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왜 이리 요새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들이...
지난 주에도 한 번 그러더니,
오늘도 제대로 백미러 안 보고 끼어드는 애들이 있네요.
지난 주에는 앞차가 애매하게 느리길래 왼쪽 추월차선에 오는 차 지나가자마자 바로 깜빡이 켜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간 그 순간 제 앞에 굼뜨던 차가 차선 밟기 시작하면서 깜빡이를 켜네요?
그러더니 밀고 들어옵니다. 속도가 7~80인 구간이라 그냥 제가 브레이크 밟고 대신에 클락션 크게 울려줬었는데,
오늘은 (독일) 고속도로 무제한 구간에서 속도도 140 이상인 상황인데 또 비슷한 일이 생기네요.
위에 설명한 차는 그냥 제대로 백미러 안 본 초보라고 생각한다면 오늘 얘는 좀 다릅니다.
우선 오늘은 제가 추월 차선에 앞차를 따라가고 있는데, 오른쪽 차선에서 누가 깜빡이를 켜니까 앞차가 오히려 악셀을 밟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차가 위험하게 그냥 그 상태로 끼어들더군요.
뒤에서 보다가 '어후 깜빡이 켰는데 악셀을 랍는 건 좀... 어, 근데 저 ㅁㅊ놈은 안 끼어주는 게 보이는데도 밀고 들어오네. ㅉ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앞차가 열받았는지 안전 거리 안 주고 뒤에서 바싹 붙더군요. 우선 저는 둘이 그러다가 사고날지 몰라서 앞차랑 간격을 벌렸습니다.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는지 끼어들기 한 놈이 다시 우측 차선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시 앞차랑 간격 좁히고 주욱 밟는데, 그 끼어들기 한 놈은 제 앞차가 지나가자마자 차선 밟으면서 깜빡이를 켜네요? 근데 저 역시 이미 속도를 낸 상태라 이미 그 차의 뒷범퍼 부분까지 제 차의 본네트가 들어간 상황인데 그걸 밀고 들어오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 차의 A필러와 그 끼어들기 한 놈의 후면 지시등이 거의 평행인 상황, 그리고 저와 앞차 간격도 차 한 대가 못 들어오는, 그러니까 제가 꽤 세게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사고 없이 들어오는 상황이죠. 걔가 속도를 밟는다고 들어올 수 있는 간격이 아닙니다.
그래서 들어오려는 즉시 클락션을 세게 누르니까 결국 깜빡이 끄고 못 들어오네요.
도대체 이따위로 운전하는 인간이 어딨나요?
그나마도 제 앞에서 이미 한 번 둘이 이상한 일이 있었으니까 제가 그 차를 예의주시하면서 가서 클락션도 바로 누를 수 있었던 거지, 전혀 계획 없는 상황이면 클락션 자체를 누르냐 마냐로 2초간 생각할 땐 이미 늦은 상황이겠죠. 속도가 70/80도 아니고, 140, 150은 되는 상황이었는데.
뭐 여튼 제 뒤로 바로 들어오지는 않/못하긴 하던데, 정말 한 10여초간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독일 아우토반 경우 추월 차선에서 200 넣던 차가 오는데, 어 멀리 있네 하고 125로 달리는 애가 들어올 때도 위험하게 만들어서 욕 먹는데, 이건 바로 뒷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게 초보라서가 아니라 무슨 내기를 한건지 뭔지는 몰라도 이런 짓은 좀 하지 맙시다.
무슨 갈라지는 길도 아니고, 객기인지 오기 부리는 거 같은데 그나마 브레이크 밟을 수 있는 시내 주행에서도 이러면 사고 나는데 고속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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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제가 뭐 잘못하는 게 있는 건가요? ㅡㅡ
차가 투명도 아니고 은색인데...
며칠 사이에 두 번이나 이러니까 되게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