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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넷플릭스의 'F1 : 본능의 질주'가 미 F1 시장에 불어넣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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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4 23:36:49

 

 근래 넷플릭스에서 미하엘 슈마허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왔고, 추석 기간 동안 슈마허완 별 상관이 없고 알아봤자 F1이란 종목을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들을 순전히 개인의 재미와 만족을 위해 찾아봤습니다. 포뮬러 원과 관련된 이런저런 정보를 방향성 없는 방식으로 소화했기에 그 양은 은근히 많았습니다. 여기선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본 것들만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참고로 근래 F1의 가장 큰 화두는 미국 시장이고, 미국 시장과 관련한 자료를 모으다보니 F1 : 본능의 질주 얘기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 항목만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모두 스킵하고 #6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542802&sca=&sfl=wr_name%2C1&stx=axl18&sop=and&spt=-1119041&scrap_mode=

 일전에 올린 ‘치어리딩, 미인대회가 아니라고요’처럼 이걸 넷플릭스에 올려야하나 프차에 올려야하나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만, 넷플릭스 콘텐츠 얘기는 적고 스포츠 관련 정보가 많은 관계로 스포츠 카테고리를 사용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전 F1 종목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당연히 아는 것도 없습니다. 아래 나오는 정보들은 알기 때문에 적은 게 아니라 찾았기 때문에 적은 것일 뿐입니다. 그 어떤 GP라도 대회 전체를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니 사실상 문외한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F1도 봐?’, ‘아는 척한다’ 등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1.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잘 정리돼있다. 더 요약하자면 ‘미하엘 슈마허는 승리를 위해 기존 선수들이 선수로서의 명예나 전통의 유지 등을 위해 찾으려 하지 않았고 행하려고 하지도 않던 것들, 그러니까 룰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편법일지라도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내 활용했다’가 되겠다. 뭐 이런 영상의 한계이기도 한데, F1 전문가나 F1의 역사 그리고 과거의 경기 및 선수들에 대해서도 알고자 끝없이 탐닉하는 강박장애형 마니아들에게 앞선 요약문을 던진다면 십중팔구 웃을 것이다. ‘당신 지금 순진하게 슈마허만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

 다른 종목에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300km/h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는 머신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룰의 한계선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자신의 잇속을 극대치로 챙기는 행위에 대해 보다 부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다 싶다. 다른 종목과 비교해 앞선 유형의 행위가 벌어지는 상황이 다른 만큼, 상대에게 야기될 수 있는 결과의 위험성 또한 완전히 다를 테니 말이다.  

 

 

#2. 유튜브엔 1983년 14세의 슈마허가 고 카트 대회에서 우승한 영상도 있다. 2분 20초부터, 소년 시절 슈마허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3. 키드 카트 클래스(5세-7세)에 속한 라이언 리프레디(7세)의 경주 영상이다.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생이 저런 드라이빙 스킬을 갖추고 있단 건데, 아이가 고 카트를 몰며 질주할 때의 쾌감과 경쟁을 통한 승리의 맛 이 둘을 이미 제대로 알고 있음이 레이싱 중 울려 퍼지는 거친 함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끝내주게 멋지다.

 

 

 모터스포츠에서 프로가 되기 위한 꿈을 품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의 사고 장면을 다룬 영상이다. 고 카트에 몸을 실은 10세 안팎의 소년/소녀들이 100km/h에 달하는 속도로 직선 주로를 달리고 곡선 주로는 85km/h 정도로 두려움 없이 달려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기에 앞서 ‘놀랍다’란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결국 F1(인디카, 나스카 등등) 드라이버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숱한 대회를 통해 매번 재능을 시험받고 검증받은 인간들이다. 프로가 되기까지, 10대가 되기 전부터 재능이 떨어지는 동료들이 매달/매년 솎아 내어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들이기도 하다. ‘육성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모터스포츠에 있어서 우리나라 드라이버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란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드는 이유다. 

 


 

 뭐 우리가 식민지배를 당하기 이전부터 레이스 시합 열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내달리던 양반들이기도 하니.

 

 #4. 다른 영역은 남들이 하라고 하고, 오로지 자기 영역에만 미쳐있는 인간을 보는 일은 언제고 흥미롭다. 키미 래이쾨넨도 그런 부류 중 한 명이다. 

 

 

 

 헐리웃 슈퍼스타이자 레전드 배우인 니콜 키드먼이 2017년 페라리 패독을 방문했다. 그녀는 제바스티안 페텔과 키미 래이쾨넨을 만났는데, 니콜의 환한 인사에도 키미의 반응은 싸늘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니콜 키드먼인지라, 지금껏 그녀가 남성들로부터 이런 반응을 겪어본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싶은데, 실제로 키드먼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 래이쾨넨의 반응에 대단히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당시 니콜 키드먼 팬걸/팬보이들의 반응이 꽤나 좋지 않았던 걸로 전해지는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도 키미 래이쾨넨의 태도는 무례함에 가까웠다, F1 마니아들이나 그의 캐릭터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은 ‘키미답게 행동했구먼’이라며 대수롭지 않단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 그는 관계자 외 인사들이 선수와 스태프들이 있어야 하는 공간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지 않은 인물이다. 게다가 업계 외 유명인사들과 관계를 맺는 것조차 전혀 관심이 없는 유형이니.

 키미 래이쾨넨은 앞선 장면으로 인해 논란이 거세지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니콜 키드먼이 누군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유명하단 이유로 그 누군가와 대화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전혀 모르겠군요.” 

 

 #5. "I accept every time I get in my car there's 20% chance I could die." "What kind of person does a job like this?" "Each year two of us die."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 ‘러시’의 도입부에 나오는 니키 라우다의 대사이다. F1 업계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통해 자신들의 스포츠를 꾸민다는데, 일단 영화의 대사는 속된 말로 구라다. 1970년대를 통틀어 10명 이상의 드라이버들이 시합 중 사망하긴 했다. ‘당시 F1이 대단히 위험했던 스포츠인가?’에 대한 답은 ‘참’이다. 하지만 군인이 전쟁 중 전사할 확률보다 훨씬 높은 20%의 확률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스포츠는 절대 아니었다.

 1970년대 F1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위험했던 시대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F1이다. 특히 50년대는 57, 58년 2개 년도에 걸쳐 무려 7명씩의 사망자가 나왔다. 난 오늘날을 기준으로 ‘현재 10개팀 20명의 드라이버가 있으니 과거엔 더 적은 팀과 더 적은 참가 선수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멋대로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오늘날과 달리 팀이 아닌 개인도 대회에 참가를 할 수 있었고, 결국 오늘날과 비교해 시합 참가 문턱이 훨씬 낮았음을 알게 됐다. 예컨대 7명의 사망자가 나온 57년엔 총 75명 안팎에 달하는 선수가 대회에 참가했다. 더 과거로 가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F1이 태동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기로 국한해 보자면, 레이스에서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조차 10% 안팎의 치사율을 보였단 소리이다.

 얼마 전 자동차 부품 전문가인 친구와 앞선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는 앞선 수치에 대해 이렇게 표현을 했다. ‘모터스포츠, 특히나 F1이란 게 귀족들의 유희에서 시작됐으니까. 어차피 인생이란 거 한 번이니 폼생폼사 아니겠나.’ 그 친구가 페라리 본사에 다녀온 후 했던 ‘레이싱을 하기 위해 차 만들어서 파는 회사답더라’라는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표현에 낄낄 웃었던 기억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말에 대한 내 반응도 ‘하긴, 명예를 위해 목숨 걸고 칼싸움 벌이던 양반들이니’였으니 친구는 닮는다고 했던가.

 본래도 살벌하게 높았던 치사율 수치를 왜 뻥튀기했을까? 뭐 어느 영역에나 있는, 자신들의 필드를 좀 더 있어 보이게끔 만들고 싶어 하는 욕망이 적나라하게 투영이 된, 이 경우엔 F1에서의 레토릭이 아녔나 싶다. 

 

 

 그 시절을 질주하던 50년대 F1 머신을 당대 최고의 드라이버이자 현재 이 스포츠의 해외 열혈 마니아들로부터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후안 마누엘 판히오의 드라이빙을 통해 보도록 하자.

 여담으로 1972년이 될 때까지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들에게 있어서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가 아니었다. 안전이 제1의 덕목도 아녔고, 그런 걸 생각하는 문화도 아녔단 소리. 충격과 공포 아닌가. 

 

 #6. 2016년 9월 7일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리버티미디어가 F1의 새로운 주인이 됐음을 공표한 이후, F1에 있어서 미국 자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F1의 두 팀 맥라렌과 윌리엄스엔 미국 자본이 많이 침투한 상태다. 최근에 나온 레드불 팀 보스의 말을 들으니 근래 미국에서 F1의 인기 상승과 투자 증대에 따른 업계 내 흥분된 분위기가 잘 느껴지더라. 단적으로 레드불 팀에 미국 스폰서 두 개가 추가가 됐다고. :-)

*. 리버티 미디어가 F1을 인수하자마자 변화된 모습들

https://www.racefans.net/2017/06/01/ways-liberty-media-have-changed-f1-for-the-better/ 

 비판하려고 꺼낸 말은 아니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면 전통까지도 철저하게 분쇄하려드는 미 자본의 얼굴엔 명과 암이 공존하니까. 유럽 축구 시스템의 전통을 철저히 무시한 채(대표적으로 승강제를 통해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게끔 하는 시스템) 미국식 슈퍼리그를 강행하려다(승강제 폐지를 통해 거대 인기 클럽 중심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대마불사 시스템) 제대로 역풍 맞고 좌초가 됐던 게 암이라면, F1에 있어선 그리드 걸 폐지 논란도 있었지만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팬 친화적 문화 만들기(상단에 있는 *. 참고)는 명이라 하겠다.

 업계 인사들은 근래 2년 간 미국에서의 F1 인기 급상승(특히 시청률 및 시청자수. 기억에 의존해 말하자면 미국에서 시청자 숫자가 2년 간 100% 이상 늘었다)에 대해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다’란 공통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천조국에서 F1은 비인기 종목이었기에 유럽, 남미, 일본과 달리 F1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는 마니아들이 적었던 탓이다. 그래서 다른 요인을 찾아 세계 최대 시장에서 F1이 약진하고 있는 흐름을 해석하고 있다. 재미나게도 그 대표 중 하나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Formula 1 : Drive to Survive)를 꼽는 중이다.

 애스턴 마틴 팀 대표인 오트마 사프나워는 미국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I have. I don’t know why that is. Interest in our sport is growing in America. I wouldn’t doubt that the Netflix series had something to do with that."이라 말했다. 맥라렌 팀에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사실을 왜곡하고 재조합하며 심지어 있지도 않았던 사건을 만들어내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지만, 가공된 소프오페라식 스토리를 통해 유입이 된 수많은 라이트 팬들 덕분에 시장이 커졌고, 덕분에 우리는 오라클(美 소프트웨어 회사)이라는 큰 스폰서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무조건 지지한다’라 밝혔다.

 F1 CEO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공공연히 ‘미국 시장의 확대가 우리의 최우선 목표이다’라 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엘도라도인 미국을 제외하면, 이미 F1 시장은 확장될 만큼 확장이 된 상태임을 염두에 둔 발언일 게다. 오스틴 GP에 이어 마이애미 GP(2022년부터 10년 간 계약)까지 성사시킨 F1은 향후 미국 GP를 더 확장시킬 야망을 품고 있다. 

 

 

 막스 페르스타펀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많은 불만을 쏟아냈다. 결론은 이러했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전, 제가 아닙니다.” 업계 인사들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 방송 콘텐츠가 소프오페라에 가깝단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어차피 우리 스포츠의 오랜 마니아들은 방송에 나오는 내용 중 진실이 무엇이고 거짓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을 테니 상관이 없고, 새롭게 유입이 되고 있는 라이트 팬층은 방송에 나온 스토리를 토대로 한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의 스포츠를 소비할 테니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 나쁠 건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와 같은 말을 할 정도다.

 일반적이었다면, 그러니까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였다면 제작진의 사실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정말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 방법을 두 개 정도만 알아보자. 하나.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동료들의 사이를 나쁘게 그려냈는데, 팀 간 선수 간 대립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1월 A상황에서 했던 말을 10월 B의 상황에서 했던 것처럼 악마의 편집을 활용한 방식이었다. 둘. 시합 중 C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을 때 방송 중계진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건만, 평범한 상황을 극적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해당 중계진에게 대사를 주고 녹음을 시킨 후 C가 담긴 영상에 그 소리를 입히는 짓까지 불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1협회 측과 그 소속 팀들은 향후 F1 : 본능의 질주 제작진이 어떤 짓을 벌이든 성심성의껏 지원해줄 것이다. 설령 그들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자신들의 얼굴에 똥칠을 한다고 해도, 그 똥에 금가루가 들어있단 걸 수차례 경험했으니 하는 말이다. 

 

 

 나가며

*. 미 시장 중심으로 아주 빠르게 판이 변하고 있는 현 시점, F1 협회 및 F1과 관련하는 모든 자본 마지막으로 미국의 팬들이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원하는 건 미국인 스타 드라이버일 것입니다. 언젠가 미국에서 태어나 인디카나 나스카에서 활약하는 꿈을 꾸던 #3.의 아이들 중 누군가가 그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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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4 00:29:35

선 추천하고 시청 먼저 하고 읽으려고 스크랩했어요.

WR
2021-09-24 01:03:39

모쪼록 재밌게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2021-09-24 00:32:03

저도 넷플릭스 덕분에 F1 입문한 사람으로서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다시 한번 정독하고 동영상도 찬찬히 보려합니다. 정성글 추천드려요!

WR
2021-09-24 01:05:42

에일리언 님처럼 저도 잘 모르는 영역이라, 뭘 봐도 흥미롭고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추석 기간 동안 소화한 스포츠 콘텐츠는 F-1과 관련한 자료 외엔 없었답니다. 재밌게 읽어주신 것 같아서 제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21-09-24 00:34:48

리버티미디어 이전에 미국시장을 개척하려고 했던 버니 시절에도 못했던 것을 넷플릭스 다큐가 해냈네요.
덕분에 내년에 미국에서 두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이 다큐가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을 거에요.
애초에 레드불 팀만의 다큐가 될 예정이었다고 하더라고요.

WR
2021-09-24 01:10:18

커피한잔 님께선 이미 대부분 알고 계신 내용이었을 테니 반복될 수 있는 얘긴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좀 건성으로 들어서 잘못 인지하고 있는 정보일 수도 있는데, 

F-1 협회 관계자는 미국에서 최대 4개 정도의 대회 개최를 꿈꾸고 있는 듯 싶더라고요. 

텍사스에 하나, 플로리다에 하나가 있는 데 대략 북동부에 하나, 서북부인가 어딘가에 또 하나 

대략 이렇게 말한 기억입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드디어 가슴이 웅장해지는 계획을 펼칠 수 있게 된 덴 분명 말씀처럼 

넷플릭스 다큐가 가져온 바람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미국 시장에서 F-1이 약진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는 관계자들 중 이 다큐멘터리 언급하지 않는 경우를 보지 못했을 정도예요. :-) 

2021-09-24 01:32:04

열성 F1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항상 안될줄 알았는데, 넷플릭스가
그걸 해내는군요..!

WR
2021-09-24 23:39:04

F1 팬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한 글일 텐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새삼 문화 콘텐츠의 위력에 대해 다시금 감탄하는 중입니다. F1 관계자들 입장에서 넷플릭스가 

얼마나 예뻐 보일까요? ;-)  

 

2021-09-25 00:10:05

1년차엔 페라리나 메르세데스는 아예 상대도 안해주고 촬영도 거부했어요.
챔피언팀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팀이니
"쟤들은 뭐임...?" 했던거죠.

그런데 방송되고나선 2년차부턴 오케이 했다더군요

콧대높은 팀들조차 말이죠...

라이브 영상 잘 보면 F1영상 찍는 팀도 보여집니다
내년엔 또 얼마나 스토리를 만들어 내려는지..

axl18님처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게 중요한걸 이제 완전히 깨달았겠죠..?

답글 감사합니다..!!

WR
2021-09-25 01:04:37

나중에 시간이 되면 좀 더 자세히 찾아보긴 하겠는데, 

아래 발렌타인 님의 댓글에 단 내용처럼 F1협회 측이 F1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트 캡을 도입했으니 아마도 1위 팀과 최하위팀의 성적 격차는 점차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스포츠는 유럽보다 더 엄격한 

캡(코스트/버짓/소프트/하드 뭐가 됐든) 제도를 활용, 최소한의 생태계 균형을 지키고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니까요. 

F1 내 미국 자본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마도 코스트 캡은 

더 강화가 될 테고,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들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입니다. 

시즌이 5, 6, 7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스토리로 조금씩 이동할 확률도 

있지 않을까 살짝 생각을 해봅니다. 

 

waste 님의 말씀을 들으니 F1 본능의 질주가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더 잘 느껴지네요. '처음엔 거부하던 공룡 팀들도 시즌 2부터 자연스레 합류하게 됐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시즌 2에서 벤츠의 분량도 해밀턴의 분량도 대폭 늘어났네요. 신사답게 생긴 벤츠 팀 보스인가가 리카도인가와 짧게 인사를 나누며 '얘들(본능의 질주 제작진)이 나까지 따라다니면서 찍고 있어'라 멋쩍게 얘기했던 기억도 납니다. :-) 

2021-09-24 01:32:59 (119.*.*.60)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 시대를 되짚어 보면, 그야말로 동물적인 천재형이었던 세나가 차가운 분석가 스타일이었던 프로스트보다는 인기가 많았던게 이해는 갑니다.

 

 슈마허는 노력하는 천재형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천재이면서도 우승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책략가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여튼 넷플릭스 가입자면서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axl18님 글 덕분에 주말에 기쁜 마음으로 볼수 있겠네요.

WR
2021-09-24 23:44:05

세나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몇몇 글과 영상 그리고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참 매력이 있던 

선수였구나'라 감탄을 했답니다. 

 

기존 F1을 스포츠로서 즐기고 계셨던 분들에게 관련 다큐멘터리는 꽤나 비판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을 텐데, 사실 제가 축구나 농구 다큐멘터리를 보면 낄낄거리며 그렇게 보거든요, 익명 님께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이 앞서네요. :-) 

2021-09-24 02:19:14

 연휴에 JTBC에서 방영했던 이탈리아 몬자 그랑프리를 유튜브로 봤네요. 

초딩 2년 손주넘한테 이런 세상도 있다는 걸 소개시켜줄 겸해서요. 

짜슥이 넘 잼있게 보는 통에 끝까지 봤습니다.   해설자 말투에는 함께 

짜증을 내며... ㅎ 

 

그저 F1의 엔진 소리 듣자고 영암에서 열린 첫 대회를 3일 내내 보고 온 

것 뿐의 짧은 상식이지만 나름 규칙 하며 상황에 맞춰 설명을 해주니 그때 마다 

음..  그렇구나.. 잼있게 맞장구쳐주는 걸 기분 좋게 들으며 F1의 세계로 입문을...^^ 

 

글 중에 미국에서의 F1 저변이 넓어지는 이유가 넷플이라는 관점은 저도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갸덜은 스톡카가 워낙 대세 아니었던가요? 

니콜 키드먼 이야기를 보니 '폭풍의 질주'가 생각나네요.  

 

악마의 편집은 어디에나 있겠지요.   진실의 벽은 항상 높으니까요. 

그래도 넷플의 '질주의 본능' 만한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성스럽고 유익한 글 잘 읽었었습니다.^^ 

 

WR
2021-09-24 23:55:05

우리나라에서 F1을 직접 경험한 분들은 정말 적을 것입니다. mkgd 님이라면, 겸손하게 말씀을 하셨지만, 손자 분께 충분히 관련 상황 설명해주고 룰도 알려주고 하실 자격 차고 넘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꽤 근사한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봤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스포츠에 열중해 소리를 지르고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나누는 모습을 말이죠. 먼 훗날 저도 그런 영광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 

 

본문에 언급한 인디 500, 언급하지 않은 데이토나 24시, 

스톡카 최대 레이스로 평가를 받는다는 나스카 등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고 있는 레이승 대회가 있는 게 맞습니다. 사실 여기에 대해 mkgd 님이 저보다 훨씬 자세히 훨씬 잘 알고 계실 거라 확신하지만 말이죠. 하핫~ 

 

그래도 넷플의 '질주의 본능' 만한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그만큼 특별한 성취를 이뤄낸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말이죠.   

 

2021-09-24 02:44:08

전 보면서 엠넷이 만들으면 더 대박 났을텐데라는 생각을... ㅎㅎㅎ...

그래도 잘 만들기는 했죠.. ^^

WR
2021-09-24 23:56:57

엠넷의 저 유명한 프듀 프로그램을 본 적은 없지만, 언론이나 DP 등에서 다룬 여러 포스팅을 통해 

어떤 방식의 프로그램이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잡담 님의 생각 '엠넷이 만들면 더 대박이 났을 텐데'란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ㅋㅋㅋ :-D

2021-09-24 03:53:30

 우리나라에서는 선수가 불가능에 가깝겠군요 

돈이 가장 문제겠네요 

재벌급이나 돈에 구애안받는 사람중 선수육성이 가능한데 

부자집에서 관심이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WR
2021-09-25 00:06:55

메이저 스포츠에 들어가는 F1 등에 있어서 저 좁디 좁은 엔트리에 들기 위해선(특히 F1은 모터스포츠 최대 규모 최고 인기 스포츠이니 경쟁률이 그만큼 더 높겠죠)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대단히 어린 나이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아야만 합니다. 주전 엔트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메이저 스포츠 특성상 재능의 육성 시스템은 이런 방식일 수밖에 없죠. 

규모 작은 마이너 스포츠 얘기가 아닌 관계로, 우리나라 현 시스템에서는 정말 외계인 수준의 재능이 갑툭튀하지 않는 이상 F1 스무 명의 선수 안에 드는 드라이버가 나오는 것을 바라기 힘들 거라 봅니다. :-X

2021-09-24 05:39:13

추천과 함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새삼 문화의 힘(콘텐츠)을 느끼게 되네요.

WR
2021-09-25 00:08:10

저도 이번 아니 지난(벌써 지난이 됐네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F1 관련 문서를 읽고 영상을 보며, 

그리고 결론적으로 미국 시장의 얘기로 향하게 되면서 문화 콘텐츠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봤답니다. :-) 

1
2021-09-24 06:03:20

결론은 드라이한 F1 스포츠에다가
넷플릭스가 우리나라 프로듀스 101식
악성 조작 편집이라는 양념을 쳐서
시청율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왔단거군요.

WR
2021-09-25 00:11:06

세피롱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적어도 제가 모은 자료를 통해 보자면 필요에 따라 

악성 조작 편집이라는 양념이 적절히 들어간 작품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그 소프오페라적 재미에 빠진 많은 이들이 

새로운 유명의 F1 팬층이 돼 

근 2년 간 미국 시장에서 F1의 인기가 약진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하겠습니다. :-) 

2021-09-24 07:47:29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글을 읽을 수 있는게 DP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주말에 넷플에서 봐야겠네요.

WR
2021-09-25 00:13:29

사실 제가 친구들에게도 제가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을 거의 추천하지 않는 편인데(그저 난 재밌게 봤다 이 정도로 끝내는..), 이거 생각하지도 못했고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본문에서 언급된 다큐멘터리를 주말에 보겠다고 하시니 은근히 부담이 되고 있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길 빌겠습니다. :-) 

2021-09-24 08:41:00

좋은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WR
2021-09-25 00:13:55

부족한 글 좋게 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  

2021-09-24 08:41:43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라이트 팬중 한명입니다. 

넷플릭스 F1이 다큐라서 사실이라고 받아들였는데 재미있네요~ㅎㅎ

마지막이 명언이네요~  

 

자신들의 얼굴에 똥칠을 한다고 해도, 그 똥에 금가루가 들어있단 걸 수차례 경험했으니 하는 말이다.  

WR
2021-09-25 00:19:35

Bebo 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다큐멘터리란 게 사실만을 뽑아 편년체로 기록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F1 본능의 질주가 다른 건 몰라도 

F1에서 뽑아낼 수 있는 극적 재미는 정말 확실하게 챙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보기도 했고요. 이게 이 콘텐츠의 미덕이라 여깁니다. :-) 

2021-09-24 08:52:23

차를 좋아하는데 F1에는 당최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일단 넷플릭스 F1다큐(?)를 억지로라도 봐봐야겠군요~ :)

WR
2021-09-25 00:23:38

뭐랄까,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하는 때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F1 다큐멘터리를 만든 제작진은 극적 재미가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게 보일 정도거든요. 특히나 본문에서 언급한 악마의 편집, 심지어 시나리오 작성하고 대본까지 준비했던 걸 염두에 두면 뭐 소프오페라가 따로 없을 정도죠. 그런 유형의 재미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 

2021-09-24 09:46:34

비록 르망 24 가 배경이였지만 왠지 포드 대 페라리 느낌이 나는 F1 이네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1-09-25 00:31:31

포드 대 페라리 정말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근데 이번 경우, 포드가 너무 강한데요? 아예 F1을 사버리고, 

몇몇 F1 팀들의 지분까지 사버리고 있을 정도니까요. :-) 

2021-09-24 10:47:59

 개인적 느낌이지만 시즌 3 쯤 되니 슬슬 프레쉬한 맛이 없어지는듯 해서, 

 차라리 WRC 아니면 나스카, 인디 500 을 다루어 줬으면 하네요

WR
2021-09-25 00:39:17

발렌타인 님의 말씀처럼 이야기의 구조가 반복되는 감이 없진 않습니다. 개인에 따라 그로 인해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죠. 

제가 포스팅에선 다루지 않았지만, 역시나 미국 자본이 들어가니 미국 스포츠 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경쟁을 가능케 만드는 최소한의  방법론-버짓 캡(코스트 캡/샐러리 캡)을 적극 도입했더라고요. 20년에 코스트 캡 얘기가 공개적으로 나왔고, 이번 시즌부터 도입이 됐다고 알고는 있는데 그 시기가 확실하진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벤츠나 페라리 등 거대 팀에 비해 반절/반절 이하의 예산을 쓰면서 경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던 중소규모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텐데, 이렇게 되면 콘텐츠를 뽑아낼 새로운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작진이 만들어낼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준다면 말이죠. :-) 

1
2021-09-24 13:01:5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F1 팬은 아니지만 넷플릭스의 F1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보았고 슈마허와 아주 미립자 같은 인연이 있어요.  예전에 한국 LPGA 낭자를 응원하다가 LPGA 포럼에서 만난 박지은(Grace Park) 선수의 1등 팬으로 자타공인을 받은 프렌치 캐나디언인 친구를 만나러 몬트리올에 간 적이 있어요. 근데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그때가 F1 주간이라 몬트리얼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에 페라리 전 모델을 전시해 놓기도 했었구요 (여기서 난생 처음 페라리 테스타로사를 실물로 봤어요) 람보르기니 쿤타쉬(우리 세대는 카운타크로 알았던)도 굴러다니는 것도 보구요.  근데 이 친구가 슈마허의 레이싱복을 경매에서 낙찰 받은게 있는데 저를 만나러 나오는데 이걸 들고 나왔더라구요. 다름아닌 저랑 만나는 장소에서 가까운 호텔에 슈마허가 묵고 있었고 그 옷에 싸인을 받으러 왔더라구요.  그래서 졸지에 같이 슈마허가 묵는 호텔 앞에서 서서 한시간 정도 기다린 적이 있어요 (저희 말고도 많더라구요). 물론 슈마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슈마허랑 가까이 있었던 순간이네요. 그때야 슈마허가 이렇게 위대한 선수인줄 몰랐을 때이기도 하구요.

 

물론 제 생애에 F1 경기를 실제로 볼 날은 없겠지만 이렇게 관련 글들을 읽으며 간접경험하는 것도 즐겁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1
2021-09-25 00:53:50

샴페인 님의 인맥과 경험의 규모는 참 대단하단 말이 절로 나옵니다. 박지은 선수가 한국인 여성 프로골퍼(사실 한국인 남성 골퍼는 국내에서조차 여성 골퍼에 비해 인기가 더 떨어지는 관계로 그냥 한국인 프로골퍼로 얘기해도 무방하겠지만요) 중 특히 해외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지 않았던가요? 제 아버지께서 골프 마니아(직접 치기 위해 필드 나가는 것도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도 모두)셔서 어릴 때부터 골프 선수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박지은 선수에 대해서 얼핏 앞서 드린 말씀처럼 얘기를 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친구분이라. 제가 퀘벡 시티를 좋아해서 퀘벡 시티만 두 번 방문을 했습니다. 몬트리올은 놀랍게도, 두 번 모두 그냥 거쳐가는 곳으로만 지나쳤기 때문에 셀린 디옹이 혼인식을 올렸다던 몬트리올 대성당도 천주교 신자임에도 멀리서만 보고 그냥 지나친.. 쿨럭.. 

 

슈마허를 잘 모르셨을 때지만, 그래도 슈마허를 직접 볼 수 있었다면 두고두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얘기하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 만일 슈마허가 나와 친구분을 봤다면 필시 사인을 해주지 않았을까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이 입었던 옷이 눈에 확 들어왔을 테니까요.  

 

여담으로 스포츠계 슈퍼스타들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언급해주신 경험담 중 가장 부러운 건, 샴페인 님의 아버님께서 우연히 만나 함께 사진을 찍으셨다는 그 위대한 무하마드 알리입니다. :-) 

Updated at 2021-09-25 01:37:37

박지은 선수가 인기가 좋았죠. 그리고 인디애나폴리스에 가보면 NCAA 명예의 전당이 있는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거기 사진이 올라가 있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가 ASU (아리조나 주립대) 의 박지은 선수였어요. 그때 같이 NCAA 에서 날리던 선수가 타이거 우즈(그는 바로 대학 중퇴했던 걸로..). 몬트리얼에 사는 친구는 가장 유명한 박지은 팬이었고 저는 다 알아주는 김미현 선수 팬이었어요 (예전에 제가 프차에 글로 썼는데 나중에 박지은 선수를 만나서 이 몬트리얼 친구에게 가는 메시지를 제가 생일 선물로 받아서 동영상으로 이 친구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는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안시현, 박희정 등 1세대들이 경기에서 실착했던 장갑에 싸인을 이들에게 직접 받아 소장하고 있어요).

 

무하마드 알리를 기억해 주시다니 정말 axl18님의 기억력은 대단하시네요. 진작에 좀 스캔이라도 떠놨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다음 귀국시에 찾아봐야겠네요). 아버지가 여행코스의 하나로 무하마드 알리 집에 갔었고 그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그게 어찌 성사되었는지.. 그 때도 알리는 정말 레전드 중의 레전드였는데요 (아마도 80년대 초반이었던 걸로..)

 

항상 axl18님과 나누는 교감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웁니다. 그 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WR
2021-09-25 22:52:15

박세리부터 박희정 등 1세대 레전드들 이름을 들으니 예전 생각이 떠오르네요. 참 멋진 선수들이었어요. 실력도 출중했고요. 더불어 동시대 남성부 선수들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유창한 영어 실력들을 자랑해서 '음, 도대체 왜 저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와 같은 의문점을 가졌던 적도 있었답니다. 말씀해주신 동영상 관련한 포스팅은 예전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 

 

제 기억력이 대단한 건 절대 아니고, 아무래도 제 시대 선수도 아니고 이미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은퇴한 레전드 오브 레전드이지만, 무하마드 알리는 무척 리스펙하고 사랑하는 영웅이거든요. 알리의 웬만큼 유명하단 경기들은 찾아서 봤을 정도로요. 그런데 샴페인 님의 포스팅에 알리가 등장을 하고, 아버님께서 직접 만나 사진을 찍으셨다고 하니 엄청 강렬하게 이상이 남을 수밖에요. 하핫~ 

 

저야 말로 샴페인 님과 교감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고백하자면 저의 1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DP활동에서 지금껏 올려주신 포스팅과 댓글을 보며, 모든 걸 포용하는 어감 그리고 태도 등을, 정말이지 한결같은 그 모습을 늘 닮고 싶다 여기고 있답니다. 앞선 기간 동안 나이도 더 먹고 결혼도 했으며 이제 2년 조금 넘게 아이들 낳아 키우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제 생각에만 빠져 시야가 좁아지는 때가 많고, 정말 별 거 아닌 상황에서 너무도 사소한 이유로 욱하는 경우가 많아서 갈 길이 멀어도 너무 머네요.. ㅎㅎ) 

2021-09-26 12:05:40

너무나 과분한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axl18님이 방대한 자료를 조합하여 그야말로 컨텐츠라고 불러야할 수준의 글을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서 제가 언제나 그려왔던 그 모습을 가지고 계셔서 제가 부럽기만 한걸요.  아빠라는 것, 남편이라는 것 우리가 다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잖아요. 많은 시행착오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지요.

각박한 세상에서 공간과 나이의 제약을 넘어서 동등한 레벨에서 이렇게 대화하고 교감하는게 매우 즐겁고 유익합니다. 앞으로도 오래 오래 소통해요. 제가 나이 어린 친구였다면 axl18님을 롤모델로 삼았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뵙겠습니다. ^^

2023-01-10 15:47:20

 와.....정말이지 좋디 좋은 글 늦게 나마 링크 타고 와서 보고 갑니다.

F1 만큼이나 랠리도 다뤄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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