간이 지나니 스스로 어학공부는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부모들의 이야기)

 

 

WR
2021-09-18 15:26:03

공부는 나중에 가서 하고 싶어도 도저히 못 따라가서 포기하지 않을 정도만 하고,

니가 하고 싶은 거는 뭐든지 도와줄께, 그랬는데 코딩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해서

나름 지가 흥미를 느끼고 게임도 만들고 그러긴 하네요.

어쨋거나 자기가 좀 좋아하는 걸 찾아서 자신감이나 보람도 좀 얻엇으면 싶어요. 

운동도 좋아해서, 한동안 롱보드 배우다가 요즘은 또 쉬고 있네요.

너무 무기력하게 지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1-09-18 15:19:55

본인은 자율로 공부하실 수 있으세요?? 이걸로 답은 끝난 겁니다.

WR
Updated at 2021-09-18 15:31:52

아 저나 와이프는 스스로 공부한 타입이라서요 ㅜㅜ

학원 과외 안 하고 그냥 제가 모자란 부분 체크해서 계획 세워서 한 타입이라..

지금도 계속 세미나랑 학회 다니면서 매해 뭐든 하긴 합니다(작년부터는 코로나 땜시..) 

근무 중에도 비는 시간에는 계속 전공 공부 내지는 책이라도 읽구요. 다만 제가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그러리란 법은 없죠. 

2021-09-18 15:24:09

싫은거 못해요 잘하는거 있으면 그쪽 더 파라하세요. 그렇게 공부 재미 붙이면 본인이 방법을 찾을 겁니다. 그래도 독서를 꾸준히 한다니 희망적이시네요.

WR
2021-09-18 15:30:23

그러게요. 공부 하기 싫으면 웹툰이면 아니면 책이던 읽더라구요. 저는 애들이랑 나가 놀거나, 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지 친구들은 다 학원 댕기네요. 코딩에 재미를 느껴서 그나마 혼자 게임 만들고 그러긴 하더라구요. 다만 나중에 니가 하고 싶은 거 할 때에도 기초 공부는 필요하니, 수포자 되지 않을 정도로만 하라고는 했어요. 그게 수학 2장 영어 2장 ..

 

2021-09-18 15:35:28

둘째 딸아이 중1 입니다.
초등 4,5,6 까지 영어 수학 제가 가르쳤습니다.
학원 안가는 대신 그리 합의 본거죠.
중학생 되면서 더이상 않고있습니다.
기초는 닦아줬으니 스스로 할거라 싶었고 더 가르치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사춘기라.
지금은 학원 안다니고 혼자 합니다.

키우면서 잔소리처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거저먹을 생각하지 말라고.
공부는 싫고 목표도 없고 놀기만 하면서 부모지원 같은건 꿈도꾸지 말라고.

그래서 그런지 조금씩은 하네요.

WR
2021-09-18 15:42:24

멋지십니다 ㅎㅎ 

내가 니 인생 살아줄 것도 아니니 니가 알아서 해라, 대신 거져먹을 생각 말아라. 

그래도 기반은 닦아 주셨으니 

왠지 자녀분이 독립적으로 강하게 자랄 거 같네요. 

1
2021-09-18 16:06:27

저도 중2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됩니다.  쉽지 않죠.  그래도 저희 아들은 소위 말하는 중2병도 딱히 없고, 사춘기라 할 것도 크게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많은 대화와 서로 강요하지 않고, 대화로 대부분 결정을 같이 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 하나밖에 안 키워봐서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떠한지 잘 모릅니다.  보통, 주위가정에서 듣거나, 학교에서 듣거나, 학원에서 듣고, 아이친구들의 경우를 아이의 입을 통해서 들을 뿐입니다.   이를 통해 제 나름대로 정립한 이론을 몇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다른 교육 관련 내용이 있는 글의 댓글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긴 한데, 

 

1. 기존세대에서 공부의 원동력은 결핍이었으나, 요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결핍을 모르고 자라기에, 공부에 대한 동기자체가 많이 부족하다. - 학원,학교 상담가면 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많이 하는 말씀입니다.  저도 공감하고요.   

 

2. 그렇기에, 일단,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화를 서로 많이 했어요. 일단, 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이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몇 년간에 걸쳐서 강의도 듣고,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왜 ? 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던져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게 안 된 상태에서 그냥 공부만 하다보면, 언젠가는 "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나자빠지는 상태가 오더군요. 

 

3. 일단, 2번을 먼저 해결하고, 그 이후에는 방법론적인 연구를 해야 하죠.  우리아이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문가가 훨씬 더 낫습니다.   주위에 수학선생님이 몇 분 계신데, 본인 아이들도 학원 보내고 있습니다.  학원이 최고라고 합니다.  

 

4. 수학같은 경우, 초등수학과 중등수학이 많이 다르다보니, 중학교 진학과정에서 많이 포기를 합니다.  초등수학은 간단히 4칙연산과의 싸움이고, 중학수학은 이를 기반으로 한 미지수를 이용한 방정식세우기가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아이가 기초가 없는 것도 아니고, 수학머리가 없는편도 아닌 것 같은데, 단순히 노력을 안 하는 것 같네요. 이럴 경우에 맞는 학원들도 있습니다.     

 

수학학습과 진도빼기보다, 그 원리에 더 치중하고, 창의수학개념을 활용하는 학원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원들을 통해 수학의 재미에 대해 알려주는 게 먼저 일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초등학생때는 수학성적이 40 ~ 50 점대였다가, 중등수학에서 수학의 재미를 찾아 지금은 수학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점수는 당연히 오르고요.  

 

저도 처음에 수학학원 보낼려고 알아볼때 집 주위에 한 4 군데 정도 상담을 다녀온 것 같아요. 그 중에 그래도, 원리와 개념에 충실한 학원을 정해서 보내고 있는데, 이게 우리아이게는 잘 맞았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그 학원 선생님이 교직에 계시다가 본인이 해보고 싶은 수학교육은 공교육에서는 힘들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사표 던지시고,사교육 시장으로 진출하신 분인데, 이 분의 교육철학이 자율에 기반한 스스로 답을 찾기 입니다.  절대 문제의 힌트나 답은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을때까지 그 개념만 죽어라 팝니다. 이 정도로 개념위주의 학원도 있는 반면에 다른 학원 갔을때 그 원장님은 "아버님, 수학 실력은 누가 더 많이 풀어보았냐의 싸움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거기는 진작에 제외했고요.  이런 학원들이 소위 문제로 승부하는 학원들입니다.  개념보다는 문제의 양으로 승부하는 학원들이죠. 숙제양도 어마어마하고요.  목동에 있는 일부 학원들도 이런 학원들 많아요. 

 

이렇듯, 여러가지 스타일의 학원이 있기에 이를 알아보시고, 활용하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되도록이면, 부모가 직접 교육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쉽지도 않고, 방법도 모르고, 비전문가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WR
2021-09-18 17:38:04

정말 구구절절히 공감하네요. 특히 1번과 2번에서요. 

어른인 저도 매일 내가 왜 책을 읽는지, 하기도 싫은 운동을 해야 하는지 매일 질문하거든요. 

이게 답이 하루 아침에 찾아지는 것도 아닌데, 뭔가 뿅하고 마법의 비법이 나타나기를 바랬던 거 같습니다.

결국은 부모는 가이드를 해줄 뿐이고, 아이의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할 거 같네요. 

특히 아이의 생각과 제 생각을 조율해 가면서 기나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면서 충분한 대화를 해야할 거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목동 영어학원 보내면서 '나도 처음 보는 이런 단어를 왜 외워야 하는 거지?' 싶은 선행학습을 시키는 바람에 수학 학원 얘기도 공감이 갑니다. 

목적도 모르고 그냥 부모가 시켜서 하는 건 결국은 중간에 뻥하고 터질 거 같아요.

그게 그나마 빨리 와서 다행이다 싶구요.  


 

Updated at 2021-09-18 16:26:06 (223.*.*.182)

아이의견과 아버지 의견 내셔서 조율해보세요.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부계획을 세우고 일주일마다 확인 하세요. 다이어리를 쓰게 하되 사는 낙으로 삼는 것을 군대군대 배치해 주세요.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 신발선물 받는 날. 용돈 받는 날. 놀이동산에 가는 날. 캠핑가는 날. 재난 지원금 받는 날등등)50프로도 지키지 못한 경우충분한 자기 변명도 들어주되 지켜야할 선은 제시해 주세요.

 

학습지.. 60~70 점 정도 맞을 수 있는 쉬운 것 부터 시작하게 하세요. 유료 인강 중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 고르게 하여 꾸준히 진도체크 해보세요.

 

저는 그놈의 되도 않는 자유학년제가 아이들을 망치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믿고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WR
Updated at 2021-09-18 17:41:44

그러게요. 수시로 아이와 소통하는 수밖에 답이 없네요. 

학습지는 사실 풀어보면 애가 거의 80~90%는 맞추는 수준인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아이의 기분을 그때그때 헤아려 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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