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중국이 부동산 버블을 인위적으로 빼는 중이군요
https://www.nocutnews.co.kr/news/5626472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99512
요즘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국가 통제에 나섰는데, 부동산 관련까지 포함하여 그 모든 게 향후 미국과의 갈등을 대비하여 사회 일원화 및 경제 지표 개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덕분에 저 큰 성장률을 자랑하는 나라의 집값들이 쭉쭉 빠지는 걸 보는 중입니다.
사실 그간 중국 경제는 부동산 버블로 돈을 불렸고 그 돈이 다시 해외 시장 개척에 이어진 철저한 자본주의적 연쇄 구조가 성장의 큰 축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 규모의 경제를 그냥 놔두면 버블이 자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어느 시점에선가 알아서 무너지던가 정부에서 강력한 조정으로 버블을 깨야 했는데 중국으로선 선제적인 후자를 택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대중국 견제 시나리오 중에선 기축통화와 주식 시장 조정 등을 통한 경제 공격도 있을 테고, 그걸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버블 규모를 줄이는 게 필요했을 겁니다.
이 조정으로 인해 부동산 재벌인 헝다 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게 중국 정부가 예상치 못했던 문제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을 여러 번 도와준 적 있고 정책적으로 같이 움직였어서 기업 내부 사정은 빤할 겁니다. 따라서 더 큰 목표(미국과의 승부)를 위해선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여기고 진행하는 거야겠죠.
이를 증명하듯 8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내놓은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36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시장에 확실한 경고를 날리는 걸 넘어서 완전히 깔아뭉개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당연히 헝다 그룹에도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시행한 것이죠. 그래서 이를 근거로 헝다 그룹의 위기가 계획된 것이며 관리 가능하기에 미칠 경제적 문제는 그리 크진 않을 거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다 굴러가는 게 아니지만 말입니다. 적어도 중국이 외부에서 볼 때 매력적인 재테크 시장이라고 보긴 힘들게 되었죠. 그러나 중국은 시장이자 생산자로서의 자신들의 이중적인 위치가 그런 가상적인 투자 매력 포인트 감점보다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여러 모로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가장 거대한 사회적 실험일 것이기에, 여기서 나올 데이터와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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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국이기에 가능한 정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